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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생각 좀 정리 좀 해주세요. 제발요 ㅠㅠㅠ

부자패밀리 조회수 : 9,249
작성일 : 2012-01-01 14:10:15
오늘 저에게는 너무 추워요. 이상하게 오늘은 저만 춥다고 느껴지는지 안방에서 한발자국도 나가기 싫어요.
남편은 그 좋아라 하는 친구 만난다고 나갔고.
저는 추워서 우리애 떡국만 뎁혀주고 안방에서 이불싸매고 뒹굴고 있어요.
몇일전부터 다시 시작한 뜨개질 모양이 계속 마음에 들어서 빨리 뜨고 싶은 마음에 이걸 어떻게든 끝내놓고 싶은 마음도 크구요.
그전에 했던 우리딸 목도리가 반응이 좋아서 또 다른걸 불타오르며 하고 있는중이라 이것만 하고 싶어요.오늘하루종일.

그런데 우리딸이 슬그머니 와서 나는 휴일인데 방구석에 쳐박혀서 공부만 해야 하냐고 그러고 가네요.
마음이 짠해지는데 제가 나가기가 너무 싫어요.정확히 씻고 머리말리고 화장하는 행위가 지금 싫어요.
안씻을순 없어요 만약 나간다면 ..어제 머리를 안감아서 반드시 감아야 하니깐요.

자 여기까지 1단계 고민이예요. 나를 생각하자니 뜨개질이 하고 싶고.즉 뜨끈한 방에 앉아서 몸을 지지면서 티비도 보면서 뜨개질...그리고 요몇일 정신적 고민 육체적 힘듬이 섞여서 좀 쉬고 싶은 마음도 크죠. 그러나 딸입장 생각하니 영화한편 보여주러 나가야겠다 이런마음이 또 드네요..


그럼 2단계 고민은..
막상 영화를 볼려고 하니 제 취향이 하나도 없어요.딸은 그럼 또 있느냐 하면 그애도 없어요.
그냥 나가자는거죠.영화를 보던 뭘 보던.
그럼 나가면 영화를 봐야겠는데.
미션임파서블4는 나이든 톰크루즈 그닥 땡기지도 않고 그 뻔한류의 스토리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
퍼펙트게임 보자니 이것도 눈물찔찔 나오는 뭐 그런 한국영화 아니겠는가.그리고 갠적으로 최동원선수를 어릴때 좋아했구 보고는 싶은데 돌아가셨잖아요 그러니깐 마음이 싱숭생숭 해서 보기가 영...제가 슬픈 느낌 자체를 가지고 싶지 않아요 .
셜록홈즈를 보자니 제 주위사람들이..특히 애들이 절대 뜯어말리네요.보고 온 애들이 다 말림.
그러니 볼 영화가 없어요. 다른건 잘 모르겠구.그리고 장동건 나오는 영화도 비추천이라고 하니..


1,2 단계 고민이 지금 제 머리를 짓눌러요.
누가 좀 명쾌하게 정리 좀 해주시면 어떨까요?

IP : 1.177.xxx.13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고민.....
    '12.1.1 2:15 PM (116.122.xxx.209)

    딸에게 오늘 하루 행복한날을 선물해 주세요.
    크면 그것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땡!

  • 2. ..
    '12.1.1 2:16 PM (121.184.xxx.173)

    머리감고 말리고 눈썹과 입술만 그린다음 딸의 손을 붙잡고 미션임파셔블을 보러 갑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전 지방사는 데 눈이 많이 내려서 못나가고 있습니다.

  • 3. ㅎㅎ
    '12.1.1 2:18 PM (211.196.xxx.174)

    고민정리는 못해드리겠지만, 미션 임파서블 추천해요^^
    이제까지 나온 시리즈 중에서 상당히 잘 나온 작품이라는 평이 우세적이고요.
    저도 1편만 봤는데... 그 옛날의 추억을 자극하면서 꽤 좋았어요.
    톰 아저씨 늙었는데, 그래도 그 긍정과 에너지가 화면 가득히 뿜어나와 좋구요...
    미션 임파서블 보고 오셔도 잼날 것 같아요^^

  • 4. .....
    '12.1.1 2:18 PM (180.231.xxx.49)

    지저분한 거 견딜 수 있으시면ㅎㅎㅎ 모자 눌러 쓰고 딸이랑 나가서 영화관을 가든 서점을 가든 하고 군것질 좀 하고 시장도 갔다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저 일들을 하기엔 깨끗한 기분으로 나가야겠다 싶으면 얼른 샤워하고 두통약 하나 먹고 갑니다.

  • 5. 부자패밀리
    '12.1.1 2:19 PM (1.177.xxx.136)

    저도 이럴땐 형제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생각이 드네요.그럼 자기들끼리 뭔가를 하지 않겠나 싶구요.
    친한 애 몇명은 다 가족끼리놀러갔거나 집에 없나봐요 오늘같은날 자기만 집에 있다 생각을 하는거겠죠.
    중 1이예요. 그러니 어중간하긴해요.애들끼리 나가는것도 신경쓰이고 나랑 놀자니 이제 좀 큰것같구.
    그러니 제가 지금 머리가 터지는거죠. 오늘은 정말 나가기 싫은데 아이 생각하자니 다른분 의견처럼 아이 입장 생각해줘야 하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 6. .....
    '12.1.1 2:19 PM (180.231.xxx.49)

    나가서 뜨끈한 커피라도 한 잔 사서 들고 마시면서 돌아다니세요~ 감기 올려고 하시는 듯.

  • 7. 부자 패밀리님도
    '12.1.1 2:20 PM (220.118.xxx.111)

    못내리는 결론이 다 계시네요? ㅋㅋ

    저도 슬픈건 정말 싫습니다. 밝은게 조아요 ^^
    전 집에서 프레즐을 한번 해보자고 꼬셔서
    아이랑 만들었는데...반죽하기 귀찮아 난반죽
    사다두고 잊었던거에 생크림 치즈 넣고 모양
    비슷하게 프레즐모양으로 딸아이건 리얼떵모양
    냄새나는것 같아 제가 길게 늘어뜨리자하고
    오븐에 구웠는데....게로 말하면 킹클랩정도로
    괴물 프레즐이 되버리더군요. 재미는 있었네요.
    집안에서 같이 뭘 만들어보시는거 생각해보세요.
    그나마 나가는 것보다 나을겁니다. 추운거나 주머니절약에 ㅋ
    더 좋은 결론은 다른분께서 내려주시길...

  • 8. 부자패밀리
    '12.1.1 2:20 PM (1.177.xxx.136)

    아..이제 정리가 좀 되네요.
    미션 임파서블 괜찮다구요?
    급 땡기네요..ㅎㅎ

  • 9. 인기만점엄마 ?
    '12.1.1 2:22 PM (114.207.xxx.163)

    저도 주택 살때는 좀 그랬어요. 추워지면 막 이불 파고들고.
    아파트에선, 집 생각만 하고 영하 10도에 겁없이 밖에 나가서 추워서 혼나고.
    씻고 머리 말리는 건 그래도, 하고 나면 상쾌해지잖아요.
    영화는 셜록 홈즈 추천이요, 해리포터도 그렇고 서사보다 그냥 영국 여행한 느낌으로 만족하세요 ^^

  • 10. ==
    '12.1.1 2:28 PM (123.109.xxx.106)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뭐라고 하기 힘드네요. 전 셜록홈즈 2편 재밌게 보고 왔어요. 미션 임파서블은 아직 못 봐서 비교는 못하겠구요.

  • 11. 부자패밀리
    '12.1.1 2:29 PM (1.177.xxx.136)

    네...ㅎㅎ
    그럼 나갈께요..사실 제가 나갈수 있도록 좀 밀어달라 그말을 하고 싶었는건지도 몰라요.
    딱 하루 쉬는데 진짜 푹 퍼져서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은데..이놈의 애엄마 타이틀은 평생 절 따라다닐듯요..ㅎ
    지금 씻으러 갑니다.

  • 12. 그럴때가,,
    '12.1.1 3:14 PM (58.148.xxx.15)

    정말 만사 귀찮을때 있어요. 그런데,,저는 어제 베어스카운에 가서 장장 8시간을 떨다 왔어요.
    그놈의 자식이 뭔지,, 죽을 뻔,,,
    집에 아무리 가자고 해도 더 놀다가 간다고,,
    저는 작은 아이랑 작은 아이 친구 엄마들이랑 베어스타운, 큰아이는 아빠랑 에버랜드,,
    아이들은 신났고, 엄마, 아빠 둘은 거의 다크써클 목까지 내려올뻔,,,

    자식이 뭔지,,


    그래도 그 옛날 울 엄마도 그 사람 밀리는 놀이공원에 어린이날 항상 데려가 주었던걸 생각하니,,

    삼일정도 머리 안감아도 아무치도 않으니,, 그냥 후딱 모자 눌러쓰고,, 따님이랑 영화보고 오세요..

    눈밭에서 8시간 동안 있었던 사람도 있답니다,, ㅠㅠ... 영화관은 따뜻하기라도 하잖아요,,,^^

  • 13. ㅎㅎㅎ
    '12.1.1 3:19 PM (121.180.xxx.200)

    부자패밀리님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애 깨워서 데리고 나가야겠네요.
    고3이라 모처럼 쉬는 요일인데 잠만 재우고 있는게 미안했거든요.
    세수 안 하고 모자쓰고 나가렵니다.

  • 14. 아줌마
    '12.1.1 3:37 PM (119.67.xxx.4)

    미션임파서블 재밌대요~ 보세요~ㅎㅎ

  • 15. 그래요
    '12.1.1 4:21 PM (114.206.xxx.64)

    미션임파서블 그냥 볼만해요. 러시라도 나오고 두바이도 나오고. 큰화면으로 이것 저것 보여주니 내용이 부실해도 참을만 했어요. 저흰 남편이 나가고 싶어해서 어제 막 배회했는데 포켓볼도 치고 대형문구점 가서 문구류 구경하고 캐릭터 피겨도 보고. 그냥 연말연시 기분 내니 좋더군요.

  • 16. ^^;;;
    '12.1.1 4:45 PM (118.38.xxx.44)

    고양이 세수하고, 모자 눌러쓰고 화장안하고 나간다.

    화장안해도 남들은 신경안써요. 그러니 그냥 편하게 나갔다오세요.
    영화보는데 스크린쳐다보느라 옆에 누가 있는지 신경쓰는 사람 없어요.
    또 신경쓰는 사람 있다한들 무슨 상관이에요.
    모자쓰고 화장안했다고 그들에게 피해주는 것 없는데요.

    따님에게 물어보고 편하게 나갔다오세요.

  • 17. 우리애
    '12.1.2 1:57 AM (211.104.xxx.169)

    원글님 사시는 곳이 어디신가요?
    저희애랑 같이 놀게 하고 싶군요
    저희애도 저땜에 못 나가고 있었거든요
    추워서 원...쩝...
    저희애는 중 1 여자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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