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대들의 사생활> 읽어 보셨나요?

작성일 : 2011-12-28 00:42:43

 

소설이 아닌 이상 외국사람 이름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심리학책이나 처세술책을 싫어해요.

그래서 마트의 서적코너에서 우연히 이 책을 뽑아 들고 휘리릭 넘기다가 "음 또 외국 교수 나부랭이가 쓴 상담일지로군"

하며 덮으려는 순간,고2 우리딸의 어떤 행동과 같은 케이스를 얼핏 본 거예요.

문제행동과 그 징후,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페이지 내용을 찍어뒀다가 나중에 아이에게 카톡으로 보내줬어요.

이렇게 되면 정말 심각한 결과가 올수도 있대,하고 심드렁한 척 하면서요.왜 이딴 걸 나한테 보내는데??하고 나올까봐 쫄기도 엄청 쫄았어요.

근데 결과는,제게 늘 바늘 같고 송곳 같던 아이가 펑펑 울면서 엄마한테 진작 말하고 고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고..

 

그게 한 서너주 전인데 오늘 대형서점을 지날 일이 있어 한바퀴 휘 돌다보니 요즘 보기 드물게 청소년들이 들러붙어 넘겨보고 있는 책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제가 일전에 보았던 <10대들의 사생활>이더군요.

미국사람이 썼고,내용 퍽 셉니다.10대들의 성생활 파트도 있어요.

근데 그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더란 얘기죠..

아이들은 다 알고 어른들은 모르는 그야말로 먼나라 이웃나라 얘기 같은..

착한 아이를 두신 엄마들이 기함하실 우리나라 얘기도 무진장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252153085&code=...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272133555&code=...

 

이런 아이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따위를 권유하며 희망을 가지라고 몰아세우기 전에 그아이들을 이해해 줄 생각을 왜 못했는지 진심으로 아프게 반성중입니다.

엊그제 개콘에 딸아이 패션 망치는 엄마 나왔죠..세상에 딸 안이뻐 보이게 하고 싶은 엄마 있나요,다만 춥지 말라고 염려하는 거지요.근데 그 염려가 한발만 물러나 생각해 보면 한때의 멋내기를 위해 그깟 추위쯤 견딜 수 있는 아이의 푸르른 하루를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거겠죠.가끔 엄마들은 아이가 입고 나가는 겨울날의 미니스커트보다 더 힘든 짐을 지워주기도 하지 않나요..?

제가 너무 힘든 책을 손에 쥐고 글이 두서 없지요..엄마들,아이가 너무 자라기 전에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IP : 122.32.xxx.1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점에서
    '11.12.28 12:46 AM (119.17.xxx.248)

    내용은 수긍하는데 서점에서 핸드폰으로 책내용찍으면 안되지 않나요?

  • 2. 그얘기 나오실 줄 알았어요
    '11.12.28 12:48 AM (122.32.xxx.129)

    너무 급박해서 그랬습니다..핑계댄다고 하셔도 좋은데 저와 아이의 너무 아픈 부분을 이불 들추듯 써놓아서 잊지 않겠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10 인천 화물선 폭발 사고 댓글들을 보니까 2 댓글 2012/01/15 1,336
59909 런닝맨에 입고나온 티셔츠... 1 티셔츠 2012/01/15 1,345
59908 7개월 아기가 바운서에서 쿵하고 떨어졌는데,,,흑 5 ! 2012/01/15 2,809
59907 이봉주 유기 수저 가격아시는분?? 3 새똥님처럼 2012/01/15 2,445
59906 장동건 맘에 드는 점 하나-동갑고소영과 결혼한점 15 푸른연 2012/01/15 4,419
59905 화장품에 한번씩은 돈 쓰시나요..? 1 999 2012/01/15 1,377
59904 시에서 하는 퀴즈대회 나가려고 시사상식 공부하려고 하니. 5 공부 2012/01/15 994
59903 꼬막을 소금물에 하루 담갔더니 입을 안다물어요. ㅠㅜ(급) 2 베이 2012/01/15 1,666
59902 길고양이..밥도 먹나요? 밥도 좀 갖다줄까 싶어서요. 17 .. 2012/01/15 1,953
59901 영어 질문 2 rrr 2012/01/15 665
59900 빛과 그림자에서 손담비가 부른 발라드 제목 아시는 분 계세요? 2 오늘 재방 2012/01/15 1,818
59899 애들봐도..남편에 대한 분노못참겠어요ㅠ 7 2012/01/15 2,831
59898 매실액기스와 건어물 캐나다에 부치는 방법 아세요? 1 dytwin.. 2012/01/15 1,546
59897 친구가 헤어진 여자가 다시 연락온다고 고민하던데 4 아무개..... 2012/01/15 2,474
59896 사업체조사는 어떤거 조사하는가요? 3 이번에 2012/01/15 1,043
59895 데이트 비용 어떻게부담하세요 23 moghw 2012/01/15 3,406
59894 고생 많은 동생을 위한 겨울철 당일 여행 도와주세요. 1 도토리 2012/01/15 861
59893 집구입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2 2012/01/15 1,440
59892 업무 능력 꽝인 남자, 원인이 뭘까요? 3 네가 좋다... 2012/01/15 1,642
59891 빛과 그림자에 차태현도 나왔었네요...ㅋㅋ 3 내일 2012/01/15 1,836
59890 사소한 질문!! 자연건조로 몇 시간이면 머리 마르나요? 5 ;; 2012/01/15 1,601
59889 가락동에 사주보는 곳.. 9 글을못찾겠어.. 2012/01/15 2,960
59888 한번 찬밥은 영원한 찬밥--진리인듯 5 ㅋㅋ 2012/01/15 2,055
59887 싦은 내 남편 1 .. 2012/01/15 1,498
59886 랄프로렌 캐시미어 가디건좀 골라주실래요^^; 6 아하 2012/01/15 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