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란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요
하루종일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최악이에요
회사에서도 간신히 버티고 만원 지하철에 시달려서 퇴근했더니 너무 힘들어요..
아예 못먹는건 아니지만 먹고싶은것도 없고 ㅠㅠ
퇴근 무렵 비빔냉면이 갑자기 먹고싶은데
남편은 어제 오늘 회사에서 계속 야근에 회식에 계속 늦고
친구들 불러내 수다 떨면서 먹을 만큼의 컨디션은 안되고...
남편이랑 먹고 들어갔음 좋겠는데,,그러지 못하니 괜히 서운했어요 별수없지만..
집앞에 있는 마트 푸드코트에라도 사먹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저녁시간이라 자리도 없고
그냥 기웃대다 집에와서 비빔면 끓여먹었는데
끓이다 뭐가 그랬는지,, 얼마못먹고 다남겼네요 ㅠㅠ
먹는건 포기하고 쇼파에 누웠는데
엄마한테 문자가왔어요.
우리딸 몸도 힘든데 회사다니느냐 얼마나 고생이냐고
먹고싶은거 생각나는대로 다 말하라는 문자인데
엄마 문자 보자마자 엉엉 울어버렸네요
집에서 차로 20분거리라 엊그제도 엄마 보고왔는데...
그냥 서럽고 눈물이 계속 나요
남편이 지금 들어온다고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전화왔는데
받자마자 전화통 붙잡고 또 대성통곡했네요
왜이럴까요..
못먹은 냉면 때문에 그럴까요 유치하게 ㅠㅠ
별일도 아닌데 요즘 자꾸 눈물이 나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