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은 고이다.

...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11-12-31 01:40:08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고라는 것.
옛날에 스님이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세상의 즐거움을 포기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즐거움만큼 고통이 있었습니다.
늘 부수고 때리는 부부싸움으로 불안했던 어린시절, 아직까지도 가난한 살림,

주의력결핍장애로 사회성이 부족한 첫째,그로인해 왕따 당하는 첫째, 언어발달이 느린 둘째,

늦둥이로 낳아 기르기 힘들었던 셋째, 파킨슨 병이신 시어머니, 모두 경계성 인격 장애인것 같은 친정 식구들,

 저 자신의 우울증.
 
불교에서는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라도 착하게 살아야 겠지요. 가난해도 배려하며 살아야 겠지요. ㅠㅠ
지금 이 상황은 모두 전생의 제가 만든 지옥일까요?

십사년 전,  청정한 절에서 뵈었던 스님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때는 저보고 스님되라고 하실까봐 겁을 무척 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릇이 작아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잊고 있었는데 요즘 갑자기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한바탕 어지럽고 괴로운 꿈을 꾼것 같습니다.

IP : 211.211.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31 1:42 AM (92.78.xxx.49)

    토닥토닥...

  • 2. 맞아요..
    '11.12.31 1:56 AM (119.192.xxx.98)

    인생은 그 자체가 苦인것 같아요..
    죽을때까지 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선택하며 애써야 하는...
    죽음이 진정한 휴식이다 그런생각 들어요..
    근데..
    전 전생의 업..이런 말 참 싫어요...
    나의 의지나 선택으로 태어난 인생도 아닌데 전생에 죄를 지어서 내가 지금 고통을 받는다라는
    이론...참 나 자신의 운명이 비참해지는 말 같거든요.
    누군 전생의 업을 잘 지어서 잘 태어나고, 누군 전생의 업을 잘못지어서
    벌을 받는 인생으로 태어나고...
    너무 너무 가혹한 말같아요...
    인생이 원래가 불합리한 존재죠....
    누군 태어날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누군 태어날때부터 매우 열악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나고...
    근데..또 인간은 다 각자의 고통이 있다고 하니 그걸로 위안삼을수 밖에요...
    기운내세요...

  • 3. ...
    '11.12.31 2:48 AM (121.88.xxx.147)

    14년 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신 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현실을 슬기롭고 강건하게 헤쳐나가, 14년 후에는 미소지으셨으면 좋겠어요. 낮에 엄마 수업이란 책을 읽었는데,,한 구절 드려요. '어린 세 아이에게 엄마는 신같은 존재입니다.' 항상 건강챙기시고, 힘내세요!

  • 4. :-)
    '11.12.31 8:57 AM (112.172.xxx.232)

    인생은 고, 이다라는 것 요새 저도 너무 공감하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꿈을 갖고 살아왔는데 왜 가도가도 힘든 일만 생길까?
    요랬는데..

    그런데 생각해보니 분명 조금씩은 더 나아져왔던 것 같아요.
    계속계속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하다보면 정말 하나씩 해결되고
    고, 라는게 사라지는 순간이 생기더라구요.

    얻게 되는건 뭐.. 마음이 더 단단해지거나 평온해 지는 것.
    어차피 새로운 "고"도 또 다가오긴 하니까요.

    "고"free 상태는 기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단단해지는 제 자신을 기뻐하는 것 뿐.

  • 5. 홀로그래피 이론 최신물리학
    '11.12.31 10:58 A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구운몽 아시죠?
    전 공무원 시험 공부하면서 그걸 정독했는데
    인생이 일장춘몽인게 너무 와닿았어요.
    주인공 남자가 온갖 부귀영화에 절세미인 9명?과 운우지정을 나누고 온갖 세상의 행복을 다 맛보는데
    그게 꿈이더라고요.
    끝을 읽는데, 가슴이 쿵 내려앉으면서 부귀와 애욕이 참으로 허망한 것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요즘 최신식 우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이 세상이 홀로그램이라고 하죠.
    원판은 우주끝 어딘가에 있다고 하죠.
    그러니까 여기 삼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주 어느끝 홀로그램 원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투사?방사?된 거죠.

    전 요즘 과학을 제 종교로 받아들였습니다.
    불교도 매력적이예요.
    이 세상이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는걸, 현대과학이 불교가 말해주네요.

  • 6. 초원의 집 아시죠?
    '11.12.31 11:56 AM (124.49.xxx.117)

    그 원작 소설에 보면 로라 엄마가 로라에게 이런 말을 해요. 인생은 원래 전쟁터다. 그걸 빨리 알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덜 고통스럽다.현명한 엄마긴 하지만 아이에게 인생은 행복한 거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행복 놓치지 말라고

  • 7. ^^
    '11.12.31 12:50 PM (110.12.xxx.144)

    '인생은 고'가 아니라 '인생은 불완전함'이라고 싯다르타께서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 마음이 만든, 남들의 마음이 만든 꿈에서 깨보세요.
    있는 그대로 보세요. 자기 몸을 느껴보세요.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어려운 말, 뭐가 있어 보이는 말, 제도, 규칙, 윤리에서 자기를 잠시 풀어놔보세요.
    그러면 사는 게 재밌어질 겁니다. 뭔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 8. ㅇㅇ
    '12.1.2 12:18 PM (125.128.xxx.77)

    저도 요즘은 전생에 죄를지어 내가 이렇게 외로운가보다 합니다.

    아이도 비슷하고, 사주봤더니 아이낳아도 또 그렇다고....
    유전적인것도 있고 그냥 살려하는데 이놈의 외로움이 저와아이를 힘들게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19 영화배우 박철민, 고 김근태 관련 인터뷰영상 ee 2012/01/02 1,201
53618 스티커 잘 떼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6 끈끈이 2012/01/02 1,267
53617 내겐 너무 귀여운 남편의 네버엔딩 잘난척 16 우엥 2012/01/02 3,507
53616 이제 고2 언어 2 강남 송파 2012/01/02 709
53615 구속된 중학생 불쌍하신가요? 96 음.. 2012/01/02 10,209
53614 몸무게42키로, 키 150센치 좀 뚱뚱한거죠? 2 초5여자 2012/01/02 1,988
53613 1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02 539
53612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음식 5 dma 2012/01/02 1,357
53611 아침잠 많은 남편 6 ... 2012/01/02 1,569
53610 정말 유치한 언론...(너무 심할 정도로 정권의 하수인이네요) 5 ... 2012/01/02 842
53609 꿈 해몽좀;;;; 토네이도 2012/01/02 584
53608 구호 라마코트 어떻가여?? 6 2012/01/02 3,384
53607 인터넷창의 스크롤바가 안보이면? 2 ,,, 2012/01/02 1,992
53606 임신초기에 많이 힘드셨던분 계세요?? 9 흑흑 2012/01/02 2,726
53605 정기검진에서 십이지장궤양이 있다고.. 4 삼각김밥 2012/01/02 1,236
53604 1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02 414
53603 영어해석 좀 봐주세요. 이해력 부족.. 2012/01/02 471
53602 조국 찬가 하이랜더 2012/01/02 493
53601 택시 벌점제..아직도 승차거부 카드거부 택시 많은데.. 꼬꼬댁꼬꼬 2012/01/02 533
53600 예비중2 수학교재 문의드려요~ 1 중딩맘 2012/01/02 950
53599 지혜를 구하고 싶은데.. 6 괴로워 2012/01/02 1,047
53598 반식/레몬디톡스 어떤게 나을까요? 2 살뺴야함 2012/01/02 1,339
53597 알루미늄 파우치 파는 곳 아시는 분? 1 홍삼 2012/01/02 1,383
53596 다이렉트 차보험 괜찮나요? 5 여자시대 2012/01/02 883
53595 새해 벽두부터 지역 문화센터강좌 이런거 보니 화 나요.. 28 -_- 2012/01/02 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