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케에게 새해인사 전화해봤어요^^

큰시누이 조회수 : 2,464
작성일 : 2012-01-01 17:13:32

페이스북하다가 어떤분이 쓴

" 몸과 말과 행동으로 하는 행동이 나의 미래가된다"는 글이 와 닿아

바르고 선하게 살아야지 생각해봤습니다.

 

올케에게 전화했더니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제가 입떼기도 전에 선수를 치네요~ 히

 

올케가 처음에는 참 싫었습니다.

엄마를 제외한 일가친척,저희형제 모두 올케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요.

예를 하나들면, 집안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안합니다. 안녕하세요란 말한마디 또는 목례 안하지요.

시댁에 처음 인사오던날 단 한마디도 안하고 돌아갔습니다. 말그대로 인사도 안하고 단 한마디 말도 안합니다.

옷차림도 초미니 빈티지 청스커트에 레깅스, 손톱은 검정매니큐어, 인디언추장같은 치렁치렁 목걸이  여러개, 입술화장은 검정색에 가까운 진한갈색루즈

 

그러나 저희 엄마는 아들이 결혼 못할줄 알았는데

올케가 시집와줘서 너무 고맙답니다. (시골동네인데 대학나와 멀쩡하게 도시에서 직장다녀도 노총각들이 있거든요)

친척들이 올케 이상하다고 뭐라 하면 기분나빠하세요.

지들이 뭔데 내며느리 욕하냐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 어딨냐고

내 식구(며느리) 되었으면 부족한점이 있으면 감싸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그러시네요.

 

얼마전에는 제게 이러세요.

걔(며느리) 집에 갔다가 우연히 장롱문을 열었는데 옷이 몇벌 없더래요.

처음에 인사올때 옷차림이 튀어서 좀 그랬는데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되신대요.

워낙 검소하다보니까 새로 옷을 안사고 처녀때 취향대로 입던옷을 입어서 그런거같다고 하시네요.

좀 튀긴하지만 남 해치는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고 하시네요.

사치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하세요.

 

엄마한테 자꾸 이런말 듣다보니 저도 세뇌(?) 되었나봐요ㅋㅋ

 

올케에게 전화해서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고

우리집에 시집와줘서 고맙다고 했네요.ㅋㅋㅋ

IP : 121.131.xxx.1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 5:19 PM (175.113.xxx.225)

    흐뭇하네요. 낯선 상황들에 적응 시간이 긴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진국인 사람들도 많잖아요,

  • 2. 원글이
    '12.1.1 5:23 PM (121.131.xxx.107)

    네 맞아요. 우리 올케도 처음에는 시댁에 와서 한마디도 안하고 표정이 굳어있었는데
    3년이 흐른 지금은 어찌나 말이 많은지 ㅋㅋ 그리고 잘 웃어요.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말 잘 붙여요.

  • 3. ㅇㅇ
    '12.1.1 5:44 PM (112.187.xxx.250)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시누이와 관계가 서먹한 저는 마냥 부럽네요^^

  • 4. 시골할매
    '12.1.1 5:44 PM (119.206.xxx.27)

    너무 아름답네요.
    시누이가 나이 어린 올케에게 인사..
    그것도 어머니에게 세뇌되어서 ..ㅋㅋㅋ
    너무 아름다워요. 많은 시누이가 눈에 가시가 달린것인지...
    이것저것 간섭해서 분란을 자초하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74 서울에 mri 잘 보는 병원은 어디에? 1 서울 2012/01/02 1,811
55073 세탁기 배수구 얼었는데 2 ㅜㅜ 2012/01/02 1,238
55072 한국경제 신문 성향은 어때요? 6 한경 2012/01/02 5,078
55071 혹시 안감이 양털(일명 뽀글이, 보아털)로 된 빨아입을수있는 외.. -_- 2012/01/02 943
55070 어깨 관절 전문으로 잘하는 종합병원 추천해주세요 3 병원 2012/01/02 2,031
55069 평생 약을 먹고살아야 합니다..이제는 지칩니다. 7 진통제 2012/01/02 4,960
55068 새해 독일인 여자친구와 3 ... 2012/01/02 4,288
55067 기침 감기가 넘 심해요! ㅠㅜ 목아픈데 좋은 차나 좋은 방법 좀.. 8 evilka.. 2012/01/02 2,840
55066 1억5천5백5십의 복비는 얼마인가요? 1 부자 2012/01/02 1,183
55065 디도스 수사, ‘알만한 사람이 책임진다고 했다’ 1 참맛 2012/01/02 838
55064 학원비 현금영수증 지금 끊어달라고 해도 되나요? 2 지이니 2012/01/02 1,801
55063 남편이 현대차 근무합니다. 49 말이 나와서.. 2012/01/02 15,105
55062 분당 인근에 소아정신과 추천좀요... 6 7살 2012/01/02 3,032
55061 아*유가 남자들사이에 있기가 많나요? 13 가수 2012/01/02 2,394
55060 영재교육원이 특목중이나 특목고 간거만큼 대단한가요? 19 ㅜㅜ 2012/01/02 3,606
55059 식혜주머니로 식혜할 때 궁금한게 있어요 1 식혜 2012/01/02 1,078
55058 1월 2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1/02 866
55057 역시 고시나 의대인가봐요 16 ㄹㄹ 2012/01/02 4,070
55056 진주를 샀는데요 1 속았나 2012/01/02 1,042
55055 스마트폰 으로 바꾸고 싶어요 5 스마트폰 2012/01/02 1,324
55054 헤지스나 앤클라인 브랜드 헤지스 2012/01/02 1,689
55053 30평대에 아주 진한색 마루..넘 답답할까요? 12 햇살 2012/01/02 3,891
55052 방사능벽지 ( 이 벽지 쓰시는 분 제보 부탁합니다.)MBC생방송.. 3 . 2012/01/02 3,390
55051 근데 저는 제가 카드계산하고 돈 받을때 올려서 보내면 마음 불편.. 5 2012/01/02 1,327
55050 아토피 관리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6 간질간질 2012/01/02 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