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 작곡
사계 중 <봄> Four Seasons Op.8 No.4 ‘Spring’
‘사계’는 1723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곡은 본래 열두 곡이 포함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의 일부분으로 출판되었으나,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 곡이 자주 연주되면서 현재와 같이 따로 분리돼 ‘사계’로
불리게 되었다.
각곡은 <3악장>으로 빠른 악장들 사이에 ‘느린악장’이 하나씩 끼어져 있고, 곡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사계를 구성하는 네 개의 협주곡은 각 계절의 이미지와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계절마다 붙어 있고, 그것이 곡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설도 있다.
(퍼온 글을 편집)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빠르게 ~
봄이 왔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졸졸~ 속삭이며 흐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와 번개가 소란을 피운다. 어느덧 구름은 걷히고
다시 아늑한 봄의 분위기 속에 노래가 시작된다.
제2악장: 라르고 에 피아니시모Largo e pianissimo
아주 느리고 매우 여리게 ~
푸른 목장에는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목동들이 졸고 있다.
한가하고 나른한 풍경이다.
제3악장: 단자 파스토랄레 알레그로Danza pastorale Allegro ‘전원의 춤곡’
아름다운 물의 요정이 나타나 양치기가 부르는 피리소리에 맞춰서 해맑은
봄 하늘 아래에서 즐겁게 춤춘다.
소네트sonnet: 14행의 짧은 시로 이루어진 서양의 서정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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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망 ― 다시, 봄을 기다리며........
중국 난세亂世의 시인 두보가 쓴 ‘춘망春望’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國破山河在 나라는 깨어져도 산천이 남아 있어
城春草木深 성에는 봄이라고 초목이 우거진다.
感時花濺淚 시절을 슬퍼하니 꽃에도 눈물이 흐르고.......
학덕 있고 현명한 군주는 문예 부흥의 태평성대를 열지만, 그 반대되는 통치자는
천하를 난세로 만들어 백성을 생사절명의 상태로 만들어 놓곤 하는 것이
역사인가 봅니다.
우리는 지금, 너 나 할 것 없이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요.
밤이슬이 하늘의 별을 품고 있듯이,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에도 누군가의 탄식과
한숨이 실려 있을 것이기에 말이지요.
봄은 ‘부활’, ‘재생’, 혹은 <희망>을 의미한다면 겨울의 혹한 추위의 깊이만큼,
다가올 봄의 꽃은 더욱 아름다운 색깔을 피워 올릴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 수가 있겠는가?’ 쉘리 <서풍의 노래>에서 ―
지난 9월 28일부터 매일 밤, ‘자유게시판’에 1~2씩 올리던 클래식 명곡은 오늘로
100곡을 채우고 마무리 짓습니다. 실질적으로는 100곡이 훨씬 넘지만
<서양 음악사>에 오르지 않은, 편곡과 원곡의 이해를 위해 함께 올렸던 곡들은
제외하고 헤아려 본 숫자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 중 난해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멜로디의 ‘명곡’만을 선곡
했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초보자와 가정주부, 그리고 도시생활을 하는
남녀들의 정신의 휴식처로, ‘음악적 오아시스’를 생각하면서 곡을 골랐었지요.
내년 봄꽃에서 눈물이 아니라 희망스런 고운 미소가 흐르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음악을 들어주시고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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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사계 중 <봄>
율리아 피셔: 바이올린 협연
성聖 마틴 음악원 합주단 연주(연주시간: 9분 17초)
http://www.youtube.com/watch?v=aFHPRi0Z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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