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천성이라고 해야되나 남한테 싫은소리 별로 안하고 좋으면좋은거지 라고 지금까지 살았는데 ..
결혼하고 그런 성격이 더 강해 지는거 같아요 ..
그래서 속으로 다 삼키고 삼켜 .. 이제는 그러기 싫은데 이눔의 곰팅이 성격이 ㅠ.ㅠ
남편보다는 시부모님이랑 그런게 같이 살면서 더 심해지네요 ..
서로 집에서 10분정도 거리인 시부모님이랑은 서로 피해 주지 말고 살자 그 주의(말로만)이신데 ..
얼마전 시어머니가 " 아버지가 허리가 아픈지 기분이 별로 안좋으시니 클스마스도 오지말라고 하신다 .."
하시길래 잠깐 들러 많이 아프신가 했지요 ..
클스마스날에는 오지말라고 하시니 선물이랑 카드만 드릴려고 들렀더니 어머니만 계시더군요
어머니는 표현이 참으로 풍성하신 분이라 (남편왈 자기 엄마는 영화배우했음 대종상감이라고 ) 어쩜 이렇게 이쁘게도 쌌니 ...;;; 그렇게 좋아 하시다 ...
하시는 말씀
" 어제는 아버지한테 하는표정이 꼭 니 남편하는표정이더라 " (남편이 외아들인데 부모님한테 잘하는편은 아니에요 )
그러시더라구요 .... 그래서 네? 그냥 아버님 많이 아프시냐 어쩌냐 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내표정이 ? 도대체 어쨌다길래
그렇게 말씀하신후 어머니왈 " 너는...혹시 내가 머 잘못했나 쩔쩔매는 어려워 하는 그런표정이 좋다구 ㅠ.ㅠ
니 남편같은 그런 표정 하지 말아라 "
전 그냥 댓구도 안하고
조금지나 아버님 도착 ~~
넌 기본이 안되었다 오늘이 클스마스면 음식이랑 다 싸가지고 와서 같이 드시자 해야 되는거 아니냐
머하는 애냐 를 시작하다 며칠전 같이 부모님집에 먹을거 싸가 와인도 한병 (아버님은 술안하심 ) 싸가고
당연히 아버님 안드시니 남편만 와인 마셨는데 ,,,,, 또 그게 원인제공
너희는 와인을 싸왔으면 아버님도 한잔 하시겠냐 해야 그게 제대로 된사람 아니냐구 ...ㅠ.ㅠ
지금 며칠째 아버님이 화나셔서 어머니까지 냉전이구 ㅠ.ㅠ
그 신경전에 어머니는 또 벽(저) 한테 넌 가정주부가 그렇게 밖에 못하냐 ,현명하지못하구 ..ㅠㅠ
이런 일이 거의 주기적으로 있는 있이에요 (잘해주실떈 미안할 정도로 해주시면서)
저는 집안 분위기 맞추느라 좋으면 좋구 싫어도 좋고 그런 내가 아닌 사람이 되고 있는거 같아요 ..
사실 이런얘기 누구한테도 꺼내기 힘들고 친정엄마 한테는 더더욱 꺼내기 힘든 얘기라
이렇게 자게에 올려 봤네요 ..
낼 모레면 설날인데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