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초경을 시작했는데요..

선배님들 조회수 : 3,243
작성일 : 2011-12-31 03:17:54

중1딸이 초경을 시작했는데,

전에는 초경시작하면 가족들 다 모여서 축하해주는 모습을 상상한 적도 있는데,,

막상 현실로 닥치니 어찌해야할지 ...

 

남동생이랑 아빠랑 다 모인 자리에서

음식 맛난 것 해놓고

축하한다고 해줘야할까요?

 

축하한다면서 뭐라고 또 덧붙여 해줄말은 어찌 해야할지...

 

저는 그냥 엄마한테만 말하고 지나간 경험만 있는데,

제 딸한테는 뭔가 다르게 해주려고 하니

바보같이 머리가 텅 빈것 같고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게 되네요..

 

선배님들은 어찌 대처하셨는지

도움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왠지 갓난 아기 처음 키울 때 

잘 몰라서 허둥지둥하던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IP : 202.156.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31 3:29 AM (121.88.xxx.147)

    전 서른 중반인데,,,가족들이 모여서 축하해준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어린 나이에 피를 보면서도 아,,아프고 나쁜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구나 했네요.
    부모님이 맛난 거 차리시고 케익 사오시고,,,조촐하게 축하 파티했어요.
    제 딸한테도 꼭 해주고 싶은 기억입니다.^^
    근데,,아드님에게는 사전에 잘 설명해주시는게 나을 듯 싶어요.

  • 2. 제 아이도
    '11.12.31 7:05 AM (124.50.xxx.70)

    금년(초6)에 시작을 햇어요
    여기 82에서는 조촗한 파티를 해줘야 한다는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제 생각은 달라요.형제가 동성이면 몰라도 이성이면 파티는 자제해 주심 어떨까해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니까요.
    저는 위생팬티와 생리대,이쁜 파우치 사 주면서 사용법과 생리통이 있으면 아프다는것, 위생에 관해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신랑에게만 살짝 알려주었지요. 주변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해서인지 생각했던것 보다 잘 알고 있더라구요.

  • 3. ...
    '11.12.31 7:25 AM (110.13.xxx.156)

    일본에서는 파티를 한다고 하지만
    아빠가 꽃다발 사오셨는데
    전 좀 싫고 부끄러웠어요 아이성향에 따라 하세요
    전 너무 싫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요
    그냥 엄마가 생리대 쓰는법 이런것만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도 될것 같아요
    남자아이 첫 몽정했다고 엄마 누나 아빠 모여서
    파티하고 그러지 않잖아요.

  • 4. 저도
    '11.12.31 7:35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파티하고 그런다는게 불편해요.
    당연한걸 그걸 왜 파티하고 그럴까요..
    엄마가 조용히 딸아이 불러서 이젠 너도 생리를 하는구나 엄마도 지금 하고 있지만 많이 불편은 하다. 그러나
    여자라면 누구나 하는것이니 특별할것은 없고 니몸이 정상이니 나중에 좋은사람 만나서 예쁜아기도 가질 수 있다는 거니 기쁘구나.. 생리하면 이성에 대한 눈,
    이성에대한 관심과 그후의 일어날 수 있는일.. 주의할점.. 이런것들 얘기해주고..
    이미 초경을 시작했으니 잘 사용하는 방법 (중1이라 어설퍼서 의자에 묻히지 않게 수업시간 끝날때마다 확인해보고 두시간 마다 한번씩 갈아주는걸 알려주고)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할거같아요.
    중딩은 그래도 덜 걱정인데 초딩때 5학년때 하는애들은 어케야 한대요? 엄마가 학교에 가야하나요? 울딸도 키가 또래보다 커서 학년보다 위로 보는데 걱정이네..

  • 5. ㅇㅇ
    '11.12.31 7:40 AM (211.237.xxx.51)

    저도 제 입장으로 생각만 해도 불편해요.
    그냥 별일 아닌것처럼 당연히 올게 왔다는 식으로 대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딸도 중1 들어가기 직전에 초경을 시작했는데
    아이도 여러번 교육을 받아서인지 특별하지 않게 받아들였고..
    아빠에게 따로 언질 한적도 없네요..(아이는 외동딸)
    아이와 저만 알고 지나갔습니다.

  • 6. 집안 분위가마다 다를 것 같은데
    '11.12.31 7:46 AM (82.113.xxx.206)

    저라면 싫어할거 같아요
    그냥 조용히 엄마랑만 알고 지나고
    물론 아빠도 알겠지만 내색하지 않는게 어색하지 않을거 같아요
    물론 제 생각이고, 요즘 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 7. 저도별로
    '11.12.31 7:49 AM (175.201.xxx.184)

    그게 창피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슨 축하파티까지 할 일까진 아니라고 봐서요.
    또 저런다고 애들이 다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것도 나름 성향이 있는지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주변에서도 어른이 돼 가는 과정중 일부라고 여기는 게 더 낫지 싶습니다.
    다른 분 말대로 남자 아이들 첫 몽정한다고 파티 열지 않듯이 여자아이들 생리도 그냥 신체 변화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게 나아 보입니다.
    더구나 남자 형제가 있는 경우라면 더 비추천이에요.

  • 8. 저희 아이는 초5에 시작
    '11.12.31 9:06 AM (211.246.xxx.97)

    저희딸은 성장때문에 늦게 했으면하고 늘 조마조마했었는데(그러나 예상 했던 시기에 한거죠)
    막상 시작한 날 남편과 어찌나 낙담이 되던지요.
    병원서 예상키 진단과 생리 예상시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참 슬펐습니다만, "우리딸
    이제 숙녀네"하고 밖에서 조촐히? 외식했어요.
    아이 오빠에게도 왜 외식하는지 말해주고 (웃긴건 지오빠도 동생 키 더이상 많이 안크면
    어쩌냐는 말부터 하더군요.) 지나갔어요.

    모두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 9. 저희애때는
    '11.12.31 9:48 AM (14.52.xxx.59)

    파티하고 목걸이 사주고 뭐 그런게 세련된 부모의 본보기같은거였는데 전 저만 알고 넘겼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정말 싫을것 같더라구요
    아빠가 목걸이 사주면서 생리축하한다,,같은 말이요 으익!!!
    참고로 저희집은 돌잔치 말고는 생일 기념일 하나도 안 챙기는 집입니다 ㅎㅎㅎ

  • 10. ...
    '11.12.31 10:09 AM (110.13.xxx.156)

    이런거 할려면요 아빠랑 엄마랑 성에 대해 아이들과 오픈을 하고 많이 대화를 한집은 괜찮아요
    근데 뜬금없이 파티하면 사춘기 접어든 아이들 부끄러워 해요.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아요

  • 11. 부자패밀리
    '11.12.31 10:12 AM (1.177.xxx.136)

    파티하고 그러는게 더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저라면.
    그래서 저는 조용히 우리애 불러서 여자가 되는것에 대한...앞으로 네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심층적으로 대화를 했던 기억이..ㅋㅋㅋ

    저는 어릴때 생리하고 울면서 엄마한테 가서 피가 나온다고 그랬거든요.그게 생리인지도 모르고.
    엄마가 하나도 안놀라고...장농에서 저 깊은곳에서 먼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라구요.
    아주 이쁘게 포장된 생리대..제 기억으로는 우리나라것이 아니였어요.
    키티가 막 그려져 있었거든요. 그당시 일본제품 사는것도 힘들었을시대이고 더구나 생리대는.

    엄마가 제가 시작하면 줄려고 따로 준비해놓았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죠.
    그 키티그림이 너무 이뻐서...생리라는게 불편하고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어요.그걸 받자마자.울던 눈물도 그쳐지고...ㅋ
    그거 다쓰고 슈퍼에 생리대 사러가면 아..원래 생리대가 이렇게 단순하거였구나 했던..ㅋ
    아직도 그 키티그려진 생리대는 지금 나온다고 해도 이쁘다 하면서 살것같은.

    저는 준비없이 우리애 생리하는날을 맞았고.뭐 기저귀를 같이 알아보러 갔지만. 아이가 첫 시작할때 정말 호들겁 떨지 않고 조용히 반응했던 우리엄마 행동도 기억남고 .그 생리대도 같이 기억남고 그러네요.
    그래서 저도 조용히 보냈어요.

  • 12. 원글
    '11.12.31 11:54 AM (202.156.xxx.10)

    와 역시 82님들..
    저혼자 무지 고민하다 결론이 안나서 도움요청했더니..
    이렇게 고민을 해결해주시네요.
    저는 다들 축하하면서 지나가는 분위기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해줘야하나 싶은데,,
    왠지 좀 마음이 불편해서,,
    다들 해주는데 우리 딸만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아이가 서운해할까 걱정됐었는데..
    그냥 지나가도 되겠네요.
    두 살 아래 남동생한테 설명하기도 좀 그렇고...

    정말 감사합니다.
    답변 주신 분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21 가요 좀 찾아주세요ㅜㅜ 5 ... 2012/02/09 586
68120 덕산스파캐슬, 설악워터피아 중 어디가 좋을까요? 3 1박2일여행.. 2012/02/09 1,375
68119 우리애 담임쌤께 너무너무 불쾌한 일을 겪었는데 고민이되요 56 부자패밀리 2012/02/09 17,321
68118 제사문제... 조언좀해주세요ㅜㅜ 10 제사너무싫어.. 2012/02/09 1,607
68117 음.....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나서요.. Rkaksz.. 2012/02/09 562
68116 제 동생은 소피 마르소를 닮았어요.. 7 슬프네요 2012/02/09 2,692
68115 시어머니께 제수비..ㅠ 23 팔도비빔면 2012/02/09 4,331
68114 종합병원 1주일 입원시 필요한 물품 뭐가 있을까요? 7 입원 2012/02/09 22,565
68113 울딸이 졸업했어요 이제 성인이네요 2 졸업식 2012/02/09 1,112
68112 “9년간 4조6634억 수익” 론스타, 9일 한국 뜬다 8 세우실 2012/02/09 827
68111 도대체 암*이 사업하면 그렇게 많이 남나요? 14 알려주세요 2012/02/09 3,320
68110 노개명수학아시는 분 .... 6 수학 2012/02/09 5,338
68109 어린애들한테 화내고 소리지르고,, 괴롭습니다. 16 애엄마 2012/02/09 2,185
68108 남동공단 소망화장품 생산직.. 1 ... 2012/02/09 3,453
68107 직원아 니가 사장해라~ 초등생 부모님들 읽어주세요. 6 답답한 마음.. 2012/02/09 1,585
68106 뽀로로 음료수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요 7 82에게물어.. 2012/02/09 1,447
68105 토플 점수도 그날 문제 유형에 따라 점수 폭이 ? 4 두번째 2012/02/09 887
68104 단기 기억상실이었습니다 3 언제나 그날.. 2012/02/09 2,681
68103 요즘 펀드 수익률 많이 올라갔죠? 8 펀드 2012/02/09 2,300
68102 솔직히 저는 나꼼수도 삼국도.. 13 .. 2012/02/09 1,353
68101 "한나라당은 싫어요"라고 말했어요 14 반지 2012/02/09 1,884
68100 친인척중에 초등교사 계신가요?(정확한 답변 부탁해요~) 4 정확하게 2012/02/09 2,276
68099 오미자 지금 항아리에서5개월째 있는데.. 3 오미자 2012/02/09 1,269
68098 전문대졸업한거랑 서울4년제상위권대졸업한거랑 졸업한후차이가나나여?.. 2 ㅇㅇ 2012/02/09 1,970
68097 서울에 30평대 6억 5천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30 이사 2012/02/09 6,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