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수 적고 소심한 저 요즘 태어났으면

dk 조회수 : 996
작성일 : 2011-12-28 13:44:14

저도 아마 만만한 아이로 찍혀 왕따(이런말 쓰긴 싫지만)가 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제가 말이 없냐면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한번은 제이름을 부르시더니 "아무개 너는 학교와서 하루에 한마디라도 하고 집에가냐?"이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죠. 그렇다고 친구가 없진 않았어요. 저랑 비슷한 과의 애들과(물론 저보다는 더 말수 있는 애들)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나누었죠.

 

근데 요즘 저의 아이들 얘길 들어보면

학교에서 말없는 아이가 왠지 바보같아 보인다는거에요.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겠죠 물론.

한번은 큰아이(남자 중학생)에게 어떤 여자아이가 고백?을 하더래요

반 아이들 모두 돌아가고 어쩌다 울 아들과 그 아이가 제일 늦게 교실을 빠져나갈려는 찰나

그 여자아이가 울아들한테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전하더라나요.

그래서 제가 그얘기 듣고 "너는 그 애 맘에 안드니?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근데 이녀석이 말하길 그애가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거에요.

그런 아이가 그런 고백?을 하려면 엄청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제가 괜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목소리도 크고 당차고 할 말 하고..대부분 그런것 같아요.그게 혹시 살아남으려는 본능 때문일거라는 이유도 어느정도 차지할거라는 생각은 저의 오바일까요?^^;;

 

IP : 112.166.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8 1:49 PM (210.109.xxx.254)

    저도 그런데. 누가 가끔 싸가지 없게 말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분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몰았다가 퍼붇거나 한참지나 욕쪽지?로 똑바로 하라고 답하긴 하지만요. 주로 말하는 사람이 정해져있고 두루두루 친하지 않구요. 하지만 갚아주려는 성격도 많아 지속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을거 같네요. 몇번은 당하다가 독같이 갚아주는 스타일. 울 남편은 반장에 힘도세고 애들이 좀 무서워했다던데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아닌 남편 닮앗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1.12.28 2:00 PM (203.241.xxx.40) - 삭제된댓글

    학년바뀌면 한달동안 말 한마디 없이 칠판하고 책상만 들여다보던 아이였어요. 하지만 꼭 한두명 단짝은 있었고 노는 애들은 지들끼리 놀지 저한테까지 관심두지도 않았고....여자애들 15명에 한두명 의견에 휘둘려 왕따되는거 보면 전처럼 5-60명 같이 배우던 콩나물교실이 그리울 지경이예요.

    더구나 요즘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말 못하면 바보만드는 교육이잖아요. 온통 토론식 교육...창의성 교육...
    딸아이가 조용하고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는 아이인데 미술반 들어갔다가 자기 그린 그림 설명하라는 바람에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그림으로 말하고 그리보고 감상하면 되지 뭘 설명하라고 게다가 그림 자체보다는 재미있게 설명하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하네요. 온통 나라가 들떠서 개인의 차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거 같아요. 목소리 크고 자기를 드러내야 좋아보이고 멋져보이고...

    조용히 자기일 하는 사람은 괜히 바보만드는 세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51 창문에 뽁뽁이 붙인다고 방한이 되나요? 유리와 샤시틀 그 사이로.. 10 뽁뽁이 2011/12/28 7,702
53050 차 없는 5인가족, 1월1일에 낙안읍성과 순천만여행.. 7 중1맘 2011/12/28 1,930
53049 멋진 한시(漢詩)아시는것 있으면... 공유해봐요 7 감탄 2011/12/28 2,157
53048 다날결제 3 ?? 2011/12/28 577
53047 동덕, 가톨릭대 11 정시 2011/12/28 2,927
53046 결혼 이바지로 생 돼지머리를 보내기도 하나요? 12 당황 2011/12/28 3,695
53045 요즘 학교, 학생문제를 보면서 생각나는 일 4 .. 2011/12/28 733
53044 대체 이건 또 누구 배불려주는 가카의 세심함이죠?? 2 량스 2011/12/28 691
53043 급질) 요실금수술해보신분~병원추천요. 4 40중반아짐.. 2011/12/28 2,078
53042 영종도 하얏트..가보신분 계신가요? 3 호텔 2011/12/28 1,979
53041 도덕성이 밥 먹여줘?” 미국 보수의 질주 5 세우실 2011/12/28 772
53040 뽁뽁이 창문에 붙인 사진 좀 올려주세요 7 부자 2011/12/28 2,911
53039 제일 안쪽 어금니는 레진 인레이하면 안되나요? 의사마다 얘기가 .. 3 ..... 2011/12/28 4,149
53038 오늘 skt 멤버쉽 카드 잇으면 아웃백 50프로 되나요? 11 오늘 2011/12/28 2,420
53037 아이들 문자 내역을 컴퓨터로 확인할수있는 서비스가 있던데 2 피리지니 2011/12/28 1,203
53036 하이퍼센트 엠베스트 인강 중 4 컴대기중 2011/12/28 1,977
53035 핵발전소 우리나라에 두개나 더 짓는다는군요.. 공포!! 5 량스 2011/12/28 959
53034 이름풀이..개명.. 2 세레나 2011/12/28 1,239
53033 수1정석 2 파란자전거 2011/12/28 1,085
53032 배너에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어떤가요? 3 고민중 2011/12/28 1,822
53031 일주일 동안 알바 했어요... 1 ^^ 2011/12/28 921
53030 거실 유리창에 금이 갔어요. 6 도와주세요... 2011/12/28 9,221
53029 50세 넘으면 형제나 자매끼리 가끔씩 만나나요? 1 50세 2011/12/28 2,152
53028 살면서 도배할 때 7 숨은꽃 2011/12/28 4,035
53027 침대방 따뜻하게 하는 아이디어 추가요. 2 따뜻 2011/12/2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