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은 직무는 도지사 음성을 알아듣는 데에 있는 게 아닙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접수하고, 그에 따라 출동을 하는 데에 있지요. 소방서가 도지사 예우하라고 존재하는 영접기관은 아니죠. 외려 도지사님이 소방서 업무 방해를 했네요.
쉽게 말하면.... 도지사님이 그저 자신이 도지사임을 확인받고 싶어서 그러잖아도 바쁘고 긴급히게 돌아가는 소방서에 사실상 장난전화를 건 셈.
"이 전화는 비상전화다. 일반전화로 해야 한다." 규정에 적합하고 직무에 충실한 대응입니다. 거꾸로 김문수 도지사가 긴급한 상황에서나 사용해야 할 응급전화를 가지고 장난친 셈이에요. 외려 도지사님이 벌금을 무셔야 할 상황으로 보여요.
시민들의 목숨이 걸린 응급전화인데, 그거 들고서 '내가 누구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도지사다". 무슨 반찬? "도지사다' 죽었니, 살았니? "도지사다." 통화를 들어보니 대충 이런 상황. 뭐 이런 사오정 같은 경우가....
김문수씨 도지사가 일단 두 분 좌천시킨 거 처분을 취소하고, 소방서 업무 방해한 것과 권위주의적 행태를 부린 것, 그리고 적절히 행동한 대원들에게 부당한 처분을 내린 데에 대해 대도민 공개사과를 해야 합니다.
징계의 사유로 소방관이 (1) 관등성명 안 댄 것, (2) 장난전화로 오인한 것을 지적한 모양이네요.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물론 (3)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