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마 만만한 아이로 찍혀 왕따(이런말 쓰긴 싫지만)가 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제가 말이 없냐면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한번은 제이름을 부르시더니 "아무개 너는 학교와서 하루에 한마디라도 하고 집에가냐?"이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죠. 그렇다고 친구가 없진 않았어요. 저랑 비슷한 과의 애들과(물론 저보다는 더 말수 있는 애들)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나누었죠.
근데 요즘 저의 아이들 얘길 들어보면
학교에서 말없는 아이가 왠지 바보같아 보인다는거에요.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겠죠 물론.
한번은 큰아이(남자 중학생)에게 어떤 여자아이가 고백?을 하더래요
반 아이들 모두 돌아가고 어쩌다 울 아들과 그 아이가 제일 늦게 교실을 빠져나갈려는 찰나
그 여자아이가 울아들한테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전하더라나요.
그래서 제가 그얘기 듣고 "너는 그 애 맘에 안드니?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근데 이녀석이 말하길 그애가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거에요.
그런 아이가 그런 고백?을 하려면 엄청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제가 괜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목소리도 크고 당차고 할 말 하고..대부분 그런것 같아요.그게 혹시 살아남으려는 본능 때문일거라는 이유도 어느정도 차지할거라는 생각은 저의 오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