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정스님의 의자

무소유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2-01-02 00:30:13

오늘낮 EBS에서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보셨나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 신년 벽두에 너무도 큰 감동에 중간중간 눈물 울컥하며 봤어요.

 

스님의 손은 참선과 공부를 하신 고승의 손이 아니라

노동으로 단련된 노인의 손이라고...

제자 한 명이 지옥 한 칸이라시며 제자 받는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미루시며

당신 일상의 모든것 손수 하시다 어렵게 받아들였다던 제자들의 선사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도

매화철엔 스님좋아하시는 매화차 올리고

스님이 가신 후에도 불일암 댓돌위에는 늘 정갈히 닦인 스님의 낡아 꿰맨 고무신...

불임암 오르는 대숲계단...

한 장면 한장면 카메라 들이대는 모든것이 그냥 작품이고 울림이었네요.

 

법정스님의 생전의 모습과 인터뷰...

무소유의 첫 인세 50만원 누런 봉투를 그대로 장준하선생님께 드린거

또 가난한 고학생들의 장학금을 대기위해 출판사에 인세를 독촉하셨던 일화며...

 

당신 자신은 가짐을 당하지 않기위해

무소유의 자유를 누리시며 모든 것을 주고 나누었지만

정작, 속가의 가족에게는 너무도 냉정하셨다던 대목에서도 눈물이 쏟아지고...

 

꼿꼿이 앉아 계시는 모습이며, 노승의 설법하시는 모습이며

청년의 기상과 맑은 눈빛 그대로인 이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의 고승 법정스님의 일대기

그 어떤 영화보다 완성도 높고 울림이 있던 다큐멘터리라

극장에 상영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픈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음악을 끝으로 마지막 타이틀 올라갈때까지

우리가족 모두 가슴 먹먹히 큰 감동이었던 <법정스님의 의자>

DVD 구해서 소장해야할것 같아요.

IP : 180.229.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소유
    '12.1.2 12:55 AM (180.229.xxx.80)

    아, 지금 찾아보니...
    가 영화였네요.

    영화같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_-;

    울지마 톤즈를 만들었던 곳에서 만든 영화라는데, 역시나...

    저만 뒷북인가봐요.

    혹 못보신 분 있으시면 꼭 보세요.

    영화라니 영화로만 본다고해도 그 어떤 영화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어요.

  • 2. 저도
    '12.1.2 1:02 AM (124.51.xxx.150)

    우연히 보다가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새해 첫 날에 감동적으로 본 법정스님의 의자
    올 한 해 좀더 간소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네요.
    남편과 아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어요.

  • 3. ..
    '12.1.2 1:10 AM (59.25.xxx.89)

    꼭 보고싶네요..
    언급하신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어요...
    전 카톨릭 신자입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법정스님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어찌보면 속세의 연을 멀리하고 자신의 내면을 닦고 정진하는 스님들의 삶이
    신부님들의 삶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탁한 세상에 아웅 다웅 살고 있지만...
    이런 훌륭하신 분들이 주시는 감동은 찌든 제 영혼을 조금이나마 맑게 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 4. 새해엔
    '12.1.2 1:27 AM (114.207.xxx.163)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 톤즈, 저도 꼭 볼께요

  • 5. 감동
    '12.1.2 2:27 AM (203.226.xxx.82)

    저두 그 방송 보았답니다.
    처음엔 새해 첫 날 법정스님에대해 왜 보여주지..그랬는데..정말 너무 큰 감동과 울림이었어요
    스님 마지막모습 다룰때 또 그 때 생각이나 너무 슬펐고,엔딩에서 가로수..음악듣고 하염없이 눈물흘렸네요..
    다시 삶을 돌아보고 새해에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됐어요..

  • 6. 무소유..
    '12.1.2 2:17 PM (180.67.xxx.23)

    어디서 볼수 있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26 부모자식간 궁합 12 아름다운미 2012/01/05 5,203
56225 제이슨 므라즈 노래 좋아하시나요? 4 왕밤빵 2012/01/05 1,955
56224 남편과 제가 같은꿈을 꿨는데 너무 궁금합니다. 12 생생해 2012/01/05 15,282
56223 짝 남자 3호 정말 싫은 스타일...... 20 2012/01/05 7,264
56222 요즘 이승기가 급 호감이네요ㅋㅋ 1 애교쟁 2012/01/05 2,172
56221 설날 선물 같이 고민좀 해주세요. 2 선물 2012/01/05 1,205
56220 고승덕,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종합) 2 truth 2012/01/05 2,380
56219 뜨개실 하시는 분들..수다 떨어봐요.. 10 ... 2012/01/05 2,741
56218 [아직은 카더라임!]북한에 군사 쿠데타??? 8 truth 2012/01/05 1,875
56217 얼굴에 올리브유 말고 포도씨유도 되나요? 6 오일 2012/01/05 8,967
56216 배고파요~~라면 먹을까요? 37 사마리아 2012/01/05 2,972
56215 결혼기념일이예요. 21년전 2 오늘이네요 2012/01/05 1,815
56214 레몬차 정말 맛날꺼 같아요.. 9 독수리오남매.. 2012/01/05 2,894
56213 제가 먹는음식중에 변비를 일으키는것이 무엇일까요? 10 ㅠㅠ 2012/01/05 3,017
56212 생각지도 않은 둘째.. 그래도 예쁘겠죠? 11 까이유 2012/01/05 2,297
56211 모태솔로 얼마나 많은지 다들 모르시네요 4 ... 2012/01/05 5,292
56210 vj특공대 재방을 보니까 후쿠시마 온천 광고를 해주네요 5 2012/01/04 2,492
56209 중학생 딸아이가 한쪽 다리가 아프대요. 5 걱정 2012/01/04 1,722
56208 코스트코 멸균우유 가격 알려주세요~ 2 가을이니까 2012/01/04 2,249
56207 오리털코트의 오리털이 너무 많이 빠져요 5 김수미 2012/01/04 13,037
56206 전자사전 어떤걸로 사주셨어요?? 4 독수리오남매.. 2012/01/04 1,411
56205 님들은 포인트 올라가나요? 1 꿀떡 2012/01/04 996
56204 짝 "모태솔로".. 11 .. 2012/01/04 4,556
56203 투표에서 양준혁 0표 받았네요. 27 야구선수협 2012/01/04 9,304
56202 민변 쫄지마 기금 384,643,166원 모금됨(4일 5시 기준.. 6 행복한생각중.. 2012/01/04 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