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에서 물리학 공부를 하면 어떻게 되냐면요

오지라퍼 조회수 : 5,095
작성일 : 2012-01-02 13:07:31

아주*100  지인이 물리학자입니다.

아, 멋지죠! 뭔가 있어 보이고... 원어로 된 물리학책과 논문을 읽고 영화에서 보는 수학식도 끄적끄적.

90년대 학번이라 사실 그때는 서울대 의대 보다 물리학과가 점수가 더 높을 때였어요.

멋지죠.

근데 그때 자연계 수석, 물리학과 들어 간 사람이 물리 때려치고 다른 거 알아보고 있는 현실이예요.

서울대 물리학과 정원이 60명이었는데 그중에 아, 이건 아니구나 해서 일찌감치 고시공부 해서 떠난 사람,

물리 계속하다가 여의도 증권가로 간 사람 (이건 요즘도 많아요)

이래저래 남은 사람들 중에 어렵게 어렵게 포닥하고 하다가 교수가 되면 다행인데

아니면 40이 넘도록 150만원 받으며 포닥해요.

집안에 돈이 많으면 어우~ 괜찮아요.

원래 공부하는게 취미인 사람들이니까요.

근데 아니면... 솔직히 내 자식보다 공부 못 했던 애가 의사, 판사 되는데 내 자식은

한달에 150 받으며 언제 될지도 모르는 포닥하고 있으면 속터지죠.

 

이게 현실입니다.

 

 

 

 

IP : 59.7.xxx.2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 1:09 PM (115.161.xxx.209)

    심지어 요즘은 돈있는 집에서도 애들 치의대보내죠...

  • 2. 만두
    '12.1.2 1:10 PM (112.148.xxx.143)

    ㅎㅎㅎ 저 재수할 때 미국서 물리쪽에서 박사학위 받고 돌아와서 우리 학원에서 강사 하시던 분 생각나네요 에휴... 참 슬프네요. 우리집 아이 하나도 공부 보다는 창의적인 예술 계통이 맞아보이는데, 적성 믿고 미술 시켰다가 남자아인데 배 많이 고프겠죠? 아 정말 슬퍼요 ㅠ.ㅠ

  • 3. ...
    '12.1.2 1:11 PM (110.13.xxx.156)

    저희 아이고모부가 물리학박사인데 imf때 대덕에 있던 물리학 박사 연구원들 대거 짤리고
    다른나라로 이민갔어요. 밑에 왜 공대머리가 의대가냐 하는데
    그글 쓴 원글님도 아들 천재적인 공학도 자질 있더라도 의대 보낼겁니다
    누구에게 강요하겠습니까 그 원글님 돈이 최고냐 하는데
    돈이 최고 맞습니다
    돈을 잘벌어야 처자식도 호강시키고
    장가도 잘가고 시집도 잘갑니다
    제가 가는 사이트에 아가씨들 많이 오는데 오죽하면
    의대생 잡는법 이런글 올라오겠어요
    공대생 잡는법 이런글 못봤네요
    공돌이 운운하면서 박사까지 나와도 공돌이 소리듣는데

  • 4. ...
    '12.1.2 1:16 PM (183.98.xxx.10)

    남편이 원하는 과 어디나 갈수있는 성적 받고 물리학과 가려했는데 시아버지가 말리셨대요. 잘 되면 대학교수, 못 되면 고등학교 선생이라고... 국립대 교수셨던 시아버지의 판단이니 오죽 현실적이겠어요.

  • 5. jk
    '12.1.2 1:20 PM (115.138.xxx.67)

    그렇죠........ 쩝...

  • 6. jk
    '12.1.2 1:27 PM (115.138.xxx.67)

    그런 현실성없는 소리하는 분들에게 소개해주고싶은 의대 안가고 물리학과와 카이스트 갔다가 공돌이되서 후회하는 잉간들이 득시글대는 BBS가 하나 있긴 한데

    너무나 찌질해서리 갔다가는 정신이 황폐화됨.. ㅋㅋㅋㅋㅋㅋㅋ
    거기 가보면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걸 알게 됨... 지네들 입으로는 지네들이 전국 몇십등 몇백등 했다고 함..

  • 7. 참새찍
    '12.1.2 1:27 PM (121.139.xxx.195)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 재능과 능력이 없으니 먹고사니즘에 집착한다고 하지만 몇 안되는 능력자들이야 말로 그것들을 초월해서 좋아하고 재능있는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면 안되나요? 좋은 집에 좋은 차 타고 좋은것 먹고 이런것만이 행복합니까? 한국사회에서 이공계 전망 없다고 하면 세계에서 펼치면 되잖아요.

  • 8. 으흥흥
    '12.1.2 1:30 PM (112.148.xxx.143)

    함 춥고 배고파보아요~~~ 분야의 업적이 나오나 ^^
    처자식은 땅파서 먹고 사나? 머 평생 홀아비냄새 폴폴 풍기며 혼자 외롭게 라면 끓여 먹을라면 또 모르지만...
    아니면 부인이 아주 잘 벌거나~ 아 그럼 아이들은 어디다 맡기나 ㅠ.ㅠ 요즘 아이 맡기기도 무서운 세상인데

    아!! 잘 되야 150 번다는데,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이래서 노후대책은 제대로 할 수 있을라나?

  • 9. 우리나라
    '12.1.2 1:35 PM (75.2.xxx.36)

    기초과학 전공자 아주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돈벌이도 좋지만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아야 나라가 발전할 수있습니다.
    나라에서 기초과학쪽 공부한 사람들을 대우해 주는
    정책이 필요한데....

  • 10. 음하
    '12.1.2 1:35 PM (210.98.xxx.108)

    원글님 일단 공감 가요. 똑같이 고생해서 월급 적은 포닥. 떠돌이. 근데 그것도 여러가지입니다. 안될 건데 안 때려치고 할일 없어 하는 사람은 고시 공부 계속 하는 사람들과 비슷하고요. 정말 천직이라고 생각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는 거죠. 물론 잘하는 사람도 평균적으로 밥먹기 힘들다는 점에서 원글님에 공감합니다.

    근데 물리학과 나와서 여의도 증권가로 간게 뭐가 나쁠까요. 이 세상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다가 부수적으로 자연법칙을 탐구할때 쓰는 수학, 물리 도구로 증권이나 경제를 바라볼 수 있다면, 다른 과에서 공부 못하는 방식으로 공부한 건데요. 그리고 증권가에서 월급 잘 받잖아요.

    물리학과 나와서 물리 해야 하나요? 곽재용 감독, 제임스 카메론 감독 모두 물리학과 출신 영화감독인데요.

  • 11. 오지라퍼
    '12.1.2 1:36 PM (59.7.xxx.246)

    근데 또 옆에서 지켜보니 물리라는 것은 직관이 중요하더라구요.
    아이슈타인이 상대성이론 써 낸 베른의 집도 진짜 작아요. 제가 가봐서 압니다. (mb 화법)
    근데 우리나라 교육이 그런 직관을 키워내지 못 하는게 문제인거 같애요.
    파인만은 어릴 때 아버지와 숲을 산책하면서 얘기를 많이 나눈게 자기가 과학을 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요즘 그런게 가능하냐고요~~

  • 12. 남의 인생을 쉽게말하는사람들이
    '12.1.2 1:37 PM (116.36.xxx.28)

    우리나라엔 너무 많은거같아요.
    나같이 평범한사람은 먹고사니즘에 집착해도되고 능력자들은 배곯아도 된다는건가요?
    각각 삶의 기준도 다른데요...
    인생선배들이 다 겪어봤으니 자식들 진로를 그쪽으로 잡게하는거겠죠.
    특별해 보이는 그들이 스스로 평범하고 돈없다고 생각할수도있는겁니다.
    내 자식 특별하게 낳아서 그렇게 키우신다면 박수받겠지만, 그렇다고 남의 인생 욕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 13. 그게
    '12.1.2 2:12 PM (175.125.xxx.164)

    앞으론 또 어찌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론 학문의 융합시대이고 그럴수록 기초학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어
    유럽이나 북미쪽 선진국에선 물리학이 다시 뜨고 있거든요.
    의학계에서도 물리학 전공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요.
    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물리대 나와서 한탄하는 사람들은 진정 물리학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 사람들 나름대로 시대의 대세를 따랐는데 예상이 빗나간거고요.

  • 14. ok
    '12.1.2 5:28 PM (14.52.xxx.215)

    물리학과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문제임
    탑 학교졸업자는 그래도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함
    교사, 교수,금융,대기업...등등.
    근데 안그런학교에서 그것도 물리학과...
    얼마전에도 신문났던데..청소부에 물리학과 졸업생 지원했다고.

  • 15. 일본은 있다
    '12.1.2 7:46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스타 물리학자들, 다큐멘터리 보면 많이 나와요.
    전 이젠 웬만한 잘나가는 물리학자들 다 안다는.
    물론 한국인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ㅠㅜ
    일본계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참 멋있더라고요.

  • 16. ok
    '12.1.2 8:37 PM (221.148.xxx.227)

    참..물리학과 뿐만아니라 인문계도 마찬가지죠
    그렇게따지면 문과 대부분 전공은 나중에 정말로 영양가 없는과가 태반이라는..
    대부분 고시공부하거나, 금융자격증따서 취직하거나..다른길로 가죠.
    정말 순수학문 하는사람은 사심없이 공부가 좋아서 하는사람만 가는겁니다
    아무나 못하죠. 존경합니다.

  • 17. 콜비츠
    '12.1.3 11:31 AM (119.193.xxx.179)

    저희병원 과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긴 그냥저냥해서 서울대 의대갔고, 천재소리 듣는 애 서울대 물리학과갔다교.
    그 친구가 자기한테 그랬었대요, 넌 의사정도 하면 되겠다라고...
    자기도 수긍했다고^^

    근데 십수년이 흘런 지금 이 병원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 친구는 방사선과 의사 밑에서 일하고 있더래요.
    그나마도 의사 말 잘 안 듣는다고 짤려선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예전엔 진짜 물리학과가 의대보다 높았다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기초학문이 사랑받는 나라가 .... 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43 경기도 민원 119통합이 불만이신 분들... 4 아봉 2012/01/05 2,441
56342 뽁뽁이 붙인 분들.. 답답하지 않으세요??? 9 음음음 2012/01/05 5,358
56341 간단히 아침으로 먹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9 배고파 2012/01/05 3,495
56340 서울에 라식 잘하는 병원 알려주세요~ 3 어제 2012/01/05 1,788
56339 에비중등 영어학원 등록했는데요 1 일산분들 알.. 2012/01/05 1,478
56338 임산부의 병문안 2 폼폼퓨린 2012/01/05 3,871
56337 중학생옷 노스와 네파중 어떤것이 질이 더 나은가요? 7 네파 2012/01/05 2,944
56336 유산문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슬픔하나 2012/01/05 3,678
56335 제일 추운 시기가 언제일까요? 1월 말쯤? 1 ... 2012/01/05 3,730
56334 의전원에 대해 82느님들께 자문을 구하오니 지나치지마시고 도와주.. 8 사랑이 2012/01/05 3,386
56333 혹시 라텍스베개 써보신분 계세요? 10 아이구 2012/01/05 3,049
56332 모짜르트 피아노 앨범 추천해주세요.. 1 보라클래식 2012/01/05 1,462
56331 오븐선택 도와주세요 선물 2012/01/05 1,247
56330 생식이 나을까요? 그냥 야채사다가 먹는게 나을까요? 5 sohapp.. 2012/01/05 2,659
56329 고승덕,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종합) 5 세우실 2012/01/05 1,758
56328 주방 집게는 머 쓰시나요? 4 방학은..힘.. 2012/01/05 1,818
56327 어떻게 버리나요? 13 아이스 팩 2012/01/05 3,124
56326 모나지 않게 한말씀 드리고 싶은데...... 5 보통며느리 2012/01/05 2,210
56325 굴전 맛있게 하는방법 일러주세요 3 지현맘 2012/01/05 2,570
56324 본인 이름 누군가가 잘 불러주세요? 5 ㅎㅎㅎ 2012/01/05 1,427
56323 사골국물이 오래 끓이면 써지나요? 1 아이둘 2012/01/05 1,305
56322 낙지젓 추천해주세요 2 마r씨 2012/01/05 1,461
56321 82님들께 도움 부탁해요 1 예비고맘 2012/01/05 1,066
56320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보는게 제일 좋겠고 10 어려운일 2012/01/05 2,400
56319 지금 30대중반인데, 눈의 노화는 보통 몇살부터 오나요? 3 시크릿 2012/01/05 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