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정말 복받았나 봐요...

... 조회수 : 4,488
작성일 : 2011-12-29 14:53:19
몇 년 더 살면 이런 말 못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저희 시어머니요.
자세한 건 못쓰지만 정말 희생적인 어머니상...
생활력 강하시고 자식한테 폐 안끼치고 뭐라도 주려 하시고...

막상 남편은 시어머니를 아주 애틋해하진 않아요...
젊을 때 일하시느라 자식들한테 살갑게 대하진 않으셨거든요
잔소리도 좀 많으시고...
근데 뭐 아들이라 표현이 그렇지 맘으로야 안쓰러워 하겠죠...

암튼. 자식들한테 주고 주고 또 주고
저희 어머니는 다정하지만 쿨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라...
처음 시집 가서는 깜짝 놀랐어요
왜 예전에 인생은 아름다워에선가 가슴에 빨간약 바르고 울던 어머니... (고두심)
그런 느낌이에요...

물론 가끔 시어머니스러운 말씀을 하시긴 하는데 ㅋㅋㅋ
전 먹을 거에 약한 여자라서 ㅋㅋㅋㅋㅋ
어머님이 생선살같은거 발라서 밥위에 놔주고 김치 찢어 주고 그런 거에
역시 어머님은 날 사랑해 ㅋㅋㅋㅋ 이런 착각???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전 복받았나봐 이럼서 살아요.... ㅎ

IP : 211.246.xxx.1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팝나무
    '11.12.29 3:00 PM (115.140.xxx.135)

    저도 남편보다 시어머니가 더 좋아요,,,그래도 같이 살라면 자신은 없는데..
    저희 어머니도 , 당신보다 자식들 하나라도 더 주는게 삶의 낙이신 분이고 ,,며느리들 한테도 당신 자식들
    만큼은 아니지만 ㅡ관대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총명하시고 재밌으신 할머니에요.
    귀여운 할머니...가끔 지극한 자식사랑이 무섭기도 하지만,,,

  • 2. 윗분...
    '11.12.29 3:03 PM (211.246.xxx.157)

    아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총명하기도 하시고 유머는 뭐 좀 없으시지만...
    지극한 자식 사랑...이 며느리한테까지 닿는 것 같아요 너도 내 식구다 뭐 이런...

  • 3. 사비공주
    '11.12.29 3:05 PM (121.185.xxx.200)

    남편이 시어머니 대하는 태도는 저하고 같은데
    여튼 님은 복받으셨네요.
    전 저한테 말씀을 많이 안하셨으면 좋겠는데
    말실수를 너무 하셔서...

  • 4.
    '11.12.29 3:09 PM (121.189.xxx.245)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얼마나 되셨어요?결혼하신지

  • 5. 1년
    '11.12.29 3:13 PM (211.246.xxx.157)

    1년 좀 넘었어요
    이런 말 하기엔 연식이 좀 덜 되긴 했죠? ^^ ;

  • 6. ㅇㅇㅇ
    '11.12.29 3:23 PM (121.129.xxx.236)

    원글님 마음이 열려있고 푸근해서 그렇게 느끼는 거랍니다
    가끔 시어머니스러운 말씀에 고까워하고 먹는거 챙겨주는것 그걸로도 귀찮아하는 며느리들도 많은 세상이예요 저는 한때 아랫동서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동서 생각하면 똑같은 시어머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성정에 따라 정말 많이 다르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고요

  • 7. ...
    '11.12.29 3:24 PM (120.142.xxx.55)

    암튼 부럽네요.
    전 넌 남의자식인데 그래도 니 월급이랑, 니가 받을 유산이랑 그건 우리집꺼다. 돈 들일 일 있으면 니 집가서 달라고하고, 그래도 대접은 시댁해야지 뭐 이런 마인드가 온 몸으로 느껴져서요.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다못해 옆에 오는것도 싫고 목소리 듣는것도 싫거든요,

  • 8. ....
    '11.12.29 3:24 PM (110.13.xxx.156)

    저는 원글님 걱정되는데요
    너무 효자도 걱정되지만
    자기 부모에게 차가운남자 시간지나면 와이프에게도 차갑더라구요
    젊었을때 부모가 일한다고 자식에게 살갑게 안한다고 원글님 남편이그런게 아니라
    나이 들면 부모 고생했다 아는데
    남편 성격이 원래 차가운 남자 같은데요

  • 9. 원글님 성품
    '11.12.29 4:06 PM (121.181.xxx.125)

    ㅇㅇㅇ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받아 들이는 사람의 성정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들리는 것 같아요.
    어떤분은 김치 찢고 생선 발라주면 위생 관념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 듯

  • 10. 그러게요
    '11.12.29 4:16 PM (220.65.xxx.34)

    저도 보면서 이게 원글님 성품이 좋아서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솔직히 김치 찢어주고,, 생선 발라주면.. 시어머니 침 묻고,, 손에 묻은거 더럽다고.. 할 사람도 많을거 같아요.. 일단 저부터도.. 우리 부모 아닌 이상 그러면 싫더라구요..

    원글님이 복받는 성격이시네요

  • 11. 음...
    '11.12.29 4:50 PM (211.246.xxx.157)

    제가 딱히 성품이 좋은 것 같진 않고요... 그거 못 해요 이런 소리도 잘 하는 며느리에요
    맘먹었던게... 아무리 시댁이지만 내가 억지로 내 그릇 이상 맘에 담아둘 정도로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마음에 그런 게 쌓이면 사소한 거 하나도 다 미워지니까요...
    그래서 맘가는대로 잘해드리고요... 제가 좀 하기 싫은 건 핑계댈때도 있지만 그렇게 못한다고 말씀도 드리거든요
    근데 시어머님이 속상하거나 고까운 거 티 안내시고 저한테 맞춰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거가 오히려 더 감사하게... 그냥 투명하게 고마운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471 이것도 보이스 피싱인가요? 으나다 2012/04/10 784
95470 수첩 공주로도 모자라서 녹음기 공주가 되셨습니다 7 투표 2012/04/10 1,479
95469 [필독] 인증샷 놀이주의사항-공연히 걸리면 피곤하니 필독 3 투표 2012/04/10 900
95468 이번엔 투표율 맞추는 이벤트 그런거 없나요? 3 2012/04/10 584
95467 대구사시는분 (결혼식가는데) 6 부탁드립니다.. 2012/04/10 922
95466 투표로 김용민만 살리는게 아닙니다. 2 살리자! 2012/04/10 911
95465 민주통합당 사실 좀 고전하는것 같아요..... 6 우리 모두 .. 2012/04/10 1,675
95464 긴급! - 김용민 !!! 15 참맛 2012/04/10 3,522
95463 내일 투표인증샷 올리면 경품과 포인트 준답니다 2 4월을기다리.. 2012/04/10 969
95462 진짜 정동영만 공보물이 빠져 있다는게 말이 되나요 1 해도해도 2012/04/10 1,003
95461 이코노미스트 "몰래 캐고 다니는 개, 이명박".. 2 투표 2012/04/10 1,211
95460 피부샵이 없어졌어요. 나야나 2012/04/10 1,158
95459 돼지가 사자로 변했어요. 3 ... 2012/04/10 1,461
95458 락피쉬 레인부츠 신어보신분 알려주세요^^ 2 고민중 2012/04/10 974
95457 강남에 아파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 23 ... 2012/04/10 3,084
95456 이 내용 여기저기 올려주세요 자연스러운 투표독려법이네요 2 이것좀 2012/04/10 896
95455 친박 성누리 끝판왕 김형태 처도 골때리네요-_- 12 ㅡㅡㅡ 2012/04/10 2,253
95454 경작금지의 시대,두물머리 밭전田위원이 되어 두물머리를 지켜주세요.. 2 달쪼이 2012/04/10 1,228
95453 세무법인 기장업무 아르바이트 5 ... 2012/04/10 1,500
95452 ㅋㅋ 축제의 시간이 12시간 하고 10분 남았어요. 1 ㅋㅋ 2012/04/10 622
95451 내일 아이들 학원은 않쉬는건가요? 14 학원은? 2012/04/10 1,906
95450 업혀야 자는 아기. ㅜ_ㅜ 고쳐질까요? 9 순이엄마 2012/04/10 1,745
95449 김용민후보유세..공릉역어디로가면되죠? 3 .. 2012/04/10 939
95448 뉴욕타임즈아시아판 이명박사찰=워터게이트 4 ... 2012/04/10 773
95447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어떤가요? 1 렌즈 2012/04/10 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