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사무실 여직원 하나가 새로 충원됐습니다
일단 저를 아침에 보면 아니 저뿐만이 아니고 사람들을 보면 인사가 손을 흔드는겁니다
바이바이하는식으로...
문제는 다들 자기보다 3년여 이상된 꽤나 고참급인 분들이죠
현장에 있는사람들 보면 아주그냥 쌩깝니다 ㅋ
뭐 인사가 그리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나이도 20여년 차이가 나는데 부장인 나를 봐도
바이 하는식으로 한번 씨익 웃고...
매일 사장님 주최로 아침회의를 하는데 한 보름여전부터서 그 여직원도 회의에 동석하게
되었죠
첫날 회의때 "어머 여기가 사장님실이네.사장님은 참 좋은데서 일하네
사장님은 참 좋으시겟어요"순간 우리 직원들 전부 입을 벌리고 벙쩌 있는데, "어머 여기
히타도 빵빵하네 사장님 저 에어컨 어디꺼에요?아 x성 거구나
나도 사달래야지"저희 사장님 아무말도 못하고 다른 경리부 여직원의 만류로 일단락.
손님이 외부에서 오셔서 사장님과 점심식사하러 나가면 "사장님 식사하러 가세요?
아유 저는 일이 밀렸는데 저도 같이 가면 안될까요?메뉴는 뭐에요?
사장님은 좋겠어요 다른사람들은 다 고생하고 있는데 밥 먹으러 혼자가시다니....
순간 사무실 직원들 서로 눈치만 보고...있는데
사장님 설마 보신탕 같은거 안드시죠?
남자들 그거 잘먹는다던데....에이 그런거 먹어봤자 다 소용없어요
제 남친도 그거먹고 효과도 없더라구요"(무슨효과를 말하는건지....)
일하는것도 무슨 좋은일이그리 많은지 혼자서 흥얼흥얼,콧노래 부르다가 요즘 유명한
가수들 노래 흉내내다가...옆에 사람보고 "언니 이번엔 비슷했어?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오시는데 "아 졸립다 졸려 이런날은 해장국집 가서 소주한잔
하고 잠자는게 최곤데....ㅠㅠ
엇그제는 남친하고 약속했다고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점심먹자마자 대리한테 말만하고
바로 퇴근해 버리고
회사는 현장에서 일이 터져 완전 초비상인데.....
일일히 다 열거를 못하겠네요
4~5일전 현장 직원중 한분이 일하시다가 팔이 기계에 끼어 팔이 거의 떨어져 나갔습니다
간신히 봉합수술을 하고 어찌어찌 단체로 문병을 갔는데 병실에 들어서
그분을 보자마자 "어머 이분이 그 사람이에요?
아유 많이 아프겠당 그러게 조심히,돌다리도 두들겨보고 일하셔야죠"
그분이 밥을 안먹었는지 ...병원에서 준 밥이 그대로 있는걸 보고 "야 이게 병원밥이구나
어때요?이거 맛있어요?합의는 했어요?
합의금 얼마나온데여?그 직원분 벙 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 아내되시는 분을
보고 여직원이 하는말 .힘내세요 팔 하나 없어도 얼마든지 세상 살수 있어요
근데 없을뻔한 팔도 이렇게 멀쩡하고 합의금이나 신경쓰세요.
다들 침묵
............
뭐 다 말하려면 지난 한달여 동안 일 다 쓰지도 못하겠고
새로 뽑은 직원인데 주위에서 자꾸 애기도 나오고 저도 정리하는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