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 때 죽은 아들 둘을 꿈에서 만난 이야기

저도.... 조회수 : 2,875
작성일 : 2011-12-31 13:55:30
제 외할머니께서 최근에 꾸신 꿈입니다.
할머니께서는 1920년생이시고, 외할아버지께서는 1910년생이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1996년에 돌아가셨고, 그 이후 할머니 혼자 쭉 사셨어요.
두 분 슬하에 4남 3녀를 두고 계세요.
원래는 6남 3녀인데, 큰아들이 1살이었을 때 한 194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잃으셨어요.
또 다섯째 아들을 1950년대 중반에 3살일 때 잃으셨구요.

할머니께서 지난 봄에 꿈을 꾸셨는데,
할아버지께서 곱게 입으시고는 장성한 남성 2명과 함께 외가댁을 왔더랍니다.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할아버지: "지어매 나랑 같이 가자"
할머니: "내가 왜 같이 가? 나 이제 애들 좀 여우살이 시켜놓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데 왜 날 데리고 가려고 해?"
할아버지: "지어매 나랑 같이 가자"
할머니: "근데 이 젊은 남자들은 누구여?"
할아버지: "몰라?"
할머니: "글쎄 누구냐니까?"
할아버지: "자기가 낳아놓고도 몰라보네, 그려"

할머니가 그 장성 2명을 쳐다보니까 아주 잘생겼고, 젊더랍니다.
할머니 당신이 생각해보니까 할아버지 따라 가서 또 할머니 이 아들 둘 여우살이 시키려면 힘들 것 같아서
몇번이고 가자고 하는 것을 안간다고 막 소리치셨대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 좀 잘 들으시는 편이세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표현하시기를,
"네 할아버지 삐져서 이제 내 꿈에 안 나온다."

놀랍지 않아요?

IP : 140.247.xxx.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31 2:00 PM (58.234.xxx.93)

    저도 꿈을 꾸었어요.
    꿈에 돌아가신 아빠가 냉커피 두잔만 타와라 손님드리게.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산소에 가보니 (커피들고) 아빠옆에 새 산소가 있었어요.

    놀랍게도 그 뒤로 그런것에 대한 꿈을 많이 꿨어요.
    아빠가 집에 화단을 가꾼다고 하면
    산소에 가보면 엄마가 예쁜 꽃을 심어놨다던지.

    최근에 아이가 꿈에 할머니네 집 비어있어?
    라고 물어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혼자 술 마시다가 한숨쉬면서 그냥 가시고 그랬대요.

    그때 저희 엄마 여행중이셨구요.

    몇년이 지낫는데도 여전해요.

    그리고 신기한건 저희 할머님이 참 성격이 고약하고 며느리들에게 함부로 하는 분이셧는데
    아빠 49제때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다들 아빠가 할머니가 며느리 괴롭히고 하면 당연히 이제 아들들도 없는데 고생하실거 같아 데리고 가신거라고들 하셨죠.

    그리고 나서 전 할머니 꿈을 많이 꿨는데
    주로 할머니가 오셔서 같이 가자고
    그래서 제가 신발 신고 가겠다고 하고 신발 찾아오면 할머니 안 계시고 이런 꿈이었는데요.

    엄마에게 말하니 너무 놀라면서
    사주보시는 분이
    할머니 대가 너무 세신분이고 사실 할머니가 집안을 안좋게 하신게 너무 많은데 돌아가셔도 문제라고 하시더라는거에요. 꼭 누구 한명 데리고 가실분이고 본인도 마음을 나만 죽지 않겠다고 맘먹고 계신다고.
    그래서 꼭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독설을 뱉으실때면 내가 죽으면 난 줄줄이 다 데리고 갈거다. 이게 말버릇이셨다고. (저희랑 같이 사실땐 그런 말씀 안하셨었어요.)
    그러면서 이제부터 같이 가지 말라고.
    그래도 종종 꿈에 나와서 기다리는 폼새로 가방 들고 현관에 앉아계세요.

  • 2. ㅇㅇㅇ
    '11.12.31 2:02 PM (121.130.xxx.78)

    그냥.. 그런가부다 합니다.
    전 꿈이란 게 자신의 무의식이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해서요.
    늘 마음에 담고 계셨겠죠.
    어릴 때 잃은 아기들.
    꿈에서라도 잘 자란 모습으로 아버지와 함께 있는 걸 보셨다니 위안을 받으셨을 겁니다.

  • 3. 천년세월
    '19.1.18 6:48 AM (175.223.xxx.175) - 삭제된댓글

    이것도 희한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261 스마트폰으로 82들어오시는 분 있으시나요? 11 1234 2012/01/31 1,288
64260 'MB에게 협조한 대가가 이거냐!" 상인들 아우성 7 그럼 그렇지.. 2012/01/31 1,046
64259 과자 중에 다이제랑 다이제스티브랑 같은 건가요 다른 건가요? 1 과자님 2012/01/31 1,438
64258 진짜 아무것도 아닌 밥상인데 너무 잘먹어요... 20 남편이 잘먹.. 2012/01/31 12,236
64257 감사해요~ 1 자동차세 연.. 2012/01/31 451
64256 혹시 녹즙 배달 알바 해보신본 있어요? 2 알바 2012/01/31 9,481
64255 인조털 코트 어떨까요? 3 외투 2012/01/31 967
64254 비용이 비슷하다면 코타키나바루와 제주도중 어딜 선택하면 좋을까요.. 8 문의 2012/01/31 1,795
64253 가장 싼 우유 발견. 15 .. 2012/01/31 4,619
64252 새해를 맞아.. 108배 시작하신분덜 계세요?? 9 2012/01/31 2,452
64251 저녁밥 뭐가 맛있을까요? 내가한밥 3 맛없어 2012/01/31 1,003
64250 전과를 사야되는데요 1 ... 2012/01/31 484
64249 영화 '부러진 화살' 관련 기사 2 김 민 영 2012/01/31 813
64248 조심스럽지만.. 지난번 동상걸린 아들친구 후기를 기다려요.. 2 .... 2012/01/31 1,283
64247 김밥체인점 김밥~ 넘 맛있네요. 뭘 넣었기에.... 10 김밥좋아 2012/01/31 4,482
64246 집 전세 내놓을 때 - 부동산 궁금... 14 집 내놓는 .. 2012/01/31 6,644
64245 화농성 여드름 안짜고 두면 그것도 자국 남나요? 4 ... 2012/01/31 7,243
64244 천국에 갖다온 소년 죽은 누나, 엄마, 친척, 할배 모두 다 만.. 2 호박덩쿨 2012/01/31 2,076
64243 홀시아버지 모시기 9 아침맘 2012/01/31 5,537
64242 저녁하기 넘 싫으네요 님들은 뭐 드실꺼예요? 23 저녁 2012/01/31 3,251
64241 게걸스런 지네발 자영업자 떡실신......오마이 뉴스 1 바다네집 2012/01/31 1,172
64240 돈봉투 수사 '몸통'으로…김효재 소환 초읽기 세우실 2012/01/31 332
64239 신발이 크십니다 9 2012/01/31 1,329
64238 시어머니가 가족카드 가지고 다닌 사람인데요 17 dd 2012/01/31 7,653
64237 82쿡 회원님과의 즐거운 점심식사.. 30 독수리오남매.. 2012/01/31 2,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