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출장업무가많아 서울을 자주오가고합니다.
보름전 서울에 출장차갔다가 심야버스를 타고 내려오던때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고속버스(우등)는 우측은 한열시트 좌측은 두열시트입니다.
장거리에서는가급적 옆자리분에게 신경쓸일없고 또 움직임이편해 한줄좌석에 앉는편입니다.
서울업무를 마치고 내려오는 10시 심야버스를 탔습니다.
만차일정도로 자리는 거의다찼었고
시내를 벗어난 버스가 고속도로를 올렸을즘 실내조명은 운전석을 제외하고 모두꺼졌습니다.
버스기사님들에 성향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있지만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을위해 실내는 가급적 어둡게하는편이며 TV 나 라디오는 켜질않습니다.
출발초기엔 "몇시에도착..." "지금출발.." 또는 문자넣는다고들 핸드폰을 많은분들이 통화도하시고
만지작거리더군요.. 그렇게 20여분이지나고 차안은 자연스레 조용해지기 시작했고
피곤하신분들은 일찌기 잠이들으신거같고. 또 깊은생각에 빠져 음악을 듣는분들도계셨고..
아뭏든 여러사람들이 버스라는 같은공간안에 있으면서도 개개인에 시간을 나름즐기고들 있었습니다.
저역시 피곤하여 도착때까지 눈좀붙힐요량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더군요..
왼쪽좌석 바로앞자리에 앉아있는 여성분..
그러고보니 버스타자마자 스마트폰삼매경에 빠져있었던거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30분,한시간.. 이렇게 흘러도 당체 스마트폰에서 손을떼지않더군요.
그럴려니하고 무관심할려고해도 그게 말같이 쉽진않더군요..
톡톡톡소리가 평소엔 몰랐지만 그시간만큼은 꽤나 신경거슬리게하더군요..
그리고 화면은 왜그리 밝던지요.. 과장을하자면 .. 거의 손전등수준입니다..
두시간쯤지났을까요.. 잠시 조용한거같습니다. 화면이 꺼졌는지 불빛도 없구요..
( 태어나 고속버스를타면서 속으로 환호를 질러보긴첨입니다.ㅎ)
이런 나도모르게 온신경이 그여성분 스마트폰에 쏠렸던모양입니다..
그렇게 속으로 환호를 지르는데........ 이런.....
밧데리 교환을했던가봅니다..
다시 본격적으로 두드리기시작합니다.. 나야 그나마 덜하지만 같은시트 옆좌석 승객은 오죽할까..
그런생각이 드는찰라.. 옆자리승객도 스마트폰을꺼내 만지기시작합니다.
제눈엔 그행동이 "너만스마트있냐 나도있다" ..뭐이런..무언에 소심한복수?로 보였습니다 ..ㅎ
암튼 도착지까지 근4시간을 쉬지도않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그사람을보면서..놀라움을넘어
경이롭게까지보였습니다..
과연 저사람은 스마트폰없이 얼마나 버틸까..
물론 한 예만보고 그사람을 평가할순없지만..아뭏든 .. 영혼조차(좀심한표현을쓰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진거같아.. 한편으론 측은하기도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 그속엔 또 다른세상이 있나봅니다..
그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걸가지고하는소린 아닙니다.
다만 버스라는 공간속에서 깊은밤시간대 피곤해있을
다른 승객분들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자제했으면 좋았겠단생각정도..
그리고 공동체공간에서 최소한에지켜야할 도덕성정도는 가졌을 성인인데
그렇지못한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발전하는 첨단기술속에 우리들은 살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조어 신풍속도도 따라가기어려울만큼 발생되고있구요..
다만 그렇게 새롭게생겨나는 첨단문화속에서 우리네 도덕문화도 좀더성숙해지고 첨단화됐음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