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6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려고 합니다.
소개팅으로 1월에 만나 맨날 본인이 사려는 차 이야기만 하고 대화가 안 되어서
3월에 일방적으로 제가 헤어짐을 선고 했는데
6월에 그 사람이 다시 연락을 했고 이번에는 워낙 잘해주기도 해서 그 해에 그냥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제 발등을 찍었지요.
결혼한 지 2달 만에 다니고 있던 공기업을 그만 두고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며
저를 당황하게 했던 남편.. 그 때는 설득을 하며 내가 돈 모아 볼테니 한 번 지켜봐라..
결혼생활 6년만에 5억 5천 정도 모았습니다. 많이 모았지요?
남편 성격은요.
청바지 입지마라.몸에 안 좋다.
대형마트 공기 안 좋으니 살 것만 얼른 사고 돌아다니지 마라.
소고기 절대 안 먹고 (집,회사동료, 친구랑도 절대 안 먹습니다.),물에 빠진 고기는 절대 안 먹습니다.
결혼 후 2년 후에는 의처증도 있어 집에 CCTV를 달고 저를 감시하더군요.
제가 꾸미는 스타일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맨날 직장, 집만 돌아다니고 수수하고 꾸질꾸질하고..
전 CCTV로 저 감시하는 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농협만 가도 전화와서 어디가냐 하길래 알았습니다.
친정부모, 시댁 쪽 알려서 겨우 마무리 했는 데
결혼 후 4년 째 아이가 드디어 생겼는 데 애가 한 달되자 마자 마침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휴직 후 아이를 돌보는 저..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남편은 월-금 타지에 있다가 토, 일요일 테니스치러 다녔습니다.
저는 성당도 못 가게 했습니다. 애 보라구요. 미용실이라도 가려면 애각 안고 미용실문앞에서 서성입니다.
제가 다 보이게요. 그러니 제가 미용실 한 번을 제대로 갔겠습니까?
이제는 6년 째 회사를 그만 둔답니다.
앞으로 계획도 없고 막무가내예요. 죽기보다 싫답니다. 자기는 적성이 안 맞는 답니다.
저보고 돈 벌라고 합니다. 자기는 놀거라구요.
이혼하자 했더니
본인 명의로 있는 3억 상가는 자기가 갖고(3개월 전에 샀어요.)
아파트 2억 4천짜리는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데 저보고 가지랍니다.
3억 상가에서 월 150만원 돈이 나오는 데 그 돈도 본인이 갖고 저는 안 줍니다.
내 돈이 니 돈이라구요. 자기가 딴 짓은 안 하니까 괜찮답니다.
지금부터 진지하게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이혼할 때 법무사나 이혼전문 변호사에 맞기는 거랑 그냥 본인이 그냥 법원에 가서 처리하는 게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무래도 이혼해야 할 것 같은데 남편이 회사는 제대로 못 다니면서 마누라 돈 가져가는 거에는 선수 인 것 같습니다.
제가 바보 같아서 그냥 협의이혼하면 그냥 또 당할 것 같아서요.
여기 지역은 대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