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

푸른연꽃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12-01-01 22:34:20

 꽤 오래된 10년 넘은 러시아 영화입니다.

 겨울 눈덮인 러시아, 크렘린 궁, 러시아 축제, 시베리아의 자작나무숲, 광활한 러시아의 자연과 정취,

 러시아 사관생도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겨울과 눈이 잘 어울리는 영화예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 황제가 있었을 무렵의 러시아의 정취를 그린 대작-

 유명한 러시아 감독 의 영화인데요... 미국배우 줄리아 오몬드 주연...유명한 러시아 남자배우주연...

 

 멜로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줄거리가 의외로 단순하고 시시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은 와 닿는다고 감동적이라고 평점이 높던데,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제 눈엔 남자주인공 러시아 청년 톨스토이가 지나치게

 과열된 행동과 사랑에 미쳐 이성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듯....

 그런데 묘한 여운이 남는 영화네요....

 

 멜로라기보다는, 속과 겉이 같고 명예를 중요시하던 옛러시아인들의

 성격(사랑하는 여자를 모욕하는 친한 친구의 말에 결투를 신청하는 톨스토이, 자신의 출세와 안위보다

 사랑의 감정을 불꽃처럼 표현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톨스토이, 첫날밤을 보내고 환희에 젖어 있다가

 사랑의 배신에 깊은 절망과 질투심과 증오로 죄를 저질러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는 톨스토이...)을

 주인공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영화 같습니다. 미국 여자 줄리아 오몬드의 현실적인 처세와 대조시키면서....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격정적 사랑을 해 보신 분들은, 주인공의 심정이 너무 잘 이해된다고 하니까

 (하긴 격정적인 사랑의 초기에는 그만큼 예민해지면서 질투심도 커지죠)

 멜로영화로도 좋을 듯...

 

 근데 저는 격정적 사랑의 경험이 없어서인지 깊이 와 닿지는 않는다는...ㅋㅋ

 그런데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 옛 러시아의 정취와 순박하고 감정에 너무나 솔직하며

 명예에 목숨걸던 (푸쉬킨도 결투로 목숨을 잃었죠) 러시아인들의 성격이 잘 표현되어 좋았습니다....

IP : 112.165.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 오브 시베리아
    '12.1.2 12:19 AM (219.251.xxx.162)

    저도.......... 격정적인 사랑은커녕 사랑자체를 못 해봐서 인지...

    어떻게별로 순수한 목적을 갖고온 것도 아닌(?) 미국여자한테 그렇게 홀딱 빠져가지고 젊은이가 그렇게 대책없이 사고를 치고... 집도 별로 잘사는 집도 아닌 홀어머니 밑에서 그래도 아들하나 나름 번듯하게(?) 키워놓고 거기에 기대를 많이 걸고있었지 싶은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단 생각만 자꾸 들었네요.

    아... 그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거기에 나오는 19세기말 드레스의 향연도 볼거리더라구요~

  • 2. 제가
    '12.1.2 9:38 AM (115.136.xxx.39)

    좋아하는 영화예요. 그 영화보면 아련하게 가슴이 아파요. 화면도 예쁘고..

  • 3. 원글이
    '12.1.2 10:36 AM (112.165.xxx.139)

    러시아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의 명예를 지켜 주려고 결투 신청하는 일이 많았나 봐요. 하여튼 사랑과 명예를 목숨보다 중요시 여기고, 격정적이고 솔직한 러시아인들의 성격이었나 봐요. 지금 현대는 다르겠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48 고양이 중성화 수술하면 안 울부짖나요? 9 고양이 2012/01/19 4,218
61447 지난주에 시댁 내려가 미리 명절장봐드리는 분 많으세요? 9 인생한번힘들.. 2012/01/19 1,894
61446 비올때 들으면 좋은음악.. 3 미네랄 2012/01/19 1,290
61445 뭐가 옳은걸까요?(초등아이교육) 4 맑은바다 2012/01/19 1,230
61444 회갑선물로 가방 추천해주세요 3 명품가방 2012/01/19 1,380
61443 직장 다니는 딸 아침밥은 엄마가 차려주나요? 116 내미 2012/01/19 11,562
61442 학원비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 게 맞나요? 7 학원비 2012/01/19 1,720
61441 경기도 광주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시는 분 계세요? 2 궁금 2012/01/19 1,258
61440 세무서 근무 하시는 분 계세요? 종합소득세 좀 여쭤보게요. 2 세무서계신분.. 2012/01/19 1,448
61439 중간자의 입장에 서는게 지겹네요. 2 늘상 2012/01/19 1,132
61438 5세 동갑남아의 빼앗기 3 아웅 2012/01/19 1,126
61437 라식 수술전 검사 후 겁나서 수술못받으신 분? sksmss.. 2012/01/19 1,084
61436 부러진 화살 ‘실화 속 불편한 진실?’ 2 단풍별 2012/01/19 1,578
61435 명절때마다 만원이상 넘으면 주는 왕소쿠리가 처치곤란~ 9 .. 2012/01/19 1,940
61434 세상에는 참 부지런한 주부들이 많더이다 5 굿와이프 2012/01/19 3,718
61433 도전!!! 샤브샤브 흑~ 5 샤브샤브 2012/01/19 1,396
61432 가족과 한달동안 하와이 체류 어떨까요 ? 18 계획중 2012/01/19 4,423
61431 요즘 개인과외 합법인가요? 1 ... 2012/01/19 2,066
61430 벽지위에 페인트칠 해보신분 계세요? 8 -_- 2012/01/19 1,684
61429 원두 넣으면 갈려서 에스프레소 나오는 커피 머신 추천 좀 해주세.. 11 도우미 2012/01/19 1,844
61428 식기세척기 싱크대 맞은편 두고 쓰시는분 계시려나요 7 .. 2012/01/19 1,772
61427 왕따의 추억 2 따돌림 2012/01/19 1,089
61426 지금 국회는 '누더기' 미디어렙법 논의 중 yjsdm 2012/01/19 697
61425 장애인공제 5월 종합소득세신고시에도 해당되는건가요? 연말정산과 .. 2012/01/19 1,127
61424 혼자사시는 아빠에게 해가면 좋을 반찬, 국 좀 알려주세요! 5 오호라 2012/01/19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