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잠 많은 남편

...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2-01-02 10:16:04
저기 아까 아빠랑 아들 성향 달라 고민인 글 봤는데요, 전 제가 남편과 다르고 또 그걸 못참겠어요. 남편은 객관적으로 95 점 이상 될 남편감이예요. 그걸 아니까 이 한 가지 넘어가자, 하면서도 매일 부딪치는 문제라 미치겠어요. 뭐냐면, 아침잠이 많아 거의 매일 지각하는거요. 제가 먼저 일어나는데 그이후 울리는 알람을 끄고 자고요, 일어나도 거실에서 또 자고요. 
건강상 문제 이런 거 아니고요 잠 부족도 아니예요(최소 8시간 취침)본인도 인정하는 그냥 본인 성향이예요. 
전... 그게 도무지 이해 안가는 성향의 인간이고요. 왜 성인이 정해진 출근 시간도 못지킬까, 왜 자꾸 지각할까, 알람을 왜 3중로 맞추고 다 끄고 잘까-.-(그래야 정신이 단계적으로 차려진다나 뭐라나...)
늦게 가고 더 일하면 되지 주의인데 전 그러다 늦게 오는 것도 참 싫고요(회사에서 그러라고 한 것 아니예요. 출근시간 딱 정해진 회사예요) 아침에 좀 시작을 잘 하고 싶은데 이틀에 한 번 꼴로 아침 스케줄을 꼬아버리니(맞벌이라 같이 다다다..해야 밥먹고 준비하고 제때 가죠) 그것도 참 싫어요. 저희 친정은 다들 부지런함 성격이라 아침에 누가 느그적거리고 이런 법이 없어서 당연히 그런 분위기에 30년 살다가 남편 만나니 참 힘드네요. 
...남편도 그럴거 알아요...30년 다르게 살았으니까요. 자기 말로는 고등학생때까진 엄청 부지런했는데 대학을 타지로 가고 그때부터 10년 나와 살며 게을러졌다는데...다시 돌이키긴 힘들듯...

제가 궁금한 건요, 남편을 인정하고 뭣보다 제가 스트레스 안받으려면 어째야 하는가예요.. 식구라곤 단둘인데 아침에 자고 있는 남편 두고 혼자 밥 먹고 나오면 너무 서글퍼요ㅠ 남편도 아침에 밥먹고 싶어해요 못일오나 그렇지..저기도 고치고 싶다고 말하는데 못고쳐요...그리고 나중에 애낳기도 무서워요 안봐도 매일 아침과 밤에 저 혼자 고생할듯...


------

추가로, 나머지 성향도 아까 다른분과 비슷... 전 뭔가 배우고 익히고 하려는 타입. 남편은 말로는 그런데 실상 아무것도 시도도 안 해요. 전 그건 전혀 뭐라 안 해요. 행복 기준은 다르니까요. 다만 시간이 좀 아까워 보이긴 함...오로지 tv 와 아이폰...
IP : 124.53.xxx.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2.1.2 10:27 AM (175.113.xxx.4)

    제 신혼때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그 정도면 회사에서도 찍혔을 것 같은데.. 그게 위에서 누가 싫은소리 한번 하시면 고쳐지지 집에서 와이프가 깨우고 흔들고 그래도 엄마 잔소리 정도로 들리나 보더라구요.
    제 남편도 그러다가 회사 옮기고 제가 애 낳으면서 혼자 출퇴근 해보고 그러면서 고쳐졌어요.
    님도 아침에 출근해야 하고 바쁜데 아침부터 힘들게 소모전 하기 싫다.. 당신도 귀찮고 나도 입아프니 아침에 한두번 깨우고 난 그냥 출근하겠다 하세요.
    원래 깨워주는 사람이 있고 알람 맞춰놓으면 거기에 의지해서 5분더.. 5분 더.. 하면서 밍기적 거리는 법이거든요.

  • 2. ㅠㅠ
    '12.1.2 11:22 AM (175.209.xxx.115)

    저도 아침마다 짜증내다가 늦어도 니가 늦고 욕먹어도 니가 욕먹지 모드로 나갔더니 좀 변하던데요

    제가 준비 다 해놓고 나가면 남편이 그거 들고 애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거든요
    아침밥은 원래 먹지도 않았구요 애기만 우유랑 딸기 먹고 나가죠
    하루는 제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해놓으니 대박 지각했는데 그 후로 조금씩 일찍 움직이더라구요
    천성이 만만디가 있어요
    전 적어도 30분 전에 가서 앉아있어야 편한데 저인간은 정시에 맞춰 출근하는걸 미덕으로 알고 있어서
    그렇게맞춰 움직거리면 늦을때가 생기잖아요
    일찍 움직여서 5분이 남으면 앉아서놀아요 ㅋㅋㅋㅋ 그럴땐 진짜 와우 ㅎㅎㅎㅎ

    우리 남편도 마찬가지로 아이폰과 TV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해요 저 인간은 공주로 태어났구나 왕자는 아니니 다행이다 싶고 ㅠ


    즉 밥을 먹던지말던지 그냥 냅두구요 그러다가 짤리면 이혼이라고 협박하세요
    위에서 아마 찍어놨을거에요 일 더하는건 당연한거고 아침에 지각안하는게 사람 평가 기준이거든요

    우리 남편은 출퇴근 카드 있어서 그나마 1분 먼저가기 하고 있던데 ㅠ
    애기는 일을 나눠서 꼭 하세요 저녁에 할 수 있는 일들 목욕이나 그런거요
    아침엔 아마 원글님 독차지일거에요 ㅠ

    그동안은 남편이 어린이집 보냈는데 3월부터는 제가 데리고 다녀야해서 저도 죽었습니다 ㅠ

  • 3. 이런...
    '12.1.2 11:43 AM (1.251.xxx.179)

    평생 못 고칩니다. 이러면 답답하시겠지요. 그러나 결혼 24년 되고서도 그러고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어느 날 다른 일로 부부싸움하고 그냥 밥상 차려서 혼자 먹었어요. 그러고 밥상 그냥 두고 자던지 말던지 출근해 버릴려고 하는데 알아서 일어나 밥상머리에 옵디다. 아침부터 깨우는 사람도 감정 흐트러지는 거 안깨워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그냥 님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떨거덕 떨거덕 시끄럽게 하고 절대 깨우지 마세요. 그럼 해결 되더군요!

  • 4. 아스피린20알
    '12.1.2 11:46 AM (112.217.xxx.226)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평생 못고쳐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침잠'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단 둘이니까 섭섭하기도 하고 짜증도나고 그러실텐데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케어하느라 바빠서 짜증이 날 여력이 없어요.. ㅎㅎㅎ

    지금은 그냥 둡니다..
    성인인데 본인이 알아서 하는거죠..
    제가 깨우긴 합니다..
    하지만 절대 한번에 못일어나요..
    그래도 그냥 둬요.. 지각 하거나 말거나 그냥 냅둡니다..
    결혼 15년차인데 그렇게 자꾸 둬 버릇하니까 정말 급한일이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땐 알아서 잘 일어납니다..

    그냥 두시면 됩니다.. ㅎㅎㅎㅎ

  • 5. 아침잠
    '12.1.2 11:50 AM (118.41.xxx.83)

    저혈압인 전 아침에 잘 못일어나요..ㅡㅡ;;
    우연히 티브보다 알았네요..ㅋ

  • 6. 잠의 종결자
    '12.1.2 2:52 PM (211.252.xxx.13)

    입니다, 딸랑구하고 남편...

    일단 잠이 많아요, 깊고요
    어디서나 자요, 아무때나 자고..

    달랑구 고3때 아침나다 깨워서 학교보내는데 에너지 다 날라감
    수능후 부터 일체의 무관심, 징일지가 알아서..

    남편??
    남편은 자영업이라 진즉부터 일체의 무관심으로
    일어나는지 말든지, 밥 묵든지 말던지..
    (저는 시간되면 땡하고 출근함)

    근디요, 나이 먹으니까 아침 얻어 먹으려고 일어나더군요
    세상에 몇갈전부터는 새벽에 일어나 단학 수련원 간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16 까페골목 아구찜집에서 나오는 젓갈쌈장 어떻게 만드는걸까요? 2 젓갈쌈장 2012/01/03 1,368
54215 2만 상인 ‘농심 안팔아’에 네티즌 “비양심, 불매로 혼내야” 5 농심 2012/01/03 1,816
54214 올케가 전화해서 또 동생 욕을 하길래... 4 난시누이 2012/01/03 4,257
54213 김정일이 괜찮은 사람이었다고생각하시나요 혹시? 5 sukrat.. 2012/01/03 1,051
54212 워커힐 아이스링크 어린이 요금은 좀 다른가요? 2 워커힐 2012/01/03 421
54211 따순 털깔창 추천해 주세요~~ 추워라 2012/01/03 416
54210 요가관련 정보 3 요가 좋아해.. 2012/01/03 888
54209 에구 이거 무슨 상황이죠... 2 ,,mm.... 2012/01/03 918
54208 군대간 아들넘이 핸폰을 잃어버렸을때.. 잠시써야할때 2 h.p선택 2012/01/03 550
54207 지구스피루리나 먹어야 하나요. 2 재순맘 2012/01/03 1,490
54206 심한 건성에 좋은 기초화장품 정보 공유해요 당김 종결자.. 2012/01/03 863
54205 울아들이 전화하면 한번을 그냥 바꿔주지 않는 엄마 7 까답롭다 진.. 2012/01/03 2,765
54204 월급쟁이 집에서 자라서 자영업자 집안과 결혼하신 분들 11 수크하나타 2012/01/03 3,729
54203 경주 초보자가 운전하기 어떤가요 4 콩고기 2012/01/03 4,231
54202 크레마 풍부한 아메리카노 9 커피질문이에.. 2012/01/03 2,947
54201 방송대 공부하고 계신분 질문드려요. 4 집중 2012/01/03 2,230
54200 보냉제 어디가서 사야하나요? 3 동네근처 2012/01/03 561
54199 이대 머리하러 가려는데, 둘중 어디가 잘하나요? .. 2012/01/03 711
54198 우체국에서 기모레깅스만 입은 그녀를 봤네요.ㅎㅎ 54 그녀 2012/01/03 20,074
54197 반상회비 안내면 게시판에 공고하겠다네요. 19 ------.. 2012/01/03 2,979
54196 장난이 엄청 심하고 짖궂은데..소심하고..내성적일수도있나요? 1 ?? 2012/01/03 790
54195 고성국이라는 사람 정말 짜증나네요. 21 대학생 2012/01/03 3,051
54194 박근혜의 내공이 상당하군. 14 soral 2012/01/03 3,291
54193 법학전문원 출신 변호사 합격자 연수원 입소 언제 입소? 2 ... 2012/01/03 860
54192 유방암에 좋은 음식 뭘까요? 4 경기댁 2012/01/03 3,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