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여자아이에요.
아침에 아이방에 습도조절을 위해서 물그릇을 놔두었었는데
뛰어오더니 "제가 물그릇을 만져서 쏟아졌어요"
하는거에요. 짜증이나서 왜 조심하지 않냐고 야단쳤는데...
근데 상황을보니 물그릇을 만진게 아니라 교구장위에 뭔가를 꺼내려다
물그릇을 건드리게 되어서 쏟은것같더라구요.
평소에도 이런경우 무엇을 하려다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하지 못하더라구요.
이게 문제가 되는게...유치원이나 집에서도 앞뒤 다 빼고 "물그릇을 만져서 쏟아졌다"
이렇게만 말하게 되면 저도 그렇고 유치원에서도 아이가 만지지 말라고한 물그릇을
장난치느라 만져서 그랬다고 생각해서 혼나게 되거든요.
저야 엄마니까 상황을 대충 알게되니 그래도 다행(?)이랄까...
유치원이나 또는 다른상황에서는 그냥 결과에 대해서만 혼나게되는일이 종종있네요.
그렇게 아둔한 아이같진 않은데...ㅠ.ㅠ
우리아이가 약지 못해서 그런걸까요??아니면 다섯살아이들 보통 이런가요?
평소에도 친구들과 놀때 서로 뭐 칼싸움이나 공격하는 놀이하다가 한아이가 울게되면
꼭 울아이가 자기가 때리지도않았는데 제일 먼저 나서서 (oo아~미안해~~미안해~~울지마~~)
이러더라구요. 이러면 또 다른엄마들은 울아이가 그애를 때렸다고 생각하기도하고...ㅡㅡ;;
이럴때 좀 속상해요. ㅠ.ㅠ
그리고 사소한일...가령 물을 한두방울 흘렸다거나 갓난 동생 얼굴을 피자묻은손으로 만졌다거나
하는일들을 저한테와서 "엄마~제가 피자먹고 손안닦았는데 동생얼굴 이렇게 만졌어요"
하면서 보고를 합니다. 괜찮아~~그러면 네~~하구요.
위생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일들도 이런식으로 보고하네요. 예전엔 안그러더니....
제가 그렇게 혼낸것같진 않은데 평소 너무 혼나서 그런건가요??ㅠ.ㅠ
오늘은 하도 그래서 이렇게 작은 일들은 괜찮으니까 얘기하지않아도된다고 해줬는데....
유치원에서도 뭔가 약간 잘못했다고생각하면 선생님한테 아이스스로 먼저가서
제가 이렇게이렇게 했어요. 하면서 얘기하나보더라구요. 그러다보면 혼날일도아닌데
아이가 상황설명을 잘못해서 오해를사서 혼나기도하구요.
이런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한살더먹을면 좋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