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전]일본정부의 사고수습 선언, 믿을 수 있나

참맛 조회수 : 618
작성일 : 2011-12-28 09:05:25

일본정부의 사고수습 선언, 믿을 수 있나 

지난 12월 16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수습되었음을 일본 총리가 공식 선언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만 9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수습이 아니다. 화재로 치면 불길만 잡은 것이다. 잔불이 언제 큰불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냉온정지(원자로의 온도가 섭씨 100도 미만인 상태)에 이르렀다고 사고 수습 운운하는 것은 현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핵산업계의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수습하고 사고 원전을 해체하기까지 40년이 걸린다는 것이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그들 자신의 이야기다. 그 기간까지 방사성물질이 대기 혹은 지하수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 양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세상 어느 재앙이, 재앙 자체가 멈추기까지 9개월 이상이 걸릴까?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이미 핵연료가 거의 노심용융(爐心熔融, 멜트다운)이 되어 원자로 자체를 뚫고 나왔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 핵연료가 격납고 자체 콘크리트를 뚫고 어느 순간 땅속까지 스며들어 지하수를 통한 광범위한 오염이 진행될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끔찍한 재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수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본국민을, 전세계인을 바보로 만드는 짓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정부가 연간 피폭량 20밀리시버트(mSv) 미만 지역에서는 거주가 가능하다고 판정하여, 내년 봄 귀가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것이다. 유아, 임산부 등 방사선에 민감한 계층을 고려하여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정한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치 1mSv의 20배에 달하는 피폭량이다. 

터무니없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일본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봉인이 풀린 방사성 물질을 인간이 제어하지 못하고 그 상황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음에서 오는 고육지책인 것이다.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감내해야 할 고통과 공포를 피부로 체득하지 않는 이상, 인체에 무해한 저선량이라는 핵산업계의 말도 안되는 논리는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고통이 아니기에 극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3709

IP : 121.151.xxx.20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51 마음아픈 금요일 아침이네요. 6 금요일 2011/12/30 1,227
    54150 올바른 아빠, 학교 찾아가 딸 괴롭힌 반 친구 때린 아빠 … 당.. 30 ... 2011/12/30 4,474
    54149 12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30 856
    54148 꽤 재밌네요..? shim67.. 2011/12/30 646
    54147 우리집도 혹시 ‘방사능 벽지’? 2 루비 2011/12/30 1,446
    54146 집에서 애들을 제대로 키우고 교육해야 11 책임 2011/12/30 1,703
    54145 숙취로 너무 괴로워요. 16 어쩌죠 2011/12/30 3,128
    54144 (펌) 고 김근태의원님이 겪으셨던 일을 퍼왔습니다. 6 고인 김근태.. 2011/12/30 1,790
    54143 (급질)보온도시락 밥통에 김치찌게 넣으면 냄새 밸까요? 1 미도리 2011/12/30 1,279
    54142 MB 신년화두 제시 헐~ 임사이구 2 핫뮤지션 2011/12/30 989
    54141 오호 애재라 통재라...김근태님이시여... 3 국민 2011/12/30 980
    54140 김근태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16 라일락84 2011/12/30 1,899
    54139 미코출신 살이 빠지고 대인 기피를 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hsj 2011/12/30 2,284
    54138 아프다기 보다는 아주 불편하고 힘드네요... 4 급성중이염 2011/12/30 1,032
    54137 대한민국에서 무례하고 염치없는 100퍼센트 아줌마였다는 -_- .. 7 .. 2011/12/30 2,600
    54136 이근안은 아직도 잘 살고있는데...... 16 김근태 상임.. 2011/12/30 2,500
    54135 1월 대만여행 7 오뚝이 2011/12/30 11,505
    54134 서민적이긴 하네요... 6 요크녀 2011/12/30 1,983
    54133 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참 잊고싶은 기억만이... 2 올한해 2011/12/30 1,172
    54132 아이가 베이비시터가 무섭답니다 13 눈물 2011/12/30 6,555
    54131 [한겨레] 부자증세, 결국 말잔치로 끝났다 흔들리는구름.. 2011/12/30 646
    54130 김치냉장고 언제사야.. 1 마루재민사랑.. 2011/12/30 1,394
    54129 부산 방사선누출,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갑상선암 주의해야 7 sooge 2011/12/30 3,708
    54128 부산분들! 더파티(해운대점) vs 파라다이스뷔페 어디가 좋아요?.. 8 어디로 2011/12/30 9,415
    54127 옷사는 실패를 줄여 봅시다... (길어요) 15 옷입는 방법.. 2011/12/30 4,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