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 첫날 신랑에게 몹쓸 짓 햇어요.ㅠㅠ

우울 모드 조회수 : 2,852
작성일 : 2012-01-02 11:46:52

쓰고 보니 제목이 너무 과한가 싶기도 한데.

실제 제 마음은 저래요.

 

31일날 아이랑 아이 아빠랑 수영하고

저녁에 근처사는 여동생 불러 같이 회 먹고 소주한 잔 할때까지만 해도

룰루랄라...했거든요.

 

어제 아침. 떡국 먹을려고

물 올려놓을때까지만해도 아~~무일 없었는데.

뭐에 씌였는지^^;;; 잠깐 검색한다고 컴텨 앞에 앉았는데

전날 했던 연기대상 한석규 수상소감이 급 궁금해지더라구요.

 

잘 가던 다시보기 사이트도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네이버에 검색하니 동영상이 뜨더라구요.

띡...클릭하는 순간.

익스플러어 다운.ㅠㅠㅠ 일시적인 것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아침 먹고 청소하고...커피 한 잔 타서 다시 컴텨 앞에 앉았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거에요. 뭔가 불길한....

 

여러번 해도 안되길래 신랑 불러 SOS

잔소리 몇 마디 듣고 ...조심할께.ㅎㅎ 고칠 수 있지..?!!

 

처음엔 다시 익스플러어 깔기.

그 다음엔 시스템 복원, 그 다음엔 복원 날짜 뒤로 돌려서 재부팅.

겨우겨우 되긴 했는데 인터넷 상태가 불안하더라구요.

익스플러어 기능도 안되고..ㅠㅠ

 

그러다 보니 점심시간.

새해 아침부터 이게 뭐냐며...툴툴거리는 아이아빠 달래서

점심 먹고...다시 컴퓨터에 매달리더니

안되겠다며.....포맷 결정.

C에 있던 거 ...D하드로 옮기라 해서 그렇게 하고...-여기서 결정적 실수.

그동안 아이 사진 있던 거 USB로 옮길까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해서............

 

포맷에 돌입했는데....이게 잘 되었어요.

기존 갖고 있던 시디가 오래되어서 안 읽힌건지

하드 자체에 결함이 생긴건지..

 

오후 4시, 5시가 넘어가자

그뎌 아이 아빠 폭발..ㅠㅠㅠ

저는 죄인처럼 눈치만 살살..보고

아이는 기 죽어서 한 구석에 있고...

 

평소에 쓸데없는 사이트 들락달락거린다부터 해서

시간관리 잘 못한다. 필요없는데는 왜 들어가냐...

잔소리잔소리...

 

급기야...참다못해

제가 비자금 풀테니

차라리 하나 사자...................했더니 돈관리 문제까지 확산되고.

에효...이게 무슨...난리 난리인지요.ㅠㅠ

 

아이 아빠도 확 포기해버리면 될껄.

계속 그 방에 쳐막혀 컴텨 앞에 앉아서 화만 온종일 내고..ㅠㅠ

 

그러더니 저녁 무렵되니 그러네요.

아예 복구 안될 수도 있다고..

 

세상에....자질구레한 제 자료들은 그렇다치고

7년동안 찍은 아이 사진ㅠㅠㅠ

메이커 PC가 아니라서

2년 반 전에 구입한 곳-꽤 멀어요.ㅠㅠ

직접 가시 수리 맡기는 거로 일단 결정했는데.

 

이렇게 제가 우리가족의 하루를 망쳐놓았어요

너무 너무 우울우울해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서라도

확 풀고 나니 좀 개운하긴 한데.

정말 나이 한 살 한 살 먹고 나니 실수도 많아지고

제가 좀 해이해졌다고나 할까요.

 

정신 좀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새해에는!!

 

맛있는 점심 드시길..!!

저도 이제 그만 우울해하고 힘 내볼랍니다.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11:50 AM (110.14.xxx.164)

    에고 잊고 맘 푸세요
    저는 아예 돈주고 맡겨요 워낙 남편이 손대면 더 고장내고 쌈 나는 스타일이라서요
    ㅎㅎ 저도 어제 반찬 땜에 싸해졌었어요 ㅎㅎ

  • 2.
    '12.1.2 11:51 AM (210.182.xxx.212) - 삭제된댓글

    악성 파일 하나가 몰고온 파장이 너무 크네요 ㅠ.ㅠ
    그래도 툭툭털고 상쾌한 한주를 보내세요.

  • 3. MALZA
    '12.1.2 11:58 AM (125.246.xxx.66)

    부군께서도 좀 그렇네요...와이프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아신다면 평소에 데이터라도 다른 하드를 사용하신다던지 파티션이라도 나누어서 사용하시던지 하시면 좋았을텐데요..

    파일 복원은 recuva나 restoration 같은 복구 프로그램으로 복구해보세요.

    윈도우 업데이트 자주 하시고 백신 프로그램 하나 쓰시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true image라는 프로그램 사용해보세요...(포맷한 것처럼 한방에 복구됩니다...)

  • 4. ㅋㅋㅋ
    '12.1.2 12:18 PM (59.86.xxx.106)

    너무 재밌어요. 시트콤이 따로없네요. 이런글 또 올라왔음 좋겠어요. 님들 새해첫날 어떻게 지냈는지 다들 푸세요 얼렁얼렁

  • 5.
    '12.1.2 12:49 PM (163.152.xxx.30)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사실 컴퓨터 쓰면 저런 일은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것 같은데 남편분도 너무 화내시네요 ㅠㅠ
    포터블 하드 많이 안 비싼데 다음부터는 중요 자료는 그런 곳에 복사햐 두셔도 좋울 것 같아요..
    네이버 엔드라이브나 다음에서 제공하는 곳두 좋구요..
    되려 컴퓨터 잘 아신다는 남편분이 알아서 미리미리 저장해 두셨으면 좋았을 것을..
    진짜 저런 일이야 컴퓨터 이용자면 몇 년에 한 번은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일인데요..

  • 6. Goodlucktome
    '12.1.2 1:42 PM (182.209.xxx.42)

    앗....따뜻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 사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한켠이 찌릿해질 정도로
    아쉬워서 눈물이 살짝 나올 거 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더 큰 일이 있을 수도, 안 좋은 일이 있기도 하잖아요.

    아직 복구불가라고 판정받은 것도 아니니
    최대한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설사 안 되더라도
    이 일 때문에 더 이상
    아이 팽개치고(?) 집안 분위기 우울 하지 않게 해야겠어요.

    조언주신대로 백업의 생활화!
    지금까지는 아깝다. 시간 없다 핑게대면서 미뤄왔는데.
    정신바짝차리고 정기적으로 백업해야겠어요.

    따뜻하고 소중한 댓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큰 힘 얻고 가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319 야채스프요....엑기스로 내려먹어도 될까요? 14 아녹스 2012/05/08 2,587
107318 호신용 스프레이,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을까요? nsneo 2012/05/08 1,232
107317 아동 심리 치료 잘 하시는분 소개시켜주세요 2 elli 2012/05/08 1,177
107316 아이가 자꾸 내물건을 분실해요 4 2012/05/08 1,169
107315 팔자...있다고 믿으시나요? 39 ... 2012/05/08 11,022
107314 구연산 진짜 좋네요 3 ... 2012/05/08 8,008
107313 초등생 논술과외비로 교재포함 6,7만원대면...? 3 논술샘 2012/05/08 2,134
107312 식기세척기 비린내 어떻게없애나요? 5 토토 2012/05/08 4,763
107311 퇴근하고 오면 보상심리같이 먹을것을 탐닉? 해요.ㅠㅠ 6 저녁 2012/05/08 1,569
107310 문재인 이준석이 그만 비난 받길 7 참맛 2012/05/08 2,129
107309 감기와 장염에 어떤 죽이 좋은가요? 3 2012/05/08 2,590
107308 생리 직전에 너무너무 아파요 2 힘들어요 2012/05/08 1,514
107307 주부님들, 가장 잘 닦이는 수세미가 뭔가요? 16 복숭아 2012/05/08 3,783
107306 ‘노조 탈퇴’ 양승은 아나 “신의 계시 받았다” 20 혹시 젊은빵.. 2012/05/08 3,431
107305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의 담임샘의 행동 이건 무슨뜻이었을까요? 10 스승의날 2012/05/08 2,420
107304 남편이 느닷없이 제 옷을 사왔는데 으이구~ 4 못살아 2012/05/08 2,724
107303 집안에서 허브(로즈마리) 잘 자라나요? 9 첫날은 향이.. 2012/05/08 2,265
107302 김현욱 아나운서 프리선언 1 잘 됐으면 2012/05/08 2,482
107301 여름방학 영어캠프 뭐뭐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2 계획중 2012/05/08 1,627
107300 니미럴~다시는 집구할때 직거래 안해야지~ 6 포로리 2012/05/08 3,000
107299 사소한 가정교육 너무 까다로운 건가요. 16 사소한 2012/05/08 4,042
107298 대박이네요. 조승우 브라운관 첫작품 <마의> 1 ..... 2012/05/08 2,818
107297 경원지역이란 말 안쓰나요? 2 .. 2012/05/08 1,307
107296 하얘지기 위해 뭘할까요 ㅡㅡ;; 7 .. 2012/05/08 2,260
107295 지금 교수 50여명이 서남표 사퇴 데모중이네요. 3 카이스트 2012/05/0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