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우는 개가 아픈데 병원 데려가기가 너무 어려워요.

속상해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1-12-28 16:28:53

데려갈 사람이 없어요. ㅠ.ㅠ
원래 제가 데리고 다녔는데 제가 지금 집에서 떨어져서 근무 중이고
요즘 새벽에나 퇴근하는 처지라 갈 수가 없어요.
지금 월말, 월초 비상인 처지라 반차는 커녕 하루라도 정시 퇴근 할 수 있는 처지도 못 돼요.
지금 본가에 있는 동생은 가게 다니는데 10시 출근 10시 퇴근이라 본인도 힘들대요.

제가 키우겠다고 데려온 것도 아니고 동생이 선물로 친구 분양해 줬다가
사정이 있어서 잠시 데려오게 된 게 갈 곳이 없어 눌러 앉은 개예요.
개도 살아있는 생명이고 아프다는데 왜 저만 이렇게 맘이 급한걸까요?
동생이 너무 미워요 ㅠ.ㅠ

올 초에 신장염 때문에 입원하고 치료 받았었는데
동생 말에 코가 하얗게 말랐다는 거 보니 신장염 재발인 것 같아요.
빨리 데려가서 치료 해야하는데 방법이 없어서 답답해요 ㅠ.ㅠ

병원은 거의 제가 데리고 다녔는데 지금 도저히 상황이 안 되고
개는 아픈데 치료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동생이 아침 출근 전에 데려다 주는 건 안 되겠냐 물었더니
오늘 저녁에 가서 상태보고 자기가 시간날 때 데려다 주겠대요.
시간날 때가 언제일까요?
바쁘다고 집에 못 갔던 제가 나쁜 건가요? ㅠ.ㅠ

개가 푸들인데 7kg 정도로 좀 큰 편이예요.
이동장에 들어가기엔 커서 병원 다닐 땐 
산책 겸 한시간 정도 거리를 걸어다녔는데
동생이 병원에 데려간다면 아침시간에 날도 추운데 
걸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서
개인택시 조합에 혹시 차 잠깐 대절 가능할지 문의했는데
답이 올 지 모르겠어요.

이동장 없이 개가 타야 하니 그냥 콜택시로는 어렵고 (거리도 3,000원 정도로 짧아요.)
개 타는 걸 양해해 주실 분이
요금은 아침에 기다리시는 시간 포함해서 협의 하고
혹시 시트 더러워지거나 하면 배상해 드리는 조건으로 하고 싶은데..
애견택시 쪽으로 다시 알아봐야겠어요.


책임감이 둘째라 덜한 걸까요?
왜 집 생활비도 개 양육비(?)도 개 보살피는 책임도
동생은 남 구경하듯이 하고 저만 이렇게 답답한 건지 모르겠어요.

아깐 너무 속상해서 그렇게 신경 안 쓸 거ㅕㄴ 네가 데려가서
안락사 시켜버리라고 소리치고 싶은 걸 겨우 참았는데...ㅠ.ㅠ
개도 너무 불쌍하고 ㅠㅠㅠ

아까 혼자있는 사무실에서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다가
상사한테 들켰어요. 
개가 아파서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개 아픈 것 보다도 동생 밉고 지겨운 야근 때문에 병원도 못 데려가는 
제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직장에서 눈물 보이는 약한 모습 보여선 안되는 건데 자꾸 눈물은 나고.... ㅠ.ㅠ


우리 강아지 괜찮을 거라고
얼른 나으라고 기도 좀 해주세요.
안그래도 짖는 게 심해서 아빠한테 자꾸 구박당하는 것도 속상한데 
아픈데 병원도 못 데려가고 너무 미안해요. ㅠ.ㅠ


IP : 211.51.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리
    '11.12.28 4:36 PM (118.42.xxx.167)

    단순히 이동 수단이 없다면 애견 유모차도 추천드려요.


    안에 찜질팩 따끈하게 데워서 따뜻하게 해주시고


    유모차에 바람막이도 설치해서 병원 왔다갔다하면 교통수단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덜 받으실 듯..


    저도 유모차 하나 샀는데 그럴 때 좋더라구요


    이동장으로 하면 무겁고 태워주는 택시도 찾기 어렵고..

  • 2. 속상해
    '11.12.28 4:39 PM (211.51.xxx.2)

    의견 감사합니다. 유모차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어요.
    당장 동생 출근할 때 급한 거라서 지금은 어려울 것 같아요.
    애견택시 알아보니 1회에 35,000원인데 서울 아니라서
    얼마나 추가요금이 나올지 모르겠다네요.

  • 3. 에휴
    '11.12.28 9:26 PM (115.136.xxx.27)

    속상하시겠어요.. 일단 보니까 동생개인데.. 아니 누구 개이건.. 사정이 되는 사람이 좀 가주면 좋을텐데 동생분 너무 하시네요..

    강아지 빨리 낫기를 바라구요.. 따뜻한 봄 오면 좀 더 나아질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323 깨끗한집 보고 따라해보니,,,어우,,난 못해 14 ㅁㅁ 2012/01/18 7,830
61322 눈두덩이 살이 푹꺼져 보기 싫어 죽겠어요ㅠ 7 어쩌다가 2012/01/18 4,071
61321 김밥 말 때 소고기 옆으로 와르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법 있나요.. 11 .. 2012/01/18 1,603
61320 교복 브랜드 어느것이 좋은가요? 8 예비중 2012/01/18 2,240
61319 4살딸에게 2 행복하게 2012/01/18 558
61318 수분크림이나 팩 1 .. 2012/01/18 1,092
61317 (급해요)치즈케익에 생크림 대신 우유 넣어도 될까요? 2 .. 2012/01/18 1,266
61316 내 아들이 왕따 가해자였다던 글.... 3 ebs 2012/01/18 3,017
61315 명절선물로 고등어를 받았어요. 방사능 괜찮을까요? 4 제주산고등어.. 2012/01/18 1,382
61314 친한 친구가 흥국화재에 1 보험관련 2012/01/18 716
61313 양식 굴이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ㅠㅠ 12 고릴라 2012/01/18 1,968
61312 가방 브랜드 좀 찾아주세요, 82수사대여러분 6 아 답답해요.. 2012/01/18 1,377
61311 가정식 어린이집에서 살림하는거 불법인가요? 7 ... 2012/01/18 2,067
61310 여자친구가 천백마넌이라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ㅠㅠ 17 ㅜ ㅜ 2012/01/18 5,306
61309 풋밸브 사용하세요? 고민 2012/01/18 1,820
61308 영어 대사 해석 안되는 부분 도움 부탁드려요 2 위기의 주부.. 2012/01/18 654
61307 어떤 음식을 해가면 좋을지 하나씩만 좀 알려주시면... 2 음식솜씨 2012/01/18 774
61306 5년된 컴퓨터 바꿔야 하나요?아님 업그레이드 하면 될까요? 6 골치덩어리 2012/01/18 1,186
61305 예비고삼이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를 하고 싶어합니다. 7 예비고삼 2012/01/18 2,462
61304 벌써 3번 다녀 왔는데... 3 과학관 2012/01/18 1,419
61303 저도 가방 봐주세요~ 3 반짝반짝 2012/01/18 2,001
61302 미국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조중동-KBS 1 yjsdm 2012/01/18 602
61301 경험자분들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3 아니 벌써?.. 2012/01/18 707
61300 안검경련 1 라이프 2012/01/18 564
61299 이마트몰에서 파는거 테팔 곰솥 써보신분들 계세요? 2 테팔 2012/01/18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