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전철에서 내 옆에 앉은 아리따운 여대생 그녀

?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1-12-28 13:33:40

아침 일찍 수원 전철을 타고 출근할때 1시간 정도 잠에 빠진다.

장거리 출퇴근, 그 1시간은 꼭 잠을 자야만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잠이 들 수 없는 날이 있게 마련… 그게 오늘이다.

 

탈때부터 내릴때까지 내 옆자리에 앉은 그녀.. 대학생인가 보다.

시험기간인지 전공 책을 열심히 보고있다.

대략 잠에 막 빠져들려고 하는 중에, 그녀는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아침일찍 전철을 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정말 조용하다. 한 사람도 말하는 사람이 없다.

목소리를 줄여도 신경쓰이게 마련인 전화통화..

그런데, 왜 고함을 지르냐고...

고음의 목소리로, 꼭 시끄러운 시장통에서 서로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상태에서 통화하는 것 같다.

이 전철칸, 아니 어쩌면 이 전철 통틀어서 지금 말하는 사람은 니밖에 없는데 말이다.

 

뭐, 귀가 안좋아서, 전철달리는 소리가 니한테는 시끄러워서, 그럴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시험공부하느라 새벽차를 탄 너는 뭔 할말이 그리 많은가?

그냥 시험에 대해 뭐 물어봤으면 됐지, 왜 니 친구 누구는 시험 안치고 F 맞을 거라는 둥,

너는 내일 뭐할거라는 둥..

왜 내 귀에 너의 일상다반사를 쑤셔넣는 거냐?

 

또, 차라리, 계속 통화하지.. 전화를 끊었다가..

잠시뒤에 내가 살짝 잠이 들려고 하면,

넌 또 왜 갑자기 내 귀에 대고 여보세요? 소리쳐서 나를 놀래키냐?

 

너는 그렇게 몇 통화를 하고, 내리기 전 마지막 15분간은 조용히 공부하더만..

차리라 처음 15분을 조용했더라면, 난 15분은 잤을 터인데..

 

이렇게 아침 전철잠을 놓친 날은 하루가 멍하다.. 지금도 멍하다..

그래도 항상. 서서 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앉아서 간다는 것 자체가 참 고마운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오늘 내 옆의 그녀………… 부디 시험 잘치기 바란다고 전해주오.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1.12.28 4:41 PM (112.164.xxx.46)

    차리라 처음 15 분을 조용했더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15 드럼세탁기 전력소비량 문의드려요 드럼세탁기 2011/12/30 2,025
52814 음 요즘 왕따 가해자들은. 8 dma 2011/12/30 1,916
52813 민변 쫄지마 프로젝트..(끌어당김) 4 참여좀 2011/12/30 1,487
52812 저는 요즘 옛날 옷 리폼하고 있어요.ㅎㅎ 5 스키니 2011/12/30 2,766
52811 서울 호텔 추천좀 해주세요. 친구들과 파자마파티하려구요. 7 행복 2011/12/30 2,542
52810 아이패드 쓰시는분들께 여쭙니다 ^^ 2 궁금 2011/12/30 943
52809 철분제 먹으면 속이 이렇게 안좋나요? 10 .. 2011/12/30 12,070
52808 남자아이 중학교 종로 학군 질문 ... 2011/12/30 1,184
52807 엄마의 모성애가 의심이되네요..왜 구속은 안시키고 3 . 2011/12/30 2,395
52806 ‘민주화 운동의 얼굴’ 김근태는 누구인가 12 세우실 2011/12/30 1,352
52805 도장파는 곳 좀 추천해주세요 4 ... 2011/12/30 1,863
52804 초등생학부모께 질문이요..요즘은 빠른 생일, 빠른 입학 없어졌나.. 8 궁금 2011/12/30 1,653
52803 김근태의 유훈,,, "진정 승리하고 싶은가".. 4 베리떼 2011/12/30 994
52802 제주도에 일출 보러 밤에 갔다 아침에 오는 거, 바보 짓이겠죠?.. 5 아.. 2011/12/30 1,162
52801 12월은 학생들 공부안시키는 대한민국 25 나도한마디 2011/12/30 2,987
52800 이상돈 교수... 6 ... 2011/12/30 1,450
52799 출산관련 책 (예비 초등아이가 넘 궁금해해서요) 2 컴맹 2011/12/30 392
52798 김전이 김전이 아니되었사와요~ . 2011/12/30 1,195
52797 등산바지 평소에 입고 다니면 좀 이상할까요 8 등산 2011/12/30 2,401
52796 토론은 계속된다.. .. 2011/12/30 333
52795 검정고시 문의입니다. 2 기러기집 2011/12/30 741
52794 두상이 저처럼 예쁜 분은 아마 없을거에요. 10 궁금 2011/12/30 4,246
52793 [펌] 김문수가 자꾸 관등성명을 묻는 이유 2 궁금이 2011/12/30 1,606
52792 북한에는 12월 17일 생이 없다!! safi 2011/12/30 1,053
52791 만만하게 살다보니 도우미 할머니 한테도 이젠 별 말을 다 듣네요.. 5 ... 2011/12/30 8,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