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만하게 살다보니 도우미 할머니 한테도 이젠 별 말을 다 듣네요

... 조회수 : 8,769
작성일 : 2011-12-30 10:16:53

애 봐주시는 도우미 할머니..우리 애 갓난애 때부터 봐주신 게 이제 삼년이고 

그 전부터도 친정 일을 해주셨기에 서로 안 세월은 십년이 훌쩍 넘지요...

 

그래도 제가 만만하기야 엄청 만만하시겠지만 이젠 정말 도를 넘어 서시네요...

 

그동안 제 살림 및 집안 가구 등 타박은 늘 하셨지만 그냥

노인네들이 만사 투덜투덜대는 그런 느낌이라 크게 민감하진 않았어요

 

부엌 아일랜드 카운터 모서리보고...

"여기 끝부분을 둥글게 깍았어야 되는데 이거 잘못 됐네"

 

베란다 결로가 좀 있는데 "세상에, 여길 수성을 뿌려야 하는데 그냥 뺑키를 칠해서 저리 물이 줄줄 흐르는거야,

공사 잘못 했네!" (알아보니 전혀 사실 무근)

 

무공해 천일염을 사다 쓰는데 "다음엔 꽃소금을 사와요, 이건 미원 처럼 찝찌름해서 안 좋아"

 

기타 등등, 내가 사는 살림이나 집안 곳곳에 대해 지적이 심하셨는데, 그거야

별거 아니라 쳐도...이젠 우리 남편도 만만한 가봅니다. 지금 최근 2년동안

교수임용에 계속 미끄러지고 있어서 제가 스트레스가 많은 터인데,

이젠 수도권을 넘어서 지방대 면접 보고 다니는데요

 

"쯔쯔...지난번 아파트 살 때부터 알아보기 시작했어야지 이제서야 해?"

 

지방대 면접 보러 내려갔다니깐 "지방? 뭐야...4년제?"

 

"신랑은 대학은 어디 나왔는데 그래?"

 

"철학관에 가봐, 다 나오는데"

 

"차라리 회사에 취직이나 하지 그랬어 왜"

 

참다참다 "아줌마, 그런 얘기 저한테 이제 하지 마세요, 정말 신경 쓰이고 신경질 나거든요!"

좀전에 꽥 했더니 그 이후로 한마디도 안 하고 계시네요...

 

정말 지방대라도 되면 이 아줌마하고도 작별할 자연스러운 타이밍이 된 것 같네요, 빠이빠이 아줌마.

그동안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약속대로 내 퇴직금은 드리지요!

IP : 58.141.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30 10:21 AM (1.245.xxx.111)

    친정엄니 오래 일하신 도우미 아줌마랑 넘 친해져서 결국은 속앓이 하시대요..첨엔 잘 하다가 나중엔 청소도 대충...갑자기 안오겠다 뻐팅기고..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데..인생이 좀 애처롭다면서 동생처럼 잘해주다..한마디로 기어 오른거죠..일하는 언니도 그 아줌마 같이 썼는데 언니는 뭐..그런게 없으니..청소같은거 대충 안한대요..결국 엄마가 눈물을 머금고 돈 올려줘서 계속 붙어있게 했어요..
    청소 별로긴해도 다른 사람 불러도 고만고만 하니..제가 잘해줘도 일하는건 좀 태클좀 하라고..했죠..돈 올려주니까 이젠 트러블도 안일으키고 그럭저럭 잘 해요..정말 사람 건사하는거 힘들어요..

  • 2. ...
    '11.12.30 10:45 AM (125.131.xxx.125)

    십년을 일해줬고 더구나 엄마 일을 해주던 분이면 자기 입장을 착각할 만 하네요...

    입장을 착각한 건 둘째 치고 저렇게 듣기 싫은 잔소리 하시는 분하고 같이 있음 피곤하죠.

    내 돈 내고 내 맘 불편할 이유 있나요. 원글님 다른 분 찾으세요.

  • 3. 공감
    '11.12.30 10:46 AM (203.249.xxx.25)

    도우미 아주머니 오래 계시면....그렇게 되더라구요....
    잔소리하거나 일 잘못된 거 지적하기도 쉽지 않고, 본인도 도우미시라는 걸 잊어버리시는 듯도 하고요.
    정말 어려운 게 사람 고용하는 거더라구요.
    내 딴에는 잘해드린다고 하는데도 받는 입장에서는 한도끝도 없는듯하고...지쳐가네요.
    하지만 오래되어서 편하고, 믿을수있고, 또 오랜 시간 함께 한 인간적 정도 있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 4. 에구 원글님이
    '11.12.30 11:33 PM (220.118.xxx.111)

    같은일 하신다 해도 똑같은 형국에 이릅니다. 사람속성이예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는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 5. 성격이지요
    '11.12.31 10:50 AM (116.36.xxx.29)

    잘해준다고 저렇게 도가 넘은 얘기를 하진 않는듯 하네요.
    그 아줌마 성격이 오지랍이 넓어서 쓸데없는 소리까지 떠든거지.
    아줌마들 역시 오래 있어도 본인 스스로 거리두고 할말 안할말 가리는 사람,
    짧게 있었어도 오만말 다하는 아줌마.
    그건 아줌마가 주인이건 있을수 있는.
    원글님과 안맞으면 체인지 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922 안팔리는 아파트 인터넷에 매매글 어디로 올리나요? 1 충청도 아.. 2012/04/05 1,089
92921 아이패드 충전은 어디서 할 수 있나요? 2 어디로 2012/04/05 713
92920 부재자투표 못하실 경우에도 11일 당일 투표 가능합니다. 부재자투표 2012/04/05 521
92919 Kbs리서치 대선후보 여론조사 3 별게 다 의.. 2012/04/05 848
92918 진짜 어떻게 생겨묵었는지 궁금하네요. 1 ,. 2012/04/05 619
92917 펌]문대성, 논문 용어 뜻 아냐는 질문에 '버럭' 6 2012/04/05 1,929
92916 빨래 삶을 때 궁금한 거 가르쳐 주세요~ 3 오아리 2012/04/05 1,532
92915 술먹고 저녁내내 전화하는 어르신의 아들! 2 요양보호사 2012/04/05 1,438
92914 이번 주말에 큰건 하나 터진다네요.. 22 -- 2012/04/05 16,110
92913 몰랐네요..조혜련 이혼했네요. 2 아이쿠 2012/04/05 1,735
92912 김용민 후보 선거사무실 앞의 어버이연합 동영상입니다. 6 헉. 2012/04/05 1,379
92911 그냥 웃자고요...ㅋㅋㅋ 최지우가 키우는 개 이름은 뭘까요?? 6 바르게살자 2012/04/05 3,125
92910 아기이름. 조언을 구합니다. 8 은사시나무 2012/04/05 1,108
92909 김용민 후보한테 사퇴촉구? 13 무서워서? 2012/04/05 1,707
92908 손바닥TV뉴스-김도올 선생님 나오네여 뚜벅이 2012/04/05 684
92907 (급)조카 결혼식에 한복입나요? 7 이뿐이 2012/04/05 5,974
92906 160에 53키론데요 16 이번이 마지.. 2012/04/05 3,574
92905 안철수의 앵그리버드가... 1 가능성 있어.. 2012/04/05 997
92904 총선 예상 의석수가 어떻게 되세요? 1 predic.. 2012/04/05 1,120
92903 요즘 같은 때에 정치글 많아서 불편하다는데요. 7 정치글OK생.. 2012/04/05 810
92902 안철수, "앵그리버드처럼 기득권의 성채를 깨라".. 4 참맛 2012/04/05 1,143
92901 송호창.. 이분은 어떤분인가요 20 의왕 2012/04/05 2,695
92900 하루죙일 딴나라당 전화 디게 오네요 시골여인 2012/04/05 625
92899 에헤라디여~~ 춤추는 이모티콘 부탁좀 드려요 7 솜사탕226.. 2012/04/05 10,232
92898 7세아이 시력이 좀 나쁘네요..생각지도 못했는데..어쩌나요???.. 2 7세아이 2012/04/05 1,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