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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교향곡> 제3번 3악장

바람처럼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11-12-28 23:04:25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 ― 1897) 작곡

<교향곡> 제3번 F장조 작품번호 90 제3악장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교향곡> 제3번은 1883년 5월 비스바덴에서의 여름휴가 당시 작곡에 착수하여

비엔나로 돌아올 무렵인 10월 즈음 이미 완성 단계였다고 한다. 당시 50세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브람스가 비스바덴에 머무르게 된 연유로는 그곳에 살고

있던 알토 가수인 헬미네 시퍼스의 권고였지만, 한편으론 이 여성에게 향하는

브람스의 애정 때문이라고도 한다.

 

비스바덴에 머무르는 동안 시퍼스와의 행복감에 넘친 나날들은 브람스로 하여금

새로운 교향곡을 쓰도록 자극했고, 대략 4개월 만에 완성된 이례적인 작품이

되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브람스는 비스바덴의 고요한 숲속을 <방랑자>처럼

거닐며 악상을 떠올리곤 했다고 전해진다.

 

한평생 가슴속에 짝사랑만을 고독하게 간직한 채 홀로 살았던 브람스, 낭만주의

음악 시대의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그의 음악은 깊고 풍부한 낭만과

짙은 애수를 품고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특히 <3악장>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각색한 영화 <슬픔이여,

안녕>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였다고 한다.      (퍼온 글을 편집)

 

 

제3악장: 포코 알레그렛토Poco Allegretto 조금 빠르게 ~

브람스는 이 악장에서 그가 평소 즐기던 헝가리, 또는 집시 춤곡을 사용했다.

비교적 빠른 템포의 무도곡풍 리듬이지만 애수가 담긴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사람을 매혹시킬만한 서정적인 음악이다.

 

첼로가 높은 음역으로 제시하는 제1주제는 표정이 풍부한 바이올린에 의해

반복된다.

 

알토alto: 여자의 목소리 중 가장 낮은 음역音域의 소리.

 

 

~~~~~~~~~~~~~~~~~~~~~~~~~~~~~~~~~~~

 

브람스 <교향곡> 제3번 3악장

연주시간: 5분 47초

http://www.youtube.com/watch?v=TMFn8UYjTa0

 

~~~~~~~~~~~~~~~~~~~~~~~~~~~~~~~~~~~

IP : 121.131.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2.28 11:10 PM (121.151.xxx.203)

    오늘은 카라얀이 나왔네요.

    사람은 자기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것이 희극이지요.

    오늘도 잘 듣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하락되면 이런 교향곡들은 악장 전부를 다루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처럼 바람처럼님 덕분에 클래식과 시간을 가지는데, 이 기회에 교향곡이라도 전부 들어 봤으면 싶었거던요 ㅎ

  • 2. 바람처럼
    '11.12.28 11:22 PM (121.131.xxx.47)

    참맛님,
    지금 말씀해주신 교향곡 말인데요.
    저도 그저께인가, 참맛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지요.
    교향곡은 보통 4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잘 알려지고 아름다운 악장을 우선 소개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악장을 미처 소개해 드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저도 그 부분은 생각중이예요.
    나중에 다시 이런 기회가 되면 그때 ‘빠진 부분’ 을
    올리는 문제를 말이지요. ^^

  • 3. 참맛
    '11.12.28 11:26 PM (121.151.xxx.203)

    바람처럼/

    예, 대부분 유명 악장들은 영화나 드라마등의 삽입곡으로 들었을텐데요, 전곡을 시간내서 듣기는 쉬우비 않은 거 같습니다.

    더구나 바람처럼님처럼 이렇게 가이드까지 해서 듣기에는요 ㅎ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빨빠진 채로 넘어가는게 상당히 아쉬우네요.

  • 4. 자연과나
    '11.12.28 11:52 PM (175.125.xxx.77)

    제가 바람처럼님을 기다리는 건 좋은 음악도 있지만 좋은 글이 있어서입니다.

    어떤 죽음이 되었든 생명이 있다가 소멸하는 건 슬픈 일입니다.

    오늘 언뜻 화면에 장례식이 치뤄지는데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대로에 나와 슬피 우는 북한 인민들을 보니 마음이 같이 슬퍼지더군요..

    부디 바람처럼님의 음악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보렵니다.

  • 5. -_-
    '11.12.29 12:08 AM (61.38.xxx.182)

    제인버킨이 가사를 붙여 부른곡도 있어요. 바빌론어쩌고..

  • 6. 바람처럼
    '11.12.29 12:15 AM (121.131.xxx.47)

    자연과 나님,
    제가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과 나님’ 은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시라는 거지요.
    저는 T.V를, 게다가 뉴스는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자연과 나님’ 을 통해서 알 수 있을 뿐이지요.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지요.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길 빌어요. ^^

  • 7. 쓸개코
    '11.12.29 12:37 AM (122.36.xxx.111)

    아 너무 좋아요~!

  • 8. 자연과나
    '11.12.29 1:18 AM (175.125.xxx.77)

    보통 음악듣고 썼는데 오늘은 반대로..

    음악이 정말 좋아서 편곡에 이어 원곡을 들으려 다시 들어왔는데

    바람처럼님이 칭찬까지 해주셨네요..

    위대한 화가는 삶의 목적을 찾았지만 전 지나가는 한 점의 중생이라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그냥 그들이 우니깐 저도 슬픈게..
    그러면서
    아.. 한 동포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김대중대통령님과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도
    마중나오지 않을 거란 예측과 달리 노무현대통령님의 방북때 나와서 미소짓던 모습도 생각나고
    한 시대가 이렇게 끝나는구나도 느끼고요..


    그리고 엊그제 김수환추기경님의 다큐도 생각나고
    그리고 그 먼저 박원순시장님의 조문했던 30대 젊은 노숙인의 죽음도 생각나고요..

    죽음이 인간에게 가장 평등하다는 생각도...

  • 9. 바람처럼
    '11.12.29 8:51 AM (121.131.xxx.216)

    ‘쓸개코님’ 께서 이 음악을 들으시고 좋으셨다니 저도 좋은데요.
    이 해도 이제 저물었지요. 새 해는 더 어려워질 거라 하는데
    가족들이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자연과 나님’ 다시 댓글 주셨네요.
    ..........삶의 목적을 찾았지만 전 지나가는 한 점의 중생이라.......
    이 부분 참 마음에 드는데요, 표현도 아름다워 시적詩的이기도 하고요.
    ‘원글’ 의 마지막 부분은 사실, 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었는데요.
    독일의 괴테가 ‘방황하는 한, 사람들은 희망적’ 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위안으로 삼기도 하지요.
    생각 있는 사람들이 유혹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하늘의 ‘뜻’ 을 따르려니
    당연히 이리저리 흔들리며 방황하기 마련이지 않을까요 ?
    양심이 마비된 사람에게는 ‘유혹’ 이란 없기에 방황하지 않지요.

    저는 가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지 않아야 할 것을 보게 되고
    듣지 않아야 할’ 뉴스를 듣게 될 때, 인간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지금 병중이거나 선하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생각이지만........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님 같으신 분이 이 시대에 안 계신 것도 역시
    이 시대의 불행이기도 하지요. 그 분은 ‘사회과학’ 을 공부하셔서
    교회의 위치를 지키시면서 적절하게 사회적 발언을 하셨거든요.
    아무튼, 이 어려운 시대도 한 과정에 불과할 것이고 새로운 시대도
    결국은 대다수 국민들이 만들어 갈 것이기에, 내년 봄을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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