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케에게 새해인사 전화해봤어요^^

큰시누이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2-01-01 17:13:32

페이스북하다가 어떤분이 쓴

" 몸과 말과 행동으로 하는 행동이 나의 미래가된다"는 글이 와 닿아

바르고 선하게 살아야지 생각해봤습니다.

 

올케에게 전화했더니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제가 입떼기도 전에 선수를 치네요~ 히

 

올케가 처음에는 참 싫었습니다.

엄마를 제외한 일가친척,저희형제 모두 올케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요.

예를 하나들면, 집안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안합니다. 안녕하세요란 말한마디 또는 목례 안하지요.

시댁에 처음 인사오던날 단 한마디도 안하고 돌아갔습니다. 말그대로 인사도 안하고 단 한마디 말도 안합니다.

옷차림도 초미니 빈티지 청스커트에 레깅스, 손톱은 검정매니큐어, 인디언추장같은 치렁치렁 목걸이  여러개, 입술화장은 검정색에 가까운 진한갈색루즈

 

그러나 저희 엄마는 아들이 결혼 못할줄 알았는데

올케가 시집와줘서 너무 고맙답니다. (시골동네인데 대학나와 멀쩡하게 도시에서 직장다녀도 노총각들이 있거든요)

친척들이 올케 이상하다고 뭐라 하면 기분나빠하세요.

지들이 뭔데 내며느리 욕하냐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 어딨냐고

내 식구(며느리) 되었으면 부족한점이 있으면 감싸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그러시네요.

 

얼마전에는 제게 이러세요.

걔(며느리) 집에 갔다가 우연히 장롱문을 열었는데 옷이 몇벌 없더래요.

처음에 인사올때 옷차림이 튀어서 좀 그랬는데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되신대요.

워낙 검소하다보니까 새로 옷을 안사고 처녀때 취향대로 입던옷을 입어서 그런거같다고 하시네요.

좀 튀긴하지만 남 해치는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고 하시네요.

사치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하세요.

 

엄마한테 자꾸 이런말 듣다보니 저도 세뇌(?) 되었나봐요ㅋㅋ

 

올케에게 전화해서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고

우리집에 시집와줘서 고맙다고 했네요.ㅋㅋㅋ

IP : 121.131.xxx.1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 5:19 PM (175.113.xxx.225)

    흐뭇하네요. 낯선 상황들에 적응 시간이 긴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진국인 사람들도 많잖아요,

  • 2. 원글이
    '12.1.1 5:23 PM (121.131.xxx.107)

    네 맞아요. 우리 올케도 처음에는 시댁에 와서 한마디도 안하고 표정이 굳어있었는데
    3년이 흐른 지금은 어찌나 말이 많은지 ㅋㅋ 그리고 잘 웃어요.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말 잘 붙여요.

  • 3. ㅇㅇ
    '12.1.1 5:44 PM (112.187.xxx.250)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시누이와 관계가 서먹한 저는 마냥 부럽네요^^

  • 4. 시골할매
    '12.1.1 5:44 PM (119.206.xxx.27)

    너무 아름답네요.
    시누이가 나이 어린 올케에게 인사..
    그것도 어머니에게 세뇌되어서 ..ㅋㅋㅋ
    너무 아름다워요. 많은 시누이가 눈에 가시가 달린것인지...
    이것저것 간섭해서 분란을 자초하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26 남편의 진로고민 4 큰 고민이요.. 2012/01/06 1,890
56725 미용실에서 쓰는 빗자루 어디서 사나요? 2 키위 2012/01/06 2,244
56724 새벽이 두려웠어요"…폭력 보육원 '충격' 저녁숲 2012/01/06 1,936
56723 유달리 하얀 분들 어떤 파운데이션 쓰시나요? 10 너무어려워요.. 2012/01/06 25,817
56722 편도큰아들 수술만이 정답인가요? 6 sk 2012/01/06 1,774
56721 일주일전쯤 82쿡 배너에 나왔던 계란광고 싸이트 아시는분?? 1 계란이 왔어.. 2012/01/06 1,288
56720 ‘겁나게’ 늘어나는 선거인단… ‘급하게’ 수정되는 野 주자들의 .. 3 세우실 2012/01/06 1,973
56719 허씨에 어울리는 여아 이름 어떤게 있을까요? 15 이름고민 2012/01/06 5,209
56718 우무 시중에 파나요. 3 .. 2012/01/06 1,557
56717 손가락 관절이 아파요. 4 관절 2012/01/06 2,953
56716 일본의 하이쿠를 서양아이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나요? 2 궁금 2012/01/06 1,786
56715 어떻게 가나요? 2 ^^;;; 2012/01/06 1,402
56714 미장원 가려고 대기중인데요. 2 뽀글이 2012/01/06 1,638
56713 미권스 회원 드뎌 18만 돌파 7 앗싸 2012/01/06 2,237
56712 흰자위가 파랗습니다. 4 흰자위가 파.. 2012/01/06 7,557
56711 요실금 수술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요? 1 ** 2012/01/06 1,766
56710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다네요... 1 숲.. 2012/01/06 3,550
56709 <홍선생미술> 어떤가요?^^ 4 ... 2012/01/06 3,572
56708 수입이 1억오천 2 궁금 2012/01/06 2,568
56707 토다이 싸게 먹는 법!!! 알려주세요~ 4 식신 2012/01/06 4,946
56706 수학 중1 문제 한문제만 더 질문드릴께요 3 수학 어려워.. 2012/01/06 1,587
56705 등록금 내릴까 말까 대학들 눈치작전 세우실 2012/01/06 1,366
56704 설대 출신 남편과 사는 아내들 80 궁금한 여자.. 2012/01/06 21,697
56703 아들 사랑뿐인 친정엄마 속터져요 7 큰 딸 2012/01/06 2,738
56702 어제 해피투게더 박명수씨요 5 ㅋㅋ 2012/01/06 4,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