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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5
작성일 : 2011-12-28 0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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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가 아웃됐다 단순오류겠지 여겼는데 웬걸 하드디스크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단다 기십만 원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95%의 데이터만 복
구됐을 뿐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 깨진 한글파일에 마감일 촉박한
시 죄 들어있다 하는 수 없이 낡은 기억을 추억해보지만 용이하지 않다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움찔 새가슴인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여주 여강 가에 집짓
고 귀농한 홍 선배다 반 운하 관련 원고가 안 들어왔다는 거다 백여 명이 넘는
필진이 참여하는 작업이니 이번엔 빼주십사 부탁드렸다가 되려 노여움만 사
고 말았다

  국토 곳곳을 파헤쳐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거기 물웅덩이를 만들겠다는데
  시인이 시로써 발언하지 못하겠다면 그게 시인이냐?

  사정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전화를 끊고서 시를 쓴다 탈고직전까지 제
목을 두고 고민하던 여느 때완 달리 제목부터 붙여놓고 시작한다 사용법을
간과해 함부로 취급하다 희생불능에 처한 그깟 기억보조장치 하나만으로도
이렇듯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데 하물며 태초부터 있어온 산천초목의 등
줄기를 작살내는 일이란 오죽할까 싶으니 아찔하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홍선배
  성낼만하다


   - 손세실리아, ≪성난 홍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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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8일 경향그림마당
[휴가십니다]

2011년 12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7/20111228_20p_jangdory.jpg

2011년 12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8/132498913296_20111228.JPG

2011년 12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7/alba02201112272048020.jpg

2011년 12월 2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8.jpg
 

 

 

 

니들 지금 뭐하세요? 관중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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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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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2.28 8:51 AM (121.151.xxx.203)

    지금이라도 중지하고, 친환경으로 만들 연구팀을 만들어야하는데요. 이놈의 꼴통들은 돈 몇푼이라면 조상도 팔어 처먹은 놈들이라.

  • 2. ㅋㅋㅋ
    '11.12.28 12:16 PM (219.249.xxx.144)

    니들 지금 뭐하세요? 관중 있어요~! ㅋㅋㅋ

    어제 나꼼수 듣다가 울컥 오늘은 웃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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