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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 벽두부터 지역 문화센터강좌 이런거 보니 화 나요..

-_-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2-01-02 09:10:05

8년째 직장인이고 결혼한지 4년째로 접어드는 맞벌이 부부에요.

요가가 몸이 따뜻해져서 아기 생기는데 좋다고 해서 요가 학원좀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직장인이다 보니

갈수 있는 시간이 주말이나 저녁 뿐이에요.

3개월에 9만원, 이런 저렴한 데도 많던데 저희 동네는 다 기본 월 10~15만원 선이라 살짝 부담이 와요..

맞벌이지만 대출 잔뜩 껴서 주택 구입해놓고 이 워킹푸어 시대에 월 10만원이면 제 한달 점심값이네요. ㅎㅎ

근데 낮에 하는 구청이나 지역 문화센터 강좌를 보니 월 2만원.. 3만원.. 막 그렇데요..?

그걸 보니 갑자기 허탈감이 오더군요

내 남편이 못 벌어서 내가 일을 하는걸까?

우리 둘다 월에 월급통장 찍어보면 두사람 세금 공제되는거 합하면 70~80만원 찍히는..

그래도 나름 국가 세수에 이바지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데.

그리고 나가서 밥 먹고 옷 사입고 교통비 내고 간접적으로 내는 세금도 충분히 기여 하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

아.. 아기가 없어서 국가에 이바지를 못한건가...?

내가 이렇게 회사에서 아둥바둥 새로 뽑은 싱싱한 대졸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애 한둘 낳고 중간 간부로 올라가는 동기들에 치이지 않기 위해.. 사는 동안..

세상은 참 내가 낸 세금으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아니면 그들의 남편들은 우리보다 세금을 많이 내나 보다. ㅎㅎ

일해가면서 아기좀 가져 보겠다고 이러고 있는데 세상에는 여유롭게 낮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낸 세금을 활용하여 이룰것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저 강서구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터라 차를 갖고 다니기 힘든 지역이라 아침 저녁 지옥철에 시달리며 사는데

(아침에 강남 방향 9호선 타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얼마나 살인적인 출근 지옥철인지)

사람에 치어 밀려 사무실에 와 앉는동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제가 옹졸한것 같기도 하고 씁쓸하네요.

IP : 118.36.xxx.25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엔
    '12.1.2 9:17 AM (110.10.xxx.38)

    동문화센터에서도 대부분 직장인들을 위해 새벽,저녁에 강좌들 제법 많던데요.
    요가,헬스,골프 등등

    전업된지 벌써 6년...
    남편이 잘 벌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었죠, 물론 제가 많이 버는편은 아니었지만요.
    어쨌든 일하는 건 스스로의 선택이지 싶어요, 지금이라도 일자리 있음 어디든 일하고 싶어요.

    아이키우고 살림하며 사는것도 만만치 않다는것 꼭 알아주시구요 ^^,
    원글님도 일하며 열심히 사는거 국가에 큰 일하는 거예요

  • 2. 참새찍
    '12.1.2 9:17 AM (121.139.xxx.195)

    오늘 지옥철로 출근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토닥토닥...
    관점을 약간 돌려 보면 내가 세금 많이내서 혜택 보는 사람들에게 덕 쌓는다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회보장에는 누군가의 자신은 누리지 못하지만 희생어린 기여가 있어야 하니까요.

    이건희야 말로 세금 많이 내서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것 아깝다고 여기지 않겠어요.

  • 3.
    '12.1.2 9:22 AM (203.244.xxx.254)

    토닥토닥...새해 첫 출근인데 많이 힘드셨죠? 커피 한잔하시면서 충전 하세요..

  • 4. **
    '12.1.2 9:28 AM (125.143.xxx.117)

    마음 푸시고~~ 지역이나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그들이 장소 무료대여해주고~~
    저렴하게 해서 강사료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서 그렇답니다.
    수익사업이 아니니 주민을 위해 하는 프로그램이라..사실 강사료가 저렴해요.
    보통 시간당 3~4만원선인지라...장소는 지역센터에서 하는거니...
    사시는 동사무소에 건의를 하심 되요. 저녁 프로그램도 만들어달라..
    저희 동네도 저녁에 요가 프로그램이 있는데..10명이 안되서 맨날 힘들어해요.
    적어도 10명 이상은 되야 강사료가 나오기때문에 운영을 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 5. 원글님
    '12.1.2 9:36 AM (112.156.xxx.60)

    직장다니시면서 살림하시고 힘드신건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세상은 참 내가 낸 세금으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아니면 그들의 남편들은 우리보다 세금을 많이 내나 보다. ㅎㅎ

    이런 생각 불편해요.

    그 혜택 누리는 사람 중 일부는 그런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낸 세금으로 내가 누리는 혜택'인거죠.
    탈세를 하면서 누리는 혜택이 아니고서야 이런 말까지 들을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원글님보다 세금 적게 내는 사람은 혜택 누리면 안되는 것도 아니궁...

  • 6. 원글이
    '12.1.2 9:39 AM (118.36.xxx.252)

    원글인데요. 정말 커피한잔 마시며 댓글 보다가
    "이건희야 말로 세금 많이 내서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것 아깝다고 여기지 않겠어요. " 요 글에 눈이 번쩍 뜨이네요. ㅎㅎ

    힘들어도 좀 사는 보람 처럼 내 권리도 누리고 살고 싶다는 작은 생각인데..

    결혼한 친구들 보면.. 육아 힘든지 다 알지요..
    육아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와서.. 아이도 행동장애가 나타나 치료 받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도 있어요.
    이 친구 다행히 정부지원 무슨 사업..?으로 심리치료랑 아이 행동교정 비용을 보조받는게 가능하대서
    다행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새해 첫날부터 지하철 치이며 출근하려니까 제가 좀 짜증이 났나봐요.
    다들 쉽게 온다고 보이는 아기도 어렵게 오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화이팅 하시자구요
    글 올리면서 날 선 댓글 있지 않을까 싸울 기세로 썼는데 토닥여주셔서 맘이 찡하기도 하고... 힘주셔서 감사해요..^^

  • 7. 너무
    '12.1.2 9:39 AM (210.182.xxx.212) - 삭제된댓글

    꼬이신거 같아요.
    원글님 혼자 전국 모든 문화센터 강좌비 보조해주는 사람같네요.

  • 8. 원글
    '12.1.2 9:43 AM (118.36.xxx.252)

    그러니까 제 스스로 옹졸한거 같은 기분도 든다고 썼잖아요..
    연 400만원 가까이 세금 내는 시민으로써 아주 할 수 없는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 부부처럼 아이도 없고 소득은 중간 이상으로 잡혀서 세금은 뜯기고 공제는 못받는 사람이 은근히 많거든요.. 그래서 아이좀 낳으려고 했는데 알아 보자마자 이런 현실을 알게 되어 힘든 마음에 쓴 글이랍니다. 널리 양해 부탁드려요 저도 생각 고쳐먹으려 하니까요

  • 9. 놀자언니
    '12.1.2 9:59 AM (121.129.xxx.98)

    세상은 참 내가 낸 세금으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아니면 그들의 남편들은 우리보다 세금을 많이 내나 보다. ㅎㅎ

    제가 원글님이 이야기 하시는 편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좀 듣기 뭐하네요.
    원글님은 원글님이 더 잘 살기 위해 아이 안 낳고 맞벌이 하시는거고 누가 아이 낳지 말라고 협박 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전업이지만 제 남편이 돈 많이 벌어서 전업을 하는거 아니거든요.
    183만원으로 시작해서 이제 결혼 5년 되었는데 230만원 벌어요.
    그래도 아껴서 5년동안 1억 모았고요.
    아이도 하나 있어요.
    맞벌이 한다고 다 돈 모으는거 아닌것 같아요.
    저 동사무소에서 하는 요가 한 달에 1만원짜리 다녀요.
    원글님 힘드신건 알겠는데 말씀하시는게 기분이 나빠 좀 적어 봤어요.

  • 10. 원글님
    '12.1.2 9:59 AM (218.55.xxx.2)

    회사 근처에 있는 동,구민 문화센터 한번 알아보세요

    저녁 강좌 같은 거 많을 거예요

  • 11. 저두 이해해요....
    '12.1.2 10:03 AM (211.253.xxx.88)

    그 마음 99% 이해해요.토닥토닥..
    저도 그런생각 안해본건 아니거든요.

    집에서 뜨거운 물 받아놓고 족욕 하는것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든요.(제 경험)

    올해 힘내서 홧팅하시고 건강하고 예쁜 아기가 원글님을 찾아가도록 기도할께요.

  • 12. 아줌마
    '12.1.2 10:05 AM (119.67.xxx.4)

    저도 시집살이 할때 시집살이 한번도 안한 올케들이 괜히 밉고 그렇더라구요.
    뭔가 맘이 편치 않으신가봐요~~ ^^;;

    맘 편히 가지시고 예쁜 아가 맞이하세요~ ^^

  • 13. 족욕
    '12.1.2 10:19 AM (202.156.xxx.10)

    저도 족욕 추천해요..
    요가 물론 좋지만, 직장 다니시면서 가깝지 않은곳에 요가까지 다니시려면 그것도 힘드실거고
    빠질 때도 많으실거예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게 첫번째라면, 매일매일 족욕하시면서 좋은 음악 들으며 마음을 편히
    갖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전업입니다만, 이래저래 세금은 세금대로 엄청 내고, 그런 혜택은 혜택대로 하나도
    못받고, 혹은 안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주변엔 저같은 친구들도 많아요. 오늘이 아마 살짝 힘든날이셨나본데, 다시 기운 업! 하셔서
    올 한해 예쁜 아기 만나시길 바라겠어요~!!

  • 14. ㅋㅋㅋ
    '12.1.2 10:19 AM (121.160.xxx.196)

    댓글들이 어폐가 많네요.
    공무원 쥐잡듯할때는 내가 낸 세금 받고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그 세금을 피와같은 무게로 말하고
    저렴한 구민센타 얘기하면서 내가 낸 세금 운운하니 너만 세금 내냐, 니 세금 니가 쓴다.. 세금 별로로 말하고,, 웃겨요.
    월급에서 떼고 가져가니 세금에 대해 암말 안하는거지 그거 현찰로 놓고 내려면 안 낼 사람이
    훨씬 더 많을걸요. 특히 남의 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댓글단 사람들요.

  • 15.
    '12.1.2 10:28 AM (119.196.xxx.96)

    근데 원글님 댓글 중에

    "특히 저희 부부처럼 아이도 없고 소득은 중간 이상으로 잡혀서 세금은 뜯기고 공제는 못받는 사람이 은근히 많거든요.. 그래서 아이좀 낳으려고 했는데 알아 보자마자 이런 현실을 알게 되어 힘든 마음에 쓴 글이랍니다. 널리 양해 부탁드려요 저도 생각 고쳐먹으려 하거든요"

    놀라워요
    내가 낸 세금 아까워서 자녀를 가지시려는 게...진심은 아니시죠???

  • 16. ^^;;
    '12.1.2 10:54 AM (211.246.xxx.175)

    자영업하는 남편. 저두 가게하다 정리한 지금 지금껏 그런생각 한번도 못해봤는데~;;
    그냥 세금이니깐 내야하는가보다이지. 내가 낸세금으로 누군가 편하게 문화생활하나보다 이런생각. 저두 설살때 5호선타고 여의도로 출퇴근 힘들게 하면서 살았지만. 그런생각은 못해봤어요. 님부부야. 좀 살면서 어느정도 수준를 논할 수 있는 정도는 되겠지만 그이하로 사는 사람도 많거든요. 님보다. 세금 더 많이 내며 사는 사람이 더 많아요. 마음을 좀더 너그럽고 크게 가지며 사는 2012년이 되셨음하네요. 어서 아이엄마도 되시구요~^^

  • 17. ..
    '12.1.2 10:58 AM (118.223.xxx.6)

    한달에 기백만원씩 세금 내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버는만큼 내는 것이지요. 님도 누군가 더 많이 낸 세금의 혜택을 알게 모르게 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18.
    '12.1.2 10:59 AM (199.43.xxx.124)

    전 소득세 더 많이 내는데...그리고 다른 세금은 진짜 많이 내는데.
    많이 낸다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이 정도야 내가 도로 수도 치안 같은거 이용하는게 더 고마운 정도라고 늘 생각했는데

    원글님도 잘 따져보면 그깟 구민센터 같은거보다 매일매일 혜택받는게 더 많을거에요.

  • 19. 조금 비싸더라도
    '12.1.2 11:07 AM (219.250.xxx.192)

    좋은 데 가서 배우셔요
    전에 한달 거의 꼬박 다 나가도 7만원 정도 받는 사설 요가학원 다녔는데
    청소도 안하고 매트도 너무 더러워서 할 때 마다 매트 제가 닦고 썼답니다
    요가 동작은 어렵지도 않고 일반인 요가 동작은 거의 정해져 있어서
    저도 요즘엔 혼자 요가해요

    좋은데서 배우시고, 담부턴 집에서 TV보면서 하셔도 되요...
    건강해져서 이쁜 아기 가지시길..

  • 20. athingcalledhope
    '12.1.2 11:08 AM (76.180.xxx.227)

    그런 생각 할 수 있죠. 어느 나라든 중간층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요.
    혜택은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 전혀 없고 세금은 에누리없이 내고 있고.
    저는 그래서 제가 낸 세금들이 어떻게 쓰이나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탈세한 사람들 소식 들으면 굉장히 분노하구요.
    하지만 내가 낸 세금들이 좀 더 세상을 공평하게 만든다면 얼마든지 더 낼 용의 있어요.

  • 21. ...
    '12.1.2 11:08 AM (66.216.xxx.50)

    저 맞벌이고 저희 부부 한 달에 100만원 넘게 소득세 내는데요.
    새해 벽두부터 이런 글 보니 화 나네요.
    세금으로 살수차 사들여 애국시민님들께 물대포 쏘는 것에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 뭐..
    다른 분들은 댓글도 예쁘게들 달아 주시는데 저도 지옥철 타고 다니는 직장인이라 그런지 말이 곱게 안 나가네요.

  • 22. 오.. 원글님처럼 생각할 수 있으시구나..
    '12.1.2 11:28 AM (119.71.xxx.130)

    주 3일은 4호선 산본에서 타서 이수역에서 7호선 갈아타고 군자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
    주 2일은 4호선 산본에서 타서 사당역에서 2호선 갈아타고 잠실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그 와중에 유럽, 미국과 해외 합작 프로젝트하느라고 93일동안 첫차랑 막차만 타고,
    주말도 공휴일도 없고 동종업계 하위권 수준의 급여받으며 직장생활 7년 넘게 했지만
    한번도 원글님같은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 23. ///////////
    '12.1.2 12:14 PM (59.4.xxx.33)

    너무 예민하신대요?죽을때까지 못피하는게 세금이라쟎아요.
    대다수 월급쟁이들이 그정도 내고 살아요.그러면서 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고 그러시면 안되죠.
    일종의 복지라고 하면안될까요? 여기에서 본 글이 영원한 전업맘도 직업맘도 없다고 했어요
    역지사지.......
    정말 이건희가 길거리다니면서 보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 24. 그렇게도
    '12.1.2 12:37 PM (175.119.xxx.6)

    생각할 수 있다는게 한없이............... 신기하네요-_-

    얘들 학교에서 밥주고.. 저소득층 도와주고 하는거.. 무척 아까우시겠어요.

    피곤해서 그렇다는거 이해하겠지만 좀.. 자기자신을 스스로 피곤하게 만드는 경향이......

  • 25. ...
    '12.1.2 1:35 PM (175.116.xxx.77)

    진짜 사고방식이 특이하시네요..
    저희 남편도 원글님이 말한 강남방향 9호선 포함해서 2시간거리 출퇴근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사정인거지...
    본인 출퇴근거리 멀고 지옥철이고 하면서
    자신이 낸 세금으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니...

    직장생활 오래 했지만 그런 생각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손해보는거 못참는 성격이신가봐요.. 진짜 홀딱 깨네요..
    그거 억울하심 남편만 직장다녀 세금 내게 하시고 전업하시면서 문화센터 다니심 됩니다..

  • 26. 진1996
    '12.1.2 1:38 PM (180.69.xxx.35)

    생각을 단순하게 가지시면 좋겠네요.
    제가 생각이 많아 고민거리..무서움증도 많은 편인데요..아기계획 있으시다니까..

  • 27. 이해
    '12.1.2 3:08 PM (211.46.xxx.253)

    전 원글님 생각 이해하고, 저도 그런 생각 한 적 있어요. ^^
    제 세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는 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오히려 저소득층 독거노인, 보육원 아이들, 장애우 등을 위한 복지예산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세금을 훨씬 더 내야 한다고 생각 해요.
    그런데 지자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주민 여가활동을 위한 예산을 넘 확대하고 있어요.
    각종 체육시설, 문화시설, 그 운영예산 등등등..
    좋은 일이고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같이 월급쟁이 유리지갑만 털어가는 현실 속에서는 좀 억울하다고 생각해요.
    그 많은 시설들이 결과적으로, 현실적으로
    전업주부와 그 자녀들만이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맞벌이 자녀들은 하루종일 보육시설에 있느라 그런 저렴한 공공시설을 누릴 수 없어요.
    결과적으로 맞벌이 부부들은 세금을 더 내면서 그런 시설을 이용하기는 더 힘들죠.
    새벽, 심야에도 강좌가 있을 거라고 하지만 거의 없습니다.
    원글님의 박탈감 이해합니다.

  • 28. ...
    '12.1.2 3:46 PM (202.45.xxx.180)

    저도 바로 위 이해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원글님이 본인이 낸 세금으로 저소득층 지원하고 보육료나 급식 지원하는게 아깝다고 하신게 아니잖아요.
    (사실 여기서 무상급식 이야기 까지 나오는건 너무 멀리 간 거 같아요)
    다만, 자치단체의 복지 일환으로 제공되는 문화센터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봤더니 도무지 직장인이 이용할 수 없는 시간대라서 푸념하시는건데 댓글들 너무 까칠하신거 아닌가요...
    저도 제 사는 동네 문화센터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저녁 시간 강좌는 몇 개 없거니와 다양하지도 않더라구요.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하며 기운 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29. 이해되어요, 근데
    '12.1.3 12:42 AM (89.204.xxx.50)

    1. 내가낸 세금이 꼭 필요한데 제대로 안쓰이고 엉뚱한데 쓰이니까 아깝다는거죠
    이건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 이래서 시민들의 정치활동이 필요하죠
    구청이든 시든 예산 배정과 시행을 감시할 수 있으니까요
    제일 중요한 건 올바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혀서 쓸데없이 보도블록 교체안하면 됩니다

    2. 세금낼 수 있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물론 아까와요, 근데 낼 수 있는게 편한 자리입니다

    세금이 형평성있게 배정되고 올바로 집행되면 우리가 덜 억울할 것 같네요

    북유럽은 구청마다 누가 소득이 얼마고 세금이 얼마인지 열람할 수 있게되어 있고
    탈세가 불가능하고 마인드 자체가 자부심을 가지고 세금을 낸다하더군요

    그리고 이모씨는요, 낸 세금보다 몇 배를 더 받아가잖아요, 하나도 안 아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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