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친구 와이프가 너무 부럽네요.

남친부 조회수 : 27,557
작성일 : 2011-12-30 11:09:14

이건 뭐 엄친아도 아니고..

 

제 남편은.. 그냥 평범한 남자에요. 아기 보는거 귀찮아 하고, 컴터 끼고 살고.

 

근데 남편 친구중에 부인에게 엄청 잘하는 친구가 있어요. 이름을 길동이라고 할께요.

 

길동이 부인 너무 부럽습니다..

결혼전 연애때부터..절절매는 남자랑 결혼해서, 결혼생활 6년 넘게 아이없이 여행다니고, 놀다가

길동이가 사정사정 해서 이번에 임신했어요.

 

아마 그집은 애 낳고 당연히 집에 입주도우미 상주시킬거 같아요.

그 와이프, 나이도 삼십대 중반인데, 그동안 애키우기 힘들거 같다고 임신 미뤘었거든요.

길동이가 엄청 부탁해서 이번에 아이 가졌는데,

길동이...아주 지극정성이고, 제남편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네요.

 

아내가 입덧이 심하다, 뭐가 좋으냐, 어떻게 하면 좀 도와줄수 있냐..등등요.

 

찌질한 제 남편은.. 거기다 대고..

부인한테 넘 잘해주지 말라고, 당연한 줄 안다고. 니가 그렇게 잘하니까 쥐어사는거야 임마, 나처럼 해야지,

하고 대꾸하는군요.

 

길동이가 임신선물로 샤넬지갑을- 그 부인, 샤넬, 디올, 티파니..명품 아니면 쳐다도 안봐요.. - 사줬다고 하자 제 남편,

야, 그런걸 뭐하러 사주냐. 사줄때나 좋지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다. 버릇나빠져!

하고 말하는데...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도대체 길동이 부부가 절 뭘로 생각할지...아마 길동이가 말은 안해도 저 속으로 딱하게 볼거에요.

왜 저런취급을 받나 하구요.

 

저도 연애땐 남편이 좋다고 따라다녀 결혼했고, 나이도 그 와이프보다 훨씬 어려요.

외모.. 그 부인이나 저나 평범합니다. 솔직히 둘다 빼어난 미모도 못생긴 얼굴도 아니에요.

 

성격은, 그 부인은 좀 이기적인 면이 있어요. 살림이나 요리 하나도 못하구요..

 

근데도 그 남편은 부인이 좋아 죽네요...

오늘은 괜히 그 부인이 새삼 부러웠어요. 샤넬 지갑이니 뭐 이런거 말고요. 그냥 그 남편 친구 맘이 이뻐서요.

 

다음세상에선...저는 남자로 태어날거에요.

오늘, 젖먹이 애랑 하루종일 버둥거리느라고 밥도 못먹다..저런 통화내용 옆에서 듣는데 눈물이 다 나네요.

IP : 216.40.xxx.143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
    '11.12.30 11:13 AM (125.131.xxx.125)

    뒤집으세요 진짜.. 부인 듣고 있는데 그 딴 통화를 하다니.

    조용히... 말년에 나이들고 병들고 힘없으면, 배우자와 자식에게

    본인이 잘 해준 만큼 받고 사는 거라고. 길동씨는 아주 대우 받고 살 거라고.

    그거 듣고 찔려서 난리를 피든 질색팔색을 하든 더 대꾸하지 마시고

    니 죄를 니가 알지 내가 아냐는 얼굴로 넘겨주세요. 못됐네요, 진짜.

  • 2. 에휴
    '11.12.30 11:14 AM (112.168.xxx.63)

    원글님 지못미...저도 지못미..ㅠ.ㅠ
    정말 책임감 있고 자상한 남편 두신 분들 부러워요.

  • 3. ...
    '11.12.30 11:14 AM (112.151.xxx.58)

    ㅋㅋ
    님 남편 저희 남편 보는듯 합니다.
    남편사랑 듬뿍 받고 사는 아내들 부러워요. 제가 아는 애엄마는 성격도 그렇고 뚱뚱하고 얼굴도 딱 박씨부인
    근데 남편이 모든걸 다 이뻐해주니 그 단점들이 다 커버가 되더라구요. 참 복인듯.

  • 4. 소믈리에
    '11.12.30 11:15 AM (220.126.xxx.14)

    참.. 저도 글읽는데부럽네요.. 저런 남편이 있다니..
    전생에 착한일 하셨나봐요 와이프분...

  • 5. chelsy
    '11.12.30 11:18 AM (152.149.xxx.115)

    와이프가 아파트 사는데 반액보태고 열쇠 3개 해왔다고 하네요

  • 6. ,,,,
    '11.12.30 11:18 AM (216.40.xxx.143)

    휴...저도 애없는 신혼때 정말 그 성격이랑 말 함부로 하는거 고쳐볼려고 무지 싸웠거든요.
    근데 3년간 안고쳐 지네요. 시부모님도 꼼짝못하고, 제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하러 왔다가 보시고는
    질려서 가셨어요.

    이제는 아기가 있으니 큰소리 내고 싸우는것도 하기 싫어서요.

    다만 그 친구 부부요. 두어번 같이 봤는데...그 부인이 넘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늘 그랬어요. 길동이는 맘씨가 참 이쁘다고요.

    길동이나 제남편이나 소득수준 비슷합니다.
    근데 그 부부의 부러운 점은...부인이 하고싶어 하는것, 힘든 것을 잘 들어주는 거에요.
    제 남편은 돈 있어도 절대 안쓰는 타입. ㅎㅎ

    명품지갑이니 이런거 없어도 되는데,,, 길동씨 마음이 참 부러워요.

  • 7.
    '11.12.30 11:18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그 와이프복이지요 뭐...
    그게 좀 유전적인 요인이 많더군요.
    그집 아버지가 다정 다감하면 아들도 다정 다감해요.
    그 와이프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 남편 친구분 성품이 원래 그런거더라구요.

    제가 건너 아는 사람은 자기 부인에게 끔찍하게 잘해요
    발도 닦아주고 밥도 해다 바치고...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아기 생기니 목욕부터 기저귀까지 다 책임지는
    아무튼 그렇게 살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얌체같고 밉상이더라구요.
    예를 들면 명절에 내려왔다가 자기네는 총알같이 올라가면서
    친구한테는 너네는 일주일 있을거지? 뭐 그런 짜증나는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인데
    아내한테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남편이더라구요.

  • 8. ..
    '11.12.30 11:21 AM (115.161.xxx.232)

    저도 길동씨같은 사람을 아는데요
    부인이 경제적으로 집에 보탬준것도 없고 한데 부인한테 극진하고 자상하더라고요..
    부인이 애교도많고 남편에게도 잘하긴하는데
    제 생각은 그런 자상한 남자는 타고나는거같아요..........흑

  • 9. ...
    '11.12.30 11:22 AM (110.13.xxx.156)

    원글님도 부러워 하는 사람 많을겁니다
    전업이 와이프에게 아이있다고 입주도우미
    명품가방 턱턱 안길수 있는남자는
    월수 천은 넘어야 그럴수 있는데
    원글님댁도 그정도 된다니 원글님이 부러운데요

  • 10. ,,,
    '11.12.30 11:22 AM (216.40.xxx.143)

    에구. 그 부인 열쇠 세개나 아파트 전혀 안해왔구요.

    하는일은 쇼핑과 친구만나 먹고 놀기입니다.
    집에도 한번 놀러가봤는데..발디딜 틈 없어요. 살림 전혀.요리 전혀 못하고 외식하구요.

    그 부인, 살빼야지 임신된다는 말 들을 만큼...좀 비만이에요.
    근데 또 본인이 임신하면 고생할까봐, 또 자기는 애기 키우는거 귀찮아서 싫다고- 저한테 그랬어요.-
    미루다 이번에 가졌구요.

    길동씨는 외모 평범하고 성격이 유한 편이에요. 시댁서 자기 부인에게 잔소리 한다고 시댁출입도 안해요.

    근데 그 와이프는 복이 많은거죠. 남편복이요.

    이번생애는..제가 남자 보는 눈이 없었고..
    다음생애는 꼭 남자로 태어나 혼자 살다 죽을래요.
    오늘은 좀 울고요.

    왜 자꾸 눈물이 나지.. 오늘 하루만 맘껏 부러워 하고 내일은 잊을께요.

  • 11. ㅇㅇ
    '11.12.30 11:23 AM (211.237.xxx.51)

    그냥 그여자 복이거니 하세요 ㅎㅎ
    저도 읽어보니 부럽네요 그런 사람도 있긴 있겠죠 뭐 ㅎㅎ

  • 12. ..
    '11.12.30 11:23 AM (115.161.xxx.232)

    저런사람들 보면 뭘 해와서, 뭘 해줘서 잘해주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타고난게 자상한듯

  • 13. 고길동
    '11.12.30 11:24 AM (110.14.xxx.59)

    아..길동아...ㅠ

  • 14. ...
    '11.12.30 11:24 AM (112.151.xxx.58)

    그쵸. 명품지갑이 부러운게 아니라 남편 마음이 부럽다는거...
    그게 지금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을 아낄줄 아는 여자가 어찌보면 도도한 스타일들이 잘 챙김을 받더라구요. 물론 그런 남자 아니였음 결혼도 안했겠죠.
    그 아내분은 별로 행복한줄 모를 꺼에요. 남편의 행동이 너무 당연해서...

  • 15. ,,,
    '11.12.30 11:25 AM (216.40.xxx.143)

    아뇨...저 부러워하실거 없으세요.
    저 속이 다 썩어서 골병났어요.
    시아버지가 엄청 구두쇠인데..제남편도 그렇거든요.

    아...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네...

  • 16. ...
    '11.12.30 11:27 AM (110.13.xxx.156)

    남자도 아무것도 없어도
    부자여자 만나 그부인이 남편에게 지극정성으로 충성하면
    친구들이
    그런얘기 많이 하지 않나요? 너 그렇게 남편에게 충성하다 개털된다고
    충성하지 말라 충고 하잖아요

  • 17.
    '11.12.30 11:28 AM (121.189.xxx.245)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왜 이 책 생각이 나지..흐흥.ㅠ

  • 18. dd
    '11.12.30 11:30 AM (14.35.xxx.1)

    진짜 그 남편 맘이 부럽네요. 정황상 여자가 진짜 뭐 돈이 많아서 남자가 책 잡힌 것도 아니고.. 외모가 빼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부인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러나서 떠 받들고 사는 거잖아요. 부인 힘들다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임신하고.. 명품 사다 안기고.. 시집 가면 잔소리 한다고 남자가 자기집 출입도 안하려고 하고.. 부인은 쇼핑하고 먹고.. 놀고... 무슨 동화 속 공주가 따로 없네요~

  • 19. 흐억
    '11.12.30 11:31 AM (14.63.xxx.41)

    여자들도 시댁에 너무 잘하지마라 조언은 하지만
    적어도 남편 옆에서는 안 그러는데!

    남편님 나빠요.ㅠㅠ

  • 20.
    '11.12.30 11:34 AM (121.189.xxx.245)

    혹시 원글님 남편친구 와잎처럼 사시는 분 없나요

    비법 좀.ㅠ

  • 21. 맞아요
    '11.12.30 11:35 AM (175.198.xxx.247)

    저도 얼마전 집에기면 밥다하고, 청소 다하고 딸래미 수발 다들고 암튼 매일 '집에 가서 울 와이프에게 뭐뭐 해줘야지^^"하는 남자가 직장에 있었어요. 직장에서도 능력있고 잘생기기까지..ㅎㅎ 그래서 저를 포함한 모든 여직원의 이상형이었죠. 1년간 같은 부서에 있어보니 확 깨던대요 ㅎㅎ. 뭔 남자가 이렇게 소심하고 까칠한지... 게다가 우연히 직장 체육대회때 그 부인 본적이 있었는데 그렇게나 이쁘다고 자랑하던 자기 부인 그냥 조그맣고 평범한 아줌마였어요. 그 와이프에게 제가 인사말로 "남편이 그렇게나 자상하니 좋겠다" 고 하니 썩소를 날리며 "그러니까 살지 왜 살겠어요..." 하더라니까요. 부부관계는 겉으로만 보면 절대 모르는 일이라는걸 그때 알았답니다. ㅎㅎ
    위로가 되시나요?

  • 22. ,,,
    '11.12.30 11:36 AM (216.40.xxx.143)

    정말...옆에서 볼수록 부럽고, 그 부인이 도대체 뭐길래 그러나 싶었어요.

    일부러 소식 안들으려고 해도 눈치없는 남편이 자꾸 제앞에서 통화를 하거나, 저한테 일일이 이야기를 하니,- 사실 그것땜에 싸우기도 함-
    그리고 때되면 길동이가 저희 아기 선물을 보내와서..예의상이라도 소식을 전하게 되잖아요.

    근데 자꾸 저랑 비교되서 이거 짜증나요.
    그냥 연락 안하고 안보고 살고싶은데, 남편 베프라 그러지도 않네요.

    맞아요. 그 부인은 동화속 공주에요.
    생각해보니 실제로 외동딸에, 부모님이 곱게 키웠네요.
    저는 아르바이트에...학비 벌어가며 살아왔고...

    오늘밤은 잠이 안와요. 좀이따 애기 깰때까지 여기 있을까봐요.
    남편은 제가 부러워 하고 길동이 칭찬하니 자기도 삐졌네요.

    당분간 말 안하고 살려구요.

  • 23. ..
    '11.12.30 11:39 AM (125.138.xxx.121)

    주변과 비교하다보면 우울해져요.
    우울하면 지는겁니다.
    모..나는나다..
    내게 정말 중요한건 내자신만의 가치관이니까요.

  • 24. ,,,
    '11.12.30 11:39 AM (216.40.xxx.143)

    그래도 여기 털어놓으니 기분 좀 풀렸어요.
    맞아요. 길동이는 원래 착한 남자에요.

    저희 아기 선물을 때되면 보내주니...원래 잘 챙기는 스타일이죠. 그러니 자기 부인에겐 오죽하겠나요.

    제 남편, 자기 첫 아들인데도 생전 안사주는 선물들을..애 친척도 아닌
    남편친구가 해주다니.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 25. 길동이 같은 남편...
    '11.12.30 11:40 AM (14.47.xxx.160)

    제 남편입니다..
    물론 명품은 빼고요.. 마음이야 있겠지만 돈관리 제가 하니 혹시나 명품사왔다가는
    어찌되는지 잘 아니 옆에서 하나 장만하라고 부추기기만 하네요..

    비법이런걸 떠나서 그냥 그사람 성품인거예요.
    제가 나쁠수 있지만 성품+ 자기만족(?) 같은거...

    너무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아이들보다 부인을 먼저 생각하는 남편...
    좋을때도 있지만 피곤할때도 있어요.

    뭐든 적당히가 좋습니다.

  • 26. 머할래
    '11.12.30 11:41 AM (121.170.xxx.91)

    근데...부러워만 하고...남편분이랑...비교하시는건 좀...
    여자분들이...다들 다른 남편 비교하는 말씀하실때...남편분은 과연...속으로 비교를 안 할런지요.
    나보다 더 잘살고 대우받고 공주처럼 살고 그런거랑 비교를 하면...끝이 없을걸요.

    남자들도 똑같은 비교하지만 골치 아픈일이 생길까봐 말을 않는거 뿐이지요.
    남편들이라고...너무 좋아서 마눌님들이랑...불만없이 사는거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ㅎㅎ

  • 27. ㅎㅎㅎ
    '11.12.30 11:44 AM (123.214.xxx.158)

    그 와이프가 남편에게 고맙다라든가, 칭찬을 잘 해주는거 아닐까요?

    얼마전 백발의연인 인간극장 보니,,,할머니가 아기 다루듯이? 할아버지에게 고마워요.
    라고 말하고, 화를 내도 참 귀엽게 내시고, 손녀든 누구에게든지간에, 별일도 아닌데, 고마워요 라고
    말하시는거 보니...
    결혼생활에서, 고마워 라는 말과, 칭찬, 인정해주는 것이,,참 중요하다 생각 들었거든요.
    할머니가 그리 하시니, 할아버지 더 신이 나서, 할머니 원하는대로 행동하시는거 같은.. ^^

  • 28. 진스
    '11.12.30 11:48 AM (210.0.xxx.215)

    ㅋㅋ... 원글님 맘 백번 이해합니다요...
    근데....울 남편도 자상하고 착하고 왠만하면 내편에서 말하고...암튼 그렇습니다.
    반면....내 남동생은 경상도특유의 괄괄하고 투박하고 가부장적인 말투를 갖고 있어요.

    웃긴건....남자들이 친구들하고 통화할때 대부분 저렇게 말합니다. 일종의 허세처럼. 물론 다른말을 할 수도 있지만, 본질은 같은말.

    내 남편은 부드럽게 원글님 남편처럼 말하고 내 남동생은 투박하게 마초처럼 말합니다.
    ㅋㅋ

  • 29. 놀자언니
    '11.12.30 11:50 AM (121.129.xxx.98)

    제 남편도 길동씨 정도는 아니어도 저한데 잘 해요.
    명품은 제가 돈관리를 해서 용돈만 받기 때문에 명품 사 올 돈은 없어요.
    물론 사와도 제가 필요없는걸 사오면 싫어하니 꼭 필요할 걸 사줄려고 해요.
    가정 소중하게 생각하고 밖에서도 열심히 일을 해서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요.
    제 생각에는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성품이 그러셨데요.
    시어머니는 정반대라 아주버님이 시어머니를 닮아서 전혀 가정적이지 않아요.
    일 년에 한 두 번 친구 만나러 가고, 한 달에 한 번 좋아하는 영화를 보여주면 그 걸로 만족을 하네요.

  • 30. 님 건강을 위해서
    '11.12.30 11:55 AM (116.36.xxx.29)

    길동씨네랑 연을 끈으세요.
    대부분의 남편이 님남편이고
    길동씨는...
    아마도 천사랑 사는가 봅니다.
    어찌 하늘에서 내려온 여자와 같은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거 부터가 문제였어요

  • 31. ,,,
    '11.12.30 12:00 PM (216.40.xxx.143)

    아휴...저야 당연히 연락 안하고 싶죠.
    근데 남편 베프에요..
    남편이 제 말 듣겠어요? 은근히 샘난다고 하니.. 남편왈,

    그놈이 못나서 그렇다고 하네요. 여자한테 쥐어사는 놈이라 멍청하다느니..

    에구야. 남편보다 길동이가 외모관리든 성격이든 훨 나은데.

    길동씨 혈액형은 몰겠고... 그 와이프 성격상 아마 길동씨가 우리남편같이 하면, 짐싸서 나갈 스타일이에요. 애기는 그냥 놓고 집나올 스타일요.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맘 비울께요!!!

  • 32. ...
    '11.12.30 12:03 PM (222.106.xxx.124)

    아버지 닮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저는 시아버지께서 그렇게 자식들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우리 남편도 나에게는 데면데면하지만 자식에게는 잘하겠지.. 했는데!
    애가 울어도 멀뚱멀뚱, 애 좀 보라면 인터넷, 아빠가 낯설어서 징징대면 삐져서 나가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제 남편은 사고방식이 유연한 편이어서 몇 년을 붙잡고 가르치니... 해외출장 다녀올 때 뭐 필요한건 없냐고 물을 지경에는 도달했네요...
    연애부터해서 도합 10년간 공들인 결과인데, 다른 남편들 보니 이 정도도 감사해서 엎드려 절할 판국이라고 하더군요...

    자상한 남편을 만나는 것도 자기 복인가봐요.

  • 33. 제 남편도
    '11.12.30 12:04 PM (116.38.xxx.68)

    길동이 같은 과에요. 근데 정말 이 사람만 시댁에서도 이런 과. 자상하고 맘 씀씀이 예쁘고, 다 도와주려고 하고. 근데 저희 남편은 남한테도 잘해요. 속 없어 보이진 않는데 인간의 도리, 이런 거요. 별로 찾아 보지 않는 친척 찾아뵙기(시댁, 친정 다여) 뭐 이런 거. 마음이 착하니까 뭐라 못하긴 하는데 가끔은 안 하면 좋겠다 싶어요. 제가 못 돼서;;;

  • 34. +
    '11.12.30 12:06 PM (211.179.xxx.199)

    길동씨가 특수케이스다!

    라고 생각하고, 내 속에서 내 행복을 찾는 게 제일인 거 같아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최근 1-2주간 얻은 큰 깨달음ㅠㅠ
    내 맘이 싱숭생숭하니 될 것도 안되더라구요. 그냥 그집은 그집 우리집은 우리집, 끝!

  • 35. ...
    '11.12.30 12:15 PM (152.149.xxx.115)

    부인은 쇼핑하고 먹고.. 놀고...탱자탱자 먹고노는게 영원하진 않지요, 그 끝은..........

  • 36. ,,,,,
    '11.12.30 12:15 PM (216.40.xxx.143)

    주옥같은 댓글들 너무 잘 읽고있어요...
    맘이 풀리기도 하고, 어떤 사연은 찡하기도 하네요..

    오늘 왜 이런기분이 들었나 생각해보니..

    길동이랑 남편이 통화하면, 늘 남편이 나를 자기 친구앞에서,또 그 부인앞에서 대놓고 무시를 하는거,

    아마도 길동이가 나를 안주로 삼아 자기부인이랑 이야길 하겠지 하고
    나를 뭘로 생각할려나
    저렇게 남편이 막대해도 되는 여자. 내지는.. 그렇게 성질 더러운 남자랑 사니 불쌍하다..로 볼까봐
    더 서러웠나봅니다.

    한때는 나도, 누구보다 빛이 나는 시절도 있었고, 모임에서 이쁘게 앉아있을때도 있었구만
    이제는, 그저 애낳고 대접도 못받고 사는 이 모습

    오늘 통화내용을 들으며 다시한번 무시받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덧글들 보면서,,,, 스스로 위로가 되네요.
    얼굴도 모르는 님들이 제 남편보다 낫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은 못달지만...제 뜻 아시죠..

  • 37. ...:-)
    '11.12.30 12:44 PM (112.172.xxx.232)

    1. 글에서 느껴지는 건 타인에 대한 부러움 , 보다는 님의 상태에 대한 자괴감이네요.
    행복한 이기주의자, 라는 책에 보면 그런 경우에 필요한 처방은
    "자신에 대한 무한한 사랑 듬-뿍!" 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2.
    사람이 가진 복이 일정하다는 말을 믿어요.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정도도 일정하구요.
    자기가 가진 복을 복이라고 안 받아들이면 안되겠죠..

    길동씨 부인은 미모복도, 현명복도, 부지런복도, 능력복도 없지만 남자복은 있으시네요.
    그 분이 가진 복이신거지만.. 누가 아나요.
    그 복을 복인줄 모르고 그분도 땅만 쳐다보고 계실지..

    3.
    모든 복을 다 가진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님 손에 쥔 복을 아끼면서 사세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길.

  • 38. 원글님 남편 공감..
    '11.12.30 12:56 PM (222.121.xxx.183)

    저는 여자인데도 왜 원글님 남편에 공감이 되죠??
    저는 길동씨가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 남편도 약간 길동씨과였는데 요즘은 원글님 남편에 가까워요..
    그게 저한테도 좋은거 같아요..
    남편이 너무 잘해주니 남편 소중한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남편이 불쌍해지더라구요..

  • 39. 제 남편
    '11.12.30 1:25 PM (211.196.xxx.174)

    다정다감하고 말 예쁘게 하고 같이 있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자상하게 뭐... 집안일 해주고 그러진 않아요
    길동씨 반 정도 수준 되는 것 같네요
    그치만 저도 가끔 아 이 남자랑 결혼하다니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생각합니다
    소심하고 괴팍하고 저한테 무지 의존적이고요
    저의 인정을 먹고 사회생활을 하기 땜에 무슨 유리 다루듯 다루어 줘야 할 때 있어요...
    남들이 저희 둘이 있는 거 보면 참 부러워하는데... 둘이 넘 좋아한다고
    아무튼 말 못할 부분이 있는 겁니다... 어쩌면 그 아내분이 저처럼 남편의 정신적 지주일지도 몰라요
    이거 피곤합니다 -_-;

  • 40. *^^*
    '11.12.30 1:25 PM (121.130.xxx.78)

    어후~ 나 어떡해
    이 글 다 읽다보니 나도 몰래 길동씨와 사랑에 빠질 거 같..
    길동씨~~ 어디 계시나요?

  • 41. -_-
    '11.12.30 2:00 PM (61.38.xxx.182)

    길동씨가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 42. 뭐 별로
    '11.12.30 2:10 PM (14.52.xxx.59)

    부러워하실것 없어요
    길동이는 바람나거나 재혼해도 딴 여자한테 또 그럴거고
    원글님 남편은 여전히 틱틱거리실 겁니다 ㅎ
    여자가 예뻐서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게 그집 남자의 천성이거든요

  • 43. 신참회원
    '11.12.30 2:24 PM (110.45.xxx.22)

    저도 길동씨가 불쌍해요.
    길동씨 부인이 확실히 사주에 남편복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길동씨는 부인복이 없구요.
    왠지 100% 일 것 같습니다.
    저는 길동씨 부인도 그다지 부럽지 않아요.
    자기한테 그토록 잘해주는 헌신적인 남자에게 밥상도 제대로 차려주지 않고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았던 여자...
    과연 남편에 대한 애정이 눈꼽만큼 이라도 있는 건가요??
    조금도 사랑하지 않고, 하찮게 보이는 남자랑 사는 여자가 어디가 부러우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 집구석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어 있습니다.
    부인은 심한 자기애성 성격장애 같구요, 남편은 심한 의존성 성격장애 같아요.(이게 몬지 모르시겠으면 네이버 검색창에 한번 입력해 보세요.)
    부인이 집안일을 하지 않아서 난장판인 집구석인데 남편은 쩔쩔 매면서 명품을 사다나르는 상황이 뭐가 그리 부러우십니까??
    내가 볼땐 길동씨 부인이나 길동씨나 둘 다 병자 같아요.
    저러다 언젠가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한꺼번에 빵!! 하고 터집니다.
    솔직히 그 집 아이가 불쌍할 정도 입니다;;;;

  • 44. ㅎㅎ
    '11.12.30 2:25 PM (118.131.xxx.101)

    "뭐별로"님 말에 동감.ㅋㅋ
    그 남자는 원래 그렇게 생긴거예요.
    어떤 여자랑 살아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대해줄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 45. fly
    '11.12.30 2:29 PM (115.143.xxx.59)

    길동씨는 타고나길 성품이 여자한테 잘해주게 타고난거 같은대요?
    그 부인아닌..다른 여자를 만났어도...그랬을법한 사람..
    원글님.남편분 신기하네요..
    주위에 그런 자상한 친한친구가 있음 좀 보고배울텐데...ㅎㅎ

  • 46. ^^
    '11.12.30 2:32 PM (123.212.xxx.170)

    원글님 속상하신맘 동감이 되어요. 뭐 잘하든 못하든... 그러는 남편 친구에게 뭘 그리 얘길하나요..
    부인이 옆에 없을땐..뭐..;;;
    (사실 저도 남편 없을땐,., 친구에게.... 그런식으로 말하기도 하는지라;)

    울 남편은 길동씨 과예요. 하지만 그렇게 유난떨거나 친구에게 까지 알정도로 벌벌 거리진 않아요.
    남편 자랑이나 남편과 있었던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 합니다..ㅋㅋㅋ
    자기 사회생활에 지장이...ㅋㅋㅋ(네.. 말하는게 입아플 만큼 잘해주거든요;)
    제게 재주가 있는건 아니지만... 둘이 맞춰 가는 과정인거구.. 남편 성정이 워낙에 그런거 같아요.
    시아버님도 비슷하시구...

    저번에 안녕하세요 인가에 나왔죠.. 인형처럼 꼼짝 앉고 남편에게 수발 받는 사지 멀쩡한
    좀 뚱하고..외모도 그닥인... 여인네... 욕 엄청 먹었답니다...
    저도 부럽단 생각보다는... 좀 으웩 스럽던데..;;
    서로 예쁘게 사는 모습이 좋은거죠..한편이 너무나 기울어진건 보기 좋은건 아닌듯 해요..

    하지만.... 남편 분께 시위 한번 하셔야 겠는걸요...
    원망 보다는.. 조근조근... 내 입장과 생각이 이래서.. 난 당신에게 서운하다..... 하구요.

    제가 주로 남편에게 쓰는 화법이.. 나.. 화법이거든요.. 잘 먹혀요..

  • 47. 복인가 봅니다.
    '11.12.30 2:38 PM (220.88.xxx.23)

    몇년째 백수남편..저혼자 벌어 딸아이 교육시키고, 남편 차 바꾸주고하니 남편친구들이 저보고 그럽니다.
    백수한테 왜 쥐어사냐고? 그냥 웃지요. 울남편사주보면 처복이 있다고합니다.

  • 48. ㅇㅇ
    '11.12.30 2:40 PM (115.161.xxx.232)

    윗분들 조언대로 다른가정이랑 비교하지않고 잘 사시는게 답일거같고요.
    위에 어떤분들이 길동씨가 불쌍하다거나 성격이 이상할거다... 그러시는데 그렇게 생각할필요도 없지않나요
    그냥 그런 사람도 있고 이런사람도 있는거지
    남이 안좋아야 내가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그 부인은 부럽지만요....ㅎ

  • 49. ...
    '11.12.30 3:18 PM (211.246.xxx.248)

    늘 마눌님 예쁘단 말 달고 살고 샤넬이건 뭐건 사고 싶다면 다 사주는 착하고 지적이기까지한 남자랑 살지만 나이 먹을수록 시부모님과 살아야하는 날이 다가오는 것도 싫고 늙는 것도 싫고 ...애들 커가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결정의 시간들도 힘들고 ...갈수록 남편이 주는 행복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ㅠㅠ

  • 50. ㅋㅋㅋ
    '11.12.30 3:35 PM (124.197.xxx.252)

    길동이는 바람나거나 재혼해도 딴 여자한테 또 그럴거고
    원글님 남편은 여전히 틱틱거리실 겁니다 ㅎ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제가 길동이 같은 남자친구를 사귀어봤는데.... 제가 그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대로 결혼했다면 그 여자분같이 살았을듯? 딱히 나 잘난것도 없이 상대방 부리며-)
    뭐랄까... '내가 특별해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이런다기보다.. 이 사람의 자기만족이란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었어요. 여자한테 매너있게 잘하는 자기 자체를 좋아한다..는? 그거 뭐가 문제냐 뭐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되는거 아니냐, 못해주는 남자보다 낫다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제 경우엔 확 깼던게.. 저희 어디 나가면 그때 한창 우결이 인기였을때라.. 사람들이 알렉스랑 신애 커플 같다고 했거든요. 모임 가면 저희 보고 다른 커플 싸움 나던...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무 잘해줘서요. 밥먹을때 말그대로 시중들다시피하고.. 길 걸을때 아주 오종종 모시고... 그 모습 보고 질투하고 자긴 뭐냐고 막 자기 남친이랑 싸우던 여친들도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잘하고 인간성 좋다고 정평이 나있던 사람이.... 그러다가 예전 여자친구한테 뭐 유학 문제로 연락이 오니까 "아주 친절하고 매너좋고 다정하고 상냥하게" 그 상대를 해주고 있더라고요. 언제든 연락하라면서... 술 마실 사람 필요하면 엄한 놈 말고 자기 부르라면서... (지가 제일 엄한놈이지 미친놈..)
    그때 느낀게, 아 얘는 누구를 만나도 이러는구나. 이것도 일종의 바람끼구나. 그 뒤로 그런 남자 싫어졌어요. 알렉스도 전에는 되게 좋아했는데 그런 타입 자체가 싫어짐-_-;; 누구 만나도 잘해주는... 진정성이 없달까요, 꼭 무슨 좋은 남자 강박관념 있는 사람 같고 별로요.

  • 51. ...
    '11.12.30 3:40 PM (180.71.xxx.244)

    여유가 있는 것 같으니... 남편몰래 하나씩 하세요. 아줌마도 살짝 부르시고..
    한 10년 뒤로 편하게 지내다 보면 님 남편도 기가 죽어요. 아줌마가 달리 아줌마가 아니니... 홧팅!

  • 52.
    '11.12.30 4:14 PM (175.196.xxx.107)

    부인한테 넘 잘해주지 말라고, 당연한 줄 안다고. 니가 그렇게 잘하니까 쥐어사는거야 임마, 나처럼 해야지,

    하고 대꾸하는군요.


    ---------------------------->

    남편 말이 딱히 틀린 말도 아닌데요?

    이렇게 말하면 님 마음에 더 불을 지피는 셈이 되겠지만, 님도 충격 좀 받으셔야죠.

    어떻게 님 남편같은 남자가 평범하다고 이해를 하고 계십니까?

    진작에 휘어잡았어야, 자기 부인 앞에 두고 저딴 소리 지껄이는 대범함(ㅎㅎ)을 감히 보이지 못하죠.


    -------------------
    야, 그런걸 뭐하러 사주냐. 사줄때나 좋지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다. 버릇나빠져!

    하고 말하는데...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


    여기서도 딱 나오네요.

    남편이란 색히가 부인 앞에 두고 저렇게 지껄이고 자빠졌는데 그냥 "할말이 없었다" 라뇨?

    주둥이를 걸레로 밀어 줘도 시원찮았겠습니다 그래.


    제가 너무 과격하게 표현하나요?

    근데, 글만으로도 같은 여자이자 부인 입장으로 살짝 화가 나는데요?


    왜 남편이 저 지경이 될 때까지 "할말도 안하면서" 참아 주고 사셨는지 진짜 이해불가입니다.

    지금이라도 한바탕 하고 님 요구 적극적으로 하시고 가만 놔두지 마세요.

    그렇게 참고 봐 줘봤자 (늘 얘기하는 거지만) 돌아오는 건 차갑기 그지 없는 인간적 모욕과 무시입니다.



    그리고, 위에 몇몇 댓글들 보니, 남편 친구 부부를 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물론 이런 발언들이 원글님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는데 당장은 보탬이 될 지도 모르지만,

    실상 장기적으로 보자면 하등 도움도 안 되는 거 아시지 않나요?

    실제, 저 남편 친구 부부가 그렇게 알고 보니 별로다 커플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요,

    저 남편 친구의 행동은 뭇 남편들이 잘 배워야 할 점들도 많다고 보고요 ㅎㅎ,

    좌우지간, 잘못은 원글님 남편이 했는데 왜 애꿎은 그 친구 부부가 욕쳐먹어야 하는지?


    원글님, 님 남편을 쥐잡듯 잡으세요.--;

    타고나길 그렇다는 분들, 물론 그런 성격 탓도 있을 수 있지만요,

    대부분은 학습하는 겁니다.

    자기 아버지에게 학습하고, 자기 여친/마눌에게 배우는 거지요.

    원글님 보니까 결혼한 지 오래 되지도 않은 듯 한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가르치세요.

  • 53. 그게
    '11.12.30 5:19 PM (122.57.xxx.117)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길동이같은 남자, 님남편같은 남자, 종자가 다르다고나 할까요?
    저도 님남편비슷한 남자만나서 25년 살았구요

    길동이같은 남자가 남편 베프라 옆에서 잘해주는 것보면서
    (부인은 매력은 없지만 착한사람) 눈물 많이 흘렸네요,
    그리고 길동이같은 남자 의외로 많아요,
    그럴 때 마다 비교되어서 속상했구요,

    비교하지 말라지만 너무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대접이.. 속상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래서 바꾸어 보려해도 씨도 안먹혀요. 개가 고양이 안되듯이요..
    지금이요? 오히려 편해요. 속상할 시간에 내가 행복해 지려고 노력해요.
    남편눈치 안봐도 되니까요.
    오히려 남편베프 부인이 더 시집살이 사는 것 같아요
    너무 잘해 주니까 자기도 남편이 싫어하는 것은 안할려고 하나보니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서로에게 너무 의존적인 것같구요.

    아뭏든 위에 어떤 현명한 분이 말씀하셨듯이 복이 다 다른 것이니까
    자기가 가진 복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이 가진 복도 인정하다보면
    다 이해되는 날도 오더군요

  • 54. 평온
    '11.12.30 5:37 PM (211.204.xxx.33)

    글쓴님이 속상해서 쓰신 글인데, 글쓴님께 뭐라 하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저도 평범한데 남편이 잘해주는 편이라
    주변에서는 글쓴님의 남편 친구 와이프처럼 볼 것 같아서
    혹 글쓴님께 앞으로 도움이 될까 해서 한가지만 말씀드리려고요...
    보통 남편들이요, 누울 자리 보고 발뻗어요.
    남편분이 1~10 중 7,8 정도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해도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으면 앞으로도 계속 7,8 나아가 9 정도까지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고,
    9를 했는데도 별 일 없으면 9가 보통이 되고..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물론 많이 노력하셨는데도 별 소용이 없어서 이젠 '할 말도 없다'라고 하시는 거라고 짐작이 돼요.
    하지만 소용이 있도록 해야 한답니다...
    대접도 본인이 받는 것이지요. 상대가 원래 대접해 주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관계는 함께 형성하는 것이니까요. 글쓴님이 넘 속상해하지 마시고 힘을 내셔서 관계의 패턴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55. 하고나서
    '11.12.30 5:56 PM (58.225.xxx.26)

    길동아 ....

    늙어서 고생한다...........

  • 56. 읽는 저도
    '11.12.30 6:19 PM (125.177.xxx.193)

    길동씨 부인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57. ..
    '11.12.30 10:03 PM (112.170.xxx.64)

    일단 살림이랑 요리는 못 해야 대접받고 살더라구요.
    아줌마 나갔다고 울고불고하면 남편이 괘안다 괘안다 빨랑 다른 아줌마 면접보면 된다
    위로하고.
    그런 집 꽤 봤어요. 상다리 부러지게 맛난 반찬 김치 담아가며 차려주는 집들 남편들은 대체로
    손까딱 안 하죠. 너무 당연하게 그 상 받아 먹고.

    그렇게 상 차려주는 부인도..사실 자기 만족이고 완벽주의죠. 난 그런 완벽주의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요... 울 친정엄마 이모가 그런 타입이신데... 아직도 구정물에서 손 못 빼고 사십니다...ㅠㅠ

  • 58. 된다!!
    '11.12.30 10:42 PM (58.226.xxx.119)

    저도 기혼자지만...
    요리 살림 잘한다고 사랑 받고 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저도 요리는 잘하고 열심히 아끼고 살림은 못하진 않아요 결혼 1년차지만. 다들 잘한다 많이 칭찬해주시는데요 그렇게 해도 남편은 살짝쿵 좋아는 하는데 크게 고마워하진 않더군요.
    거기에
    시모한테도 정말 지극정성으로 처음에 열심히 잘해줬더니 고마움도 미안함도 없고요.
    이젠 안해요.
    주위를 보면... 살림 이며, 요리 못하고, 좀 애기처럼 철없이 좀 구는 여자들이 사랑도 받고 사는듯해요..
    너무 잘하면 당연히 하는걸로 오인하고..
    결혼생활하며 느낀건 우직하게 이일 저일 하는것보다 영악스럽게 행동하는게 더 좋은듯해요.

    남편 친구 와이프처럼 타고난 복이 있는 사람도 있어요.
    굳이 뭘 안해도. 큰 미모가 아니더라도 친정이 왔다 잘살지 않아도.. 애교가 많지 않아도..
    제 친구가 그렇거든요. 친구남편이 아주 지극정성이에요.....

  • 59. 원글이
    '11.12.31 12:30 AM (216.40.xxx.223)

    밤새 지나고 나니 아주 의견들이 많네요.

    결론은..저는 밤새 애기 재우면서도 뜬눈으로 지새고- 그냥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의요. 살림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간난쟁이 끼고서도 늘 저녁밥상에, 주말엔 삼식이 남편땜에 밥 늘 차리고..청소,빨래 한번도 안미루고..-

    앞으론 안그럴려구요.
    그래서 어제밤에도 그냥 혼자 냅두니 역시나. 냉장고에 반찬있고 밥솥에 밥있는데, 과자쪼가리 먹었네요.

    자기손으로 밥 한번을 안챙겨 먹어요. 먹더라도 입 댓발나와있고요.

    맞아요. 길동이는 원래 성격이 유하고 여자에게 잘하니, 어느여자를 만나도 잘해줄 스타일이에요. 듣기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는 스타일이라네요.
    보고 자란거 무시못하겠어요.

    제 시아버지는 시어머니 꽉 쥐고 살구요. 시어머니는 아직도 천원 오천원 쓸때마다 시아버지께 전화합니다.

    여자는 일꾼, 무료봉사 일꾼으로 아시는 시아버지. 남편도 똑같겠죠.
    특정지방 비하하고 싶지 않은데..이젠 선입견 생겨버렸어요.

    에휴, 남의 남편 부러워해봤자니. 그냥 이제라도 할말하고 살고, 그냥 살림도 대충할려구요.
    그래봤자 오히려 더 함부로 대하는거 맞아요.

    길동이 부인같이 사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길동이가 불쌍하게 느껴지진 않는게요, 무척 행복해해요.
    이번에 아이 가진것도 엄청 기뻐하고..고마워 하구요..

    어쩌면 전 이 아이가 마지막일거 같아요.
    아이만 좀 크면 제인생 살고싶어요.

    산후 우울증이.. 오래가네요.

  • 60. 미미
    '11.12.31 12:33 AM (121.160.xxx.177)

    우휴~참..
    남편친구 와이프까지 안가도 우리집 이야기와 여동생집 이야기를 읽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한배에서 나온 사이인데 왜 이렇게 사는지. 웃기는 소리같겠지만, 내가 보기엔 학벌,미모, 성격,집안일 ,육아 등등 다 내가 더 좋은데.
    그동안 내가 너무 잘해주고 불만불평을 않고 살아와서 그런지..내가 잔소리 듣는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남한테 잔소리 하는것도 싫어해서 그런지. ㅠㅠ

    돈도 제부보다 울남편이 훨씬 잘버는데, 여동생은 명품가방이 벌써 몇개인데 나는 하나두 없고(이런거 말하면 더 찌질해보일까 말도 한번도 못했네요)
    그런데 윗집 여자가 카톡에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반지 받은걸 올려서 시부모님 주무시고 가셨던 크리스마스이브날 잘때 우울한 목소리로 나는 뭐 선물없냐고 윗집여잔 반지받았던데..하고 말했더니
    남편이 담날 통장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조금이긴 하지만 그래도 돈을 넣어줬어요.
    참 고맙기도 하고 이게 뭔가 하기도 하고..
    에효~내가 찌질해지든 뭐든 남자는 말해야 아는 동물인가봐요
    이제 조금씩 조금씩 잔소리를 해야겠어요. 원글님 결혼 10년차에 크리스마스 선물 첨 받아본 저도 있어요.
    이제는 매년 받아(내)야 겠어요

  • 61. 이젠
    '11.12.31 1:13 AM (68.4.xxx.111)

    돈 좀 모아서 님이 님에게 큰선물 하나 하세요.

    본인을 사랑해야 남편도 잘 해줍디다.

    남편에겐 그래도 그냥 잘 하시길 바래요.

    원글님 성품이 길동이 마누라보단 훨 위인 더 나은 녀잠니다요. 부러워 마세요. ....

  • 62. ...
    '11.12.31 8:24 AM (211.109.xxx.184)

    길동씨 불쌍하다는 댓글 뭥미...그남자가 부인한테 잘 하면서, 자신도 이뿐 마눌 잘해줄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두부부사이 아무도 모르자나요? 여자도 그만큼 하니까 남자도 잘 해주는거죠.
    아무리 글쓴이 위로한다고 길똥씨네 집안 깍아내리기..정말 보기 그렇네요.

    님들은 사랑하는 남편 맛있는거 차려줄때나, 선물할때 행복이 안 느껴지세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잘해주고 보살펴 주는게 왜 늙어서 후회할 짓인지..

    그리고 글쓴이분은, 그냥 남편이 통화할때나, 그친구 만날때 그냥 쌩하세요..자긴한테 더 안 좋아요.
    님남편보니, 전형적인 마초기질인 사람인데, 님만 상처 받아요.
    그리고 길동이네가, 님을 안주삼아 비웃을꺼라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그건 님도 모르는 그냥 생각일뿐이잖아요

    남신경 쓰고 비교하면 그때부터 불행해지는거에요

  • 63. 그런데
    '11.12.31 10:51 AM (211.178.xxx.117) - 삭제된댓글

    남녀가 바뀐다고 해도 똑같이 생각들 하실까요?

  • 64. 가끔
    '11.12.31 9:38 PM (114.207.xxx.163)

    주위를 보면... 살림 이며, 요리 못하고, 좀 애기처럼 철없이 좀 구는 여자들이 사랑도 받고 사는듯해요..
    너무 잘하면 당연히 하는걸로 오인하고..
    결혼생활하며 느낀건 우직하게 이일 저일 하는것보다 영악스럽게 행동하는게 더 좋은듯해요. 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31 제가 남편을 이해못하는걸까요? 7 상심 2011/12/30 2,824
53930 BBK 김경준 옥중 자필편지 첨부 '스위스 계좌 관련보고' 참맛 2011/12/30 1,058
53929 도지사 vs 대통령 5 나루 2011/12/30 1,191
53928 레이져로 점, 뽀루지 등 제거 받은 후 관리에 대해서 궁금해요 ... 2011/12/30 1,121
53927 (급) 목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요ㅜㅜ 어떤 병원으로 가야하나요.. 3 오늘 아침부.. 2011/12/30 1,178
53926 이정희 의원님 트윗-본회의 3시 소집공고. 처리예산안건 127건.. 2 sooge 2011/12/30 723
53925 대학병원 에서의 수술비 3 창피 2011/12/30 2,060
53924 트윗글 - 역시 개똥도 쓸데가 있습니다...ㅋㅋ 7 단풍별 2011/12/30 2,073
53923 합판이 얼마나 튼튼할까요? 4 ... 2011/12/30 915
53922 하나같이 하나님께 21 연예인들 2011/12/30 2,742
53921 전기난로랑 보일러 트는거랑 어떤게 더 저렴한가요? 5 질문이요 2011/12/30 2,272
53920 박원순시장 폭행한 미친 멧돼지 또 김근태씨 빈소서 난동-- 28 -_- 2011/12/30 3,048
53919 sbs연기대상에 한석규씨도 나오시겠죠? 1 궁금 2011/12/30 1,158
53918 전지전능한 신은 어디로 갔나요? 13 .. 2011/12/30 1,701
53917 원룸생활하더니 아들왈,,오우,,여자들 정말 대단하다 ,, 15 // 2011/12/30 14,175
53916 혹시 까쁘레제 샐러드 소스 어찌 만드는지 아시나요? 3 먹고싶당.... 2011/12/30 1,231
53915 오늘,내일 다들 뭐하세요? 6 ㅇㅇㅇ 2011/12/30 2,206
53914 (급)압력솥 약밥 질문할께요. 8 차이라떼 2011/12/30 1,656
53913 5회를 이제야 듣고 하도 열받아 콧평수가 늘어났네요. 1 나는꼽사리다.. 2011/12/30 849
53912 키가 작으면서 쉬크하고 스타일리쉬하기는 힘든가요 24 160이라구.. 2011/12/30 4,656
53911 mbc연예대상 나가수에 저는 동감하는데요.. 18 동감 2011/12/30 1,678
53910 컴퓨터자격증에 도전할려고 하는데요... 4 조언부탁드려.. 2011/12/30 1,257
53909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_= 17 패딩 2011/12/30 2,877
53908 감기는 아닌데, 삼킬 때 목이 아파요. 2 ㅜ,ㅜ 2011/12/30 3,723
53907 "靑, 최구식에게 비서 체포 미리 알려줘" 세우실 2011/12/30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