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은 고이다.

... 조회수 : 2,835
작성일 : 2011-12-31 01:40:08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고라는 것.
옛날에 스님이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세상의 즐거움을 포기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즐거움만큼 고통이 있었습니다.
늘 부수고 때리는 부부싸움으로 불안했던 어린시절, 아직까지도 가난한 살림,

주의력결핍장애로 사회성이 부족한 첫째,그로인해 왕따 당하는 첫째, 언어발달이 느린 둘째,

늦둥이로 낳아 기르기 힘들었던 셋째, 파킨슨 병이신 시어머니, 모두 경계성 인격 장애인것 같은 친정 식구들,

 저 자신의 우울증.
 
불교에서는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라도 착하게 살아야 겠지요. 가난해도 배려하며 살아야 겠지요. ㅠㅠ
지금 이 상황은 모두 전생의 제가 만든 지옥일까요?

십사년 전,  청정한 절에서 뵈었던 스님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때는 저보고 스님되라고 하실까봐 겁을 무척 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릇이 작아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잊고 있었는데 요즘 갑자기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한바탕 어지럽고 괴로운 꿈을 꾼것 같습니다.

IP : 211.211.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31 1:42 AM (92.78.xxx.49)

    토닥토닥...

  • 2. 맞아요..
    '11.12.31 1:56 AM (119.192.xxx.98)

    인생은 그 자체가 苦인것 같아요..
    죽을때까지 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선택하며 애써야 하는...
    죽음이 진정한 휴식이다 그런생각 들어요..
    근데..
    전 전생의 업..이런 말 참 싫어요...
    나의 의지나 선택으로 태어난 인생도 아닌데 전생에 죄를 지어서 내가 지금 고통을 받는다라는
    이론...참 나 자신의 운명이 비참해지는 말 같거든요.
    누군 전생의 업을 잘 지어서 잘 태어나고, 누군 전생의 업을 잘못지어서
    벌을 받는 인생으로 태어나고...
    너무 너무 가혹한 말같아요...
    인생이 원래가 불합리한 존재죠....
    누군 태어날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누군 태어날때부터 매우 열악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나고...
    근데..또 인간은 다 각자의 고통이 있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삼을수 밖에요...
    기운내세요...

  • 3. ...
    '11.12.31 2:48 AM (121.88.xxx.147)

    14년 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신 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현실을 슬기롭고 강건하게 헤쳐나가, 14년 후에는 미소지으셨으면 좋겠어요. 낮에 엄마 수업이란 책을 읽었는데,,한 구절 드려요. '어린 세 아이에게 엄마는 신같은 존재입니다.' 항상 건강챙기시고, 힘내세요!

  • 4. :-)
    '11.12.31 8:57 AM (112.172.xxx.232)

    인생은 고, 이다라는 것 요새 저도 너무 공감하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꿈을 갖고 살아왔는데 왜 가도가도 힘든 일만 생길까?
    요랬는데..

    그런데 생각해보니 분명 조금씩은 더 나아져왔던 것 같아요.
    계속계속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하다보면 정말 하나씩 해결되고
    고, 라는게 사라지는 순간이 생기더라구요.

    얻게 되는건 뭐.. 마음이 더 단단해지거나 평온해 지는 것.
    어차피 새로운 "고"도 또 다가오긴 하니까요.

    "고"free 상태는 기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단단해지는 제 자신을 기뻐하는 것 뿐.

  • 5. 홀로그래피 이론 최신물리학
    '11.12.31 10:58 A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구운몽 아시죠?
    전 공무원 시험 공부하면서 그걸 정독했는데
    인생이 일장춘몽인게 너무 와닿았어요.
    주인공 남자가 온갖 부귀영화에 절세미인 9명?과 운우지정을 나누고 온갖 세상의 행복을 다 맛보는데
    그게 꿈이더라고요.
    끝을 읽는데, 가슴이 쿵 내려앉으면서 부귀와 애욕이 참으로 허망한 것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요즘 최신식 우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이 세상이 홀로그램이라고 하죠.
    원판은 우주끝 어딘가에 있다고 하죠.
    그러니까 여기 삼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주 어느끝 홀로그램 원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투사?방사?된 거죠.

    전 요즘 과학을 제 종교로 받아들였습니다.
    불교도 매력적이예요.
    이 세상이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는걸, 현대과학이 불교가 말해주네요.

  • 6. 초원의 집 아시죠?
    '11.12.31 11:56 AM (124.49.xxx.117)

    그 원작 소설에 보면 로라 엄마가 로라에게 이런 말을 해요. 인생은 원래 전쟁터다. 그걸 빨리 알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덜 고통스럽다.현명한 엄마긴 하지만 아이에게 인생은 행복한 거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행복 놓치지 말라고

  • 7. ^^
    '11.12.31 12:50 PM (110.12.xxx.144)

    '인생은 고'가 아니라 '인생은 불완전함'이라고 싯다르타께서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 마음이 만든, 남들의 마음이 만든 꿈에서 깨보세요.
    있는 그대로 보세요. 자기 몸을 느껴보세요.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어려운 말, 뭐가 있어 보이는 말, 제도, 규칙, 윤리에서 자기를 잠시 풀어놔보세요.
    그러면 사는 게 재밌어질 겁니다. 뭔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 8. ㅇㅇ
    '12.1.2 12:18 PM (125.128.xxx.77)

    저도 요즘은 전생에 죄를지어 내가 이렇게 외로운가보다 합니다.

    아이도 비슷하고, 사주봤더니 아이낳아도 또 그렇다고....
    유전적인것도 있고 그냥 살려하는데 이놈의 외로움이 저와아이를 힘들게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31 전기 압력밥솥 어디 제품 사용하고 계시나요? 5 저기 2012/01/02 1,062
55030 저의 빈약한 인간관계로 남편에게 미안해요 12 40대 초 2012/01/02 4,487
55029 뭘 사다달라고 부탁했을경우 얼마 입금하세요? 9 ..... 2012/01/02 1,683
55028 문래동에서 가까운 호텔은 어디일까요? 5 문의 2012/01/02 996
55027 엄마표로 한글 가르치려는데 1 교재추천부탁.. 2012/01/02 672
55026 초등학교때 키가 작다가 사춘기때 폭풍성장하는 아이들도 있지 않나.. 11 파란색 2012/01/02 5,211
55025 기분이 ㅜㅜ 문자관련 8 기분이 2012/01/02 1,558
55024 남극의 눈물때문에 악몽 꾸었어요.ㅠ.ㅠ 19 펭귄 2012/01/02 2,589
55023 새해 첫날 신랑에게 몹쓸 짓 햇어요.ㅠㅠ 5 우울 모드 2012/01/02 2,550
55022 나꼼수 33회 듣고 싶어요~~ 2 봉도사홧팅!.. 2012/01/02 1,039
55021 20년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2 푸른날 2012/01/02 984
55020 한번만 안아봐도 되요?라고 묻는다면 어러분은??? 10 상황에 맞는.. 2012/01/02 4,071
55019 유심칩을 바꿔사용할경우 불편한점이 뭔가요? 2 유심칩 2012/01/02 1,068
55018 서울대 최연소합격한 과학영재가 결국 연대치대로 간다는건.. 26 오늘 2012/01/02 5,013
55017 중성지방수치 어떻게하면 낮출수있을까요(자연적인방법으로요) 5 경험하신분들.. 2012/01/02 3,542
55016 이런일도 있군요.ㅜ ... 2012/01/02 956
55015 쿡결합상품 신청 어디에 해요? 3 2012/01/02 766
55014 2g폰 언제까지 쓰실꺼예요?? 6 ........ 2012/01/02 1,582
55013 연말정산 1 교복 2012/01/02 1,057
55012 사주에 자식이 없는데 애기 낳으신 분 있으신가요? 23 심란한 마음.. 2012/01/02 30,082
55011 30대 중반이면 어떤 잡지 사 봐야 할까요 6 잡지 2012/01/02 1,494
55010 얼굴에서중요한곳이 4 ㅇㅇ 2012/01/02 1,488
55009 . 26 결혼고민 2012/01/02 3,559
55008 30평대 집에서 가구를 바꾸신다면 어떤것으로 하시겠나요? 4 50을 바라.. 2012/01/02 2,012
55007 중식당냉채.. 1 ........ 2012/01/02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