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을 합니다.

고민 조회수 : 1,455
작성일 : 2011-12-28 14:31:12
저흰 30대 중,후반의 아이없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양가는 다 시골에 있고요.

다세대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고
맞벌이긴 하나 수입은 외벌이처럼 작고
기타 부수적인 (상여,수당,보너스...) 수입은 전혀 없어요.
그저 월급이 전부이지요.

직장 또한 작은 소규모 사업장에 다니는 저와
그보다는 좀 나은 규모지만 복지나 연봉등 너무 안좋은
여건에 다니는 남편.


전세집은 2월 초가 만기인데  
작년에 연장 계약 하면서 1년만 설정을 해놔서
집주인의 생각에 따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집은 그런 상태에서
남편도 회사 문제가 갈수록 안좋아지고 여러 문제점이 있어
이직을 생각하고 있고
저는 회사 사정이 너무 안좋은 상황이라 저 또한 그만둬야 하나..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집문제, 두사람의 회사 문제까지 겹치다보니
한꺼번에 결론 내려야 하는 것들이 많아 고민 스럽습니다.

지금 전세로 사는 집은 경기도이고 남편은 서울로 출퇴근 저는 집에서 가깝게
출퇴근을 하고 살았는데
집 만기되는 시점에  서울쪽으로 옮겨서  집도 알아보고  남편도 저도 직장도
다시 알아볼까 고민이 되기도 하고.

양가가 가까운 지방으로 내려가 아예 터를 잡고 살까 싶기도 하고요.

사실 양쪽 다 장단점이 반반입니다.


지방으로 내려갈 경우.

남편 직장은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연봉이 많이 줄어 들 것임.
아내 직장은 쉽게 구할 수 없어 외벌이로 생활해야 하거나 장시간 수입이 없을 것임.
지방인 관계로 집은 수도권보다 좀 저렴하게 내집 마련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음.
(지방도 집 값이 많이 오르긴 했죠)
양가가 가까운 편이어서 좋은 점, 단점 모두 공존.



서울쪽으로 옮길 경우

남편 직장 옮기는 것에 큰 문제 없고 연봉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질 수는 있음.
아내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여건이 지방보다는 훨씬 좋다는 장점이 있음.  
전세집 구하기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수 있음.
양가가 가까운 편이어서 좋은 점, 단점 모두 공존.



사실 세세하게 따지면 더 차이가 있겠는데
큰 차이로는 집 문제와 연봉의 문제가 아주 큰 문제에요.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많은 서울쪽에서 둘이 고생하면서 내집 마련을 위해
죽어라 열심히 일하면서 사느냐.

직장의 제한이 많고 연봉이 낮은 지방에서 집은 어찌 어찌 구해서
외벌이 혹은 작은 수입으로 사느냐...



전 어느쪽도 명쾌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계속 고민만 되는데
남편은 정리해야 할 상황이 오면 지방으로 그냥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네요.
월급 작아도 입에 풀칠은 안하겠지...이런 말만 하고..ㅠ.ㅠ
IP : 112.168.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로
    '11.12.28 3:08 PM (124.111.xxx.237)

    귀결되는데 무슨 고민요.
    젊을 때 서울에서 둘이서 돈을 벌어 모아(대신 형편에 맞는 집 잘 구하셔야 된다는 점이 있지만)
    후에 여유생기면 지방으로 내려가 내집마련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자족하며 사는 것.
    수입이 모든 이유중의 가장 첫번째가 되어야해요.
    지금 한창 벌어야할 나이이기에 !!

  • 2. 원글
    '11.12.28 3:23 PM (112.168.xxx.63)

    하나로님 그게 생각처럼 쉬운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일단 젊은 나이라고 하기에 저는 곧 35이고 남편은 38이에요.
    게다가 서울쪽에 자리 잡을 생각을 한다면 집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죠.
    돈은 없는데 전세 구하기도 힘들고 지방보단 급여가 낫다곤 하나 지금도
    둘이 벌어도 외벌이 정도인 터라.

    또 잠정적으로 지방에서 살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생각 못했어요.
    대부분 분들은 열심히 벌고 노년에 내려가서 산다는 생각이시나
    노년에 내려가서 살 정도면 결국 애들 어느정도 키우고 살 집있고 노후자금이 좀 있는
    상태에서 지방에 내려가서 살 곳 정해서 산다는 것인데
    그게 이론처럼 쉽지는 않다는 것이죠.

    아..모르겠네요. 저도 사실 지금 지방에 내려간다는 것은 뭔가 개운하지 않아요.
    근데 남편은 너무 생각이 없네요..ㅠ.ㅠ

  • 3. ...
    '11.12.28 5:15 PM (110.14.xxx.164)

    오래전에 친구가 그런문제로 고향 전라도 광주로 갔어요
    대기업이었는데. 서울서 아둥 바둥 사는거보다 좋대요
    아이 교육이 좀 걸리지만..
    신혼때였고 둘다 고향이 거기라서 친구 친척도 많고 물가싸서 맘 편하다고요

  • 4. 저도
    '11.12.28 11:01 PM (61.81.xxx.82)

    20년 전에 서울생활 접고 지방으로 내려왔어요.
    이직한 건 아니고 남편이 서울 본사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방으로 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는데
    고향 가까운 지방을 택했어요.
    조건이 더 나빴는데도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남편이
    고향 가까이 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요.
    그당시엔 마지 못해 따라 왔는데
    열심히 살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걱정 없이 살고 있고
    뱃속 편한 시골 생활이 좋아요.

  • 5. 이어서
    '11.12.28 11:10 PM (61.81.xxx.82)

    아이들 교육을 반드시 도시에서 시켜야만 된다고 생각 안해요.
    저희 아이들 시골에서 맘껏 뛰놀고 그 흔한 과외 한 번 안하고 자랐지만
    내신 괜찮아서 대학도 그런대로 잘 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26 용평스키장에 사우나 있나요?? 6 스키못타는이.. 2011/12/30 2,108
53225 로봇산업투자자 세제감면하는/지능형 로봇 개발보급촉진법 sooge 2011/12/30 406
53224 국제학교 영어 인터뷰 질문이요. ??? 2011/12/30 4,733
53223 유재석이 좋은이유 5 .. 2011/12/30 3,283
53222 FTA 발효무효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 건가요? 5 sooge 2011/12/30 1,081
53221 1월1일 떡국 드세요? 12 진스 2011/12/30 2,355
53220 펌)딴지일보에 올라온 가카보호지침서 ---필독 15 나꼼수카페회.. 2011/12/30 2,769
53219 이경제 한의사 실력 있는분 이에요? 18 ... 2011/12/30 8,683
53218 MBC간부 “소방관 잘못이라 김문수 기사뺐다” 15 세우실 2011/12/30 2,598
53217 박미선씨는 무슨 상복이 그리 많대요. 12 .. 2011/12/30 3,578
53216 안과 3 호야맘 2011/12/30 579
53215 비린내안나는 계란 좀 추천해주세요~ 11 구린내나는계.. 2011/12/30 3,100
53214 전세기간 묵시적 갱신이 이경우엔 어찌 되나요? 1 궁금 2011/12/30 985
53213 독재의 A,B,C를 아는 독일이 이런 말을~~ 4 safi 2011/12/30 1,286
53212 우리가 잊어온 '김근태 선생의 또다른 길' 깨어있는시민.. 2011/12/30 593
53211 수정된 119 안내 멘트(펌) 4 띨빡문수 2011/12/30 1,225
53210 故김근태의원의 올곧은 인생 약력... 2 량스 2011/12/30 1,217
53209 튼튼영어&윤선생영어 3 7살 2011/12/30 3,852
53208 초등 아이들과 볼만한 공연이나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5 봄이 2011/12/30 1,520
53207 오랜만에.. 둘째 가져야되나요? 9 부자되는방법.. 2011/12/30 1,935
53206 처가집 친조부,조모게서 돌아가셨을때 손자들도 부조하는거 10 글쎄 2011/12/30 4,318
53205 7개월 아기 범퍼침대 어떨까요? 4 잘자라아기 2011/12/30 2,337
53204 미래엔 컬쳐 중학교 역사 교과서 상 하 구합니다 2 두아이맘 2011/12/30 1,064
53203 뭐 물어보면 여기가서 사라고 안내하는 링크 좀 올리지 마세요! 3 ㅇㅇ 2011/12/30 864
53202 학교 폭력 근절 좀 합시다 1 하이랜더 2011/12/30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