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수 적고 소심한 저 요즘 태어났으면

dk 조회수 : 1,052
작성일 : 2011-12-28 13:44:14

저도 아마 만만한 아이로 찍혀 왕따(이런말 쓰긴 싫지만)가 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제가 말이 없냐면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한번은 제이름을 부르시더니 "아무개 너는 학교와서 하루에 한마디라도 하고 집에가냐?"이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죠. 그렇다고 친구가 없진 않았어요. 저랑 비슷한 과의 애들과(물론 저보다는 더 말수 있는 애들)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나누었죠.

 

근데 요즘 저의 아이들 얘길 들어보면

학교에서 말없는 아이가 왠지 바보같아 보인다는거에요.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겠죠 물론.

한번은 큰아이(남자 중학생)에게 어떤 여자아이가 고백?을 하더래요

반 아이들 모두 돌아가고 어쩌다 울 아들과 그 아이가 제일 늦게 교실을 빠져나갈려는 찰나

그 여자아이가 울아들한테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전하더라나요.

그래서 제가 그얘기 듣고 "너는 그 애 맘에 안드니?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근데 이녀석이 말하길 그애가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거에요.

그런 아이가 그런 고백?을 하려면 엄청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제가 괜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목소리도 크고 당차고 할 말 하고..대부분 그런것 같아요.그게 혹시 살아남으려는 본능 때문일거라는 이유도 어느정도 차지할거라는 생각은 저의 오바일까요?^^;;

 

IP : 112.166.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8 1:49 PM (210.109.xxx.254)

    저도 그런데. 누가 가끔 싸가지 없게 말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분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몰았다가 퍼붇거나 한참지나 욕쪽지?로 똑바로 하라고 답하긴 하지만요. 주로 말하는 사람이 정해져있고 두루두루 친하지 않구요. 하지만 갚아주려는 성격도 많아 지속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을거 같네요. 몇번은 당하다가 독같이 갚아주는 스타일. 울 남편은 반장에 힘도세고 애들이 좀 무서워했다던데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아닌 남편 닮앗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1.12.28 2:00 PM (203.241.xxx.40) - 삭제된댓글

    학년바뀌면 한달동안 말 한마디 없이 칠판하고 책상만 들여다보던 아이였어요. 하지만 꼭 한두명 단짝은 있었고 노는 애들은 지들끼리 놀지 저한테까지 관심두지도 않았고....여자애들 15명에 한두명 의견에 휘둘려 왕따되는거 보면 전처럼 5-60명 같이 배우던 콩나물교실이 그리울 지경이예요.

    더구나 요즘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말 못하면 바보만드는 교육이잖아요. 온통 토론식 교육...창의성 교육...
    딸아이가 조용하고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는 아이인데 미술반 들어갔다가 자기 그린 그림 설명하라는 바람에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그림으로 말하고 그리보고 감상하면 되지 뭘 설명하라고 게다가 그림 자체보다는 재미있게 설명하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하네요. 온통 나라가 들떠서 개인의 차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거 같아요. 목소리 크고 자기를 드러내야 좋아보이고 멋져보이고...

    조용히 자기일 하는 사람은 괜히 바보만드는 세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42 학교왕따 중학교가 제일 심각하다네요.. 3 학교왕따 2011/12/30 1,324
54241 마음아픈 금요일 아침이네요. 6 금요일 2011/12/30 1,250
54240 올바른 아빠, 학교 찾아가 딸 괴롭힌 반 친구 때린 아빠 … 당.. 30 ... 2011/12/30 4,504
54239 12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30 880
54238 꽤 재밌네요..? shim67.. 2011/12/30 675
54237 우리집도 혹시 ‘방사능 벽지’? 2 루비 2011/12/30 1,479
54236 집에서 애들을 제대로 키우고 교육해야 11 책임 2011/12/30 1,740
54235 숙취로 너무 괴로워요. 16 어쩌죠 2011/12/30 3,168
54234 (펌) 고 김근태의원님이 겪으셨던 일을 퍼왔습니다. 6 고인 김근태.. 2011/12/30 1,822
54233 (급질)보온도시락 밥통에 김치찌게 넣으면 냄새 밸까요? 1 미도리 2011/12/30 1,313
54232 MB 신년화두 제시 헐~ 임사이구 2 핫뮤지션 2011/12/30 1,028
54231 오호 애재라 통재라...김근태님이시여... 3 국민 2011/12/30 1,020
54230 김근태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16 라일락84 2011/12/30 1,934
54229 미코출신 살이 빠지고 대인 기피를 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hsj 2011/12/30 2,319
54228 아프다기 보다는 아주 불편하고 힘드네요... 4 급성중이염 2011/12/30 1,072
54227 대한민국에서 무례하고 염치없는 100퍼센트 아줌마였다는 -_- .. 7 .. 2011/12/30 2,630
54226 이근안은 아직도 잘 살고있는데...... 16 김근태 상임.. 2011/12/30 2,536
54225 1월 대만여행 7 오뚝이 2011/12/30 11,545
54224 서민적이긴 하네요... 6 요크녀 2011/12/30 2,020
54223 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참 잊고싶은 기억만이... 2 올한해 2011/12/30 1,207
54222 아이가 베이비시터가 무섭답니다 13 눈물 2011/12/30 6,614
54221 [한겨레] 부자증세, 결국 말잔치로 끝났다 흔들리는구름.. 2011/12/30 694
54220 김치냉장고 언제사야.. 1 마루재민사랑.. 2011/12/30 1,446
54219 부산 방사선누출,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갑상선암 주의해야 7 sooge 2011/12/30 3,760
54218 부산분들! 더파티(해운대점) vs 파라다이스뷔페 어디가 좋아요?.. 8 어디로 2011/12/30 9,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