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정말 복받았나 봐요...

... 조회수 : 3,723
작성일 : 2011-12-29 14:53:19
몇 년 더 살면 이런 말 못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저희 시어머니요.
자세한 건 못쓰지만 정말 희생적인 어머니상...
생활력 강하시고 자식한테 폐 안끼치고 뭐라도 주려 하시고...

막상 남편은 시어머니를 아주 애틋해하진 않아요...
젊을 때 일하시느라 자식들한테 살갑게 대하진 않으셨거든요
잔소리도 좀 많으시고...
근데 뭐 아들이라 표현이 그렇지 맘으로야 안쓰러워 하겠죠...

암튼. 자식들한테 주고 주고 또 주고
저희 어머니는 다정하지만 쿨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라...
처음 시집 가서는 깜짝 놀랐어요
왜 예전에 인생은 아름다워에선가 가슴에 빨간약 바르고 울던 어머니... (고두심)
그런 느낌이에요...

물론 가끔 시어머니스러운 말씀을 하시긴 하는데 ㅋㅋㅋ
전 먹을 거에 약한 여자라서 ㅋㅋㅋㅋㅋ
어머님이 생선살같은거 발라서 밥위에 놔주고 김치 찢어 주고 그런 거에
역시 어머님은 날 사랑해 ㅋㅋㅋㅋ 이런 착각???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전 복받았나봐 이럼서 살아요.... ㅎ

IP : 211.246.xxx.1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팝나무
    '11.12.29 3:00 PM (115.140.xxx.135)

    저도 남편보다 시어머니가 더 좋아요,,,그래도 같이 살라면 자신은 없는데..
    저희 어머니도 , 당신보다 자식들 하나라도 더 주는게 삶의 낙이신 분이고 ,,며느리들 한테도 당신 자식들
    만큼은 아니지만 ㅡ관대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총명하시고 재밌으신 할머니에요.
    귀여운 할머니...가끔 지극한 자식사랑이 무섭기도 하지만,,,

  • 2. 윗분...
    '11.12.29 3:03 PM (211.246.xxx.157)

    아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총명하기도 하시고 유머는 뭐 좀 없으시지만...
    지극한 자식 사랑...이 며느리한테까지 닿는 것 같아요 너도 내 식구다 뭐 이런...

  • 3. 사비공주
    '11.12.29 3:05 PM (121.185.xxx.200)

    남편이 시어머니 대하는 태도는 저하고 같은데
    여튼 님은 복받으셨네요.
    전 저한테 말씀을 많이 안하셨으면 좋겠는데
    말실수를 너무 하셔서...

  • 4.
    '11.12.29 3:09 PM (121.189.xxx.245)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얼마나 되셨어요?결혼하신지

  • 5. 1년
    '11.12.29 3:13 PM (211.246.xxx.157)

    1년 좀 넘었어요
    이런 말 하기엔 연식이 좀 덜 되긴 했죠? ^^ ;

  • 6. ㅇㅇㅇ
    '11.12.29 3:23 PM (121.129.xxx.236)

    원글님 마음이 열려있고 푸근해서 그렇게 느끼는 거랍니다
    가끔 시어머니스러운 말씀에 고까워하고 먹는거 챙겨주는것 그걸로도 귀찮아하는 며느리들도 많은 세상이예요 저는 한때 아랫동서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동서 생각하면 똑같은 시어머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성정에 따라 정말 많이 다르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고요

  • 7. ...
    '11.12.29 3:24 PM (120.142.xxx.55)

    암튼 부럽네요.
    전 넌 남의자식인데 그래도 니 월급이랑, 니가 받을 유산이랑 그건 우리집꺼다. 돈 들일 일 있으면 니 집가서 달라고하고, 그래도 대접은 시댁해야지 뭐 이런 마인드가 온 몸으로 느껴져서요.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다못해 옆에 오는것도 싫고 목소리 듣는것도 싫거든요,

  • 8. ....
    '11.12.29 3:24 PM (110.13.xxx.156)

    저는 원글님 걱정되는데요
    너무 효자도 걱정되지만
    자기 부모에게 차가운남자 시간지나면 와이프에게도 차갑더라구요
    젊었을때 부모가 일한다고 자식에게 살갑게 안한다고 원글님 남편이그런게 아니라
    나이 들면 부모 고생했다 아는데
    남편 성격이 원래 차가운 남자 같은데요

  • 9. 원글님 성품
    '11.12.29 4:06 PM (121.181.xxx.125)

    ㅇㅇㅇ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받아 들이는 사람의 성정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들리는 것 같아요.
    어떤분은 김치 찢고 생선 발라주면 위생 관념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 듯

  • 10. 그러게요
    '11.12.29 4:16 PM (220.65.xxx.34)

    저도 보면서 이게 원글님 성품이 좋아서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솔직히 김치 찢어주고,, 생선 발라주면.. 시어머니 침 묻고,, 손에 묻은거 더럽다고.. 할 사람도 많을거 같아요.. 일단 저부터도.. 우리 부모 아닌 이상 그러면 싫더라구요..

    원글님이 복받는 성격이시네요

  • 11. 음...
    '11.12.29 4:50 PM (211.246.xxx.157)

    제가 딱히 성품이 좋은 것 같진 않고요... 그거 못 해요 이런 소리도 잘 하는 며느리에요
    맘먹었던게... 아무리 시댁이지만 내가 억지로 내 그릇 이상 맘에 담아둘 정도로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마음에 그런 게 쌓이면 사소한 거 하나도 다 미워지니까요...
    그래서 맘가는대로 잘해드리고요... 제가 좀 하기 싫은 건 핑계댈때도 있지만 그렇게 못한다고 말씀도 드리거든요
    근데 시어머님이 속상하거나 고까운 거 티 안내시고 저한테 맞춰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거가 오히려 더 감사하게... 그냥 투명하게 고마운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51 (펌)이정렬 부장판사님이 힘드신가 봅니다 1 noFTA 2011/12/30 1,674
53850 왕따 가해자 사진 떴다는데 보고싶은데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20 oo 2011/12/30 3,806
53849 메가스터디 인강 할인쿠폰 좀 부탁드려요.. 아로 2011/12/30 1,100
53848 '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역사 속으로 지다.... 6 단풍별 2011/12/30 1,425
53847 싱크대 교체시.. 기존 싱크대 철거비용? 9 어제 질문자.. 2011/12/30 14,530
53846 상상임신일까요? 1 이건뭐지 2011/12/30 869
53845 신세계 상품권 이마트몰에서 쓰기 굉장히 불편하네요 7 ... 2011/12/30 12,019
53844 눈가에 물혹이 생겼어요, 어디가서 빼야 할까요? 2 ,, 2011/12/30 1,333
53843 클릭 한번 하실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가 됩니다~~~ 1 ... 2011/12/30 549
53842 12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30 588
53841 한일샘 강좌 추천 부탁해요 2 영어 2011/12/30 1,143
53840 다짜고짜 돈갚으라는 문자 2 보이스피싱 2011/12/30 1,609
53839 학교왕따 중학교가 제일 심각하다네요.. 3 학교왕따 2011/12/30 1,283
53838 마음아픈 금요일 아침이네요. 6 금요일 2011/12/30 1,220
53837 올바른 아빠, 학교 찾아가 딸 괴롭힌 반 친구 때린 아빠 … 당.. 30 ... 2011/12/30 4,456
53836 12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30 849
53835 꽤 재밌네요..? shim67.. 2011/12/30 635
53834 우리집도 혹시 ‘방사능 벽지’? 2 루비 2011/12/30 1,434
53833 집에서 애들을 제대로 키우고 교육해야 11 책임 2011/12/30 1,694
53832 숙취로 너무 괴로워요. 16 어쩌죠 2011/12/30 3,119
53831 (펌) 고 김근태의원님이 겪으셨던 일을 퍼왔습니다. 6 고인 김근태.. 2011/12/30 1,784
53830 (급질)보온도시락 밥통에 김치찌게 넣으면 냄새 밸까요? 1 미도리 2011/12/30 1,257
53829 MB 신년화두 제시 헐~ 임사이구 2 핫뮤지션 2011/12/30 978
53828 오호 애재라 통재라...김근태님이시여... 3 국민 2011/12/30 971
53827 김근태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16 라일락84 2011/12/30 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