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자살 기사보며 ...

짐...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11-12-27 21:36:14

남편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군입대 후 6개월 즈음,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남동생이 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시골학교지만 늘 전교1등이고 집안에 자랑이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은 결혼전 시골동네에서 남편 사별하고 혼자사는 분과 사랑에 빠져서 아들을 낳았다고합니다.

그 여인은 어린아이두고 서울로 갔고,아버님은 타도시 처녀와 서둘러 결혼을 했고 ,지금의 어머니는 첫아이를 낳고 상황을 알았다고합니다.

어머님의 폭력은 살 떨리게 무서웠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남편은 어머님께 친자식입니다.

위에형은 늘 밥은 부엌에서 혼자 먹고 남자지만 청소 빨래 모든일을....말수는 없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도 말을 더듬어요.중학교졸업하고 취업으로 도시로 나가고 그나마 편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도남편은 엄마때문에 모든 식구들이 긴장속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남편7살때 (옛날 기저기 천으로) 목을 칭칭감고 끝은 옷걸이 못에 걸어 묶고 가위를 가져와서 눈을 파버린다고 협박해서

옷에 오줌싸고 기절하고 절구방망이(시골에서는 허리높이오는것)로 머리를 때려서 쌍코피 터져 쓰러지고......

아침도 먹지않은 이른 아침에 동네에가서 돈 빌려오라고 시키고,초등4학년  부터 집에 똥장구 혼자퍼서 밭에 나르기를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했다네요.

그 때 이후 손톱에 똥 독이 올라서 지금까지도 손 톱이 다 틀어져서 나옵니다.

사업한다고 도시에 계시던 아버님이 한번씩 오시면 이틀 정도 좋고 삼일부터 부부싸움한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아버님 옷을 다 찢어버리고 빨개 벗기시기를 매번 그럴 때마다 어린남편은 죽고 싶었다고 합니다.

 

남편 대학등록금도 고3 담임선생님이 대신 내주시고 한 학기 다니다가 휴학하고 군대간 사이 셋째동생이 스스로 목숨을 ......

그리고도 어머님성격은 그 대로 입니다.

그리고 바로밑에 동생도 세상을 대충대충 교도소3번 ,늘 난폭운전....결국 비포장 도로를 빠른속력으로 회전하다가 사고로 ......

남편은 늘 외로운 듯 쓸쓸한듯 야릇한 표정으로 있을때가 많아요.

다행이 일이 바쁘고 밝고 씩씩한 아이들이 있어서 그 때 일들을 잊은듯 보여요.

그렇지만 지금도 어머님을 너무 싫어해요.

제 생각은 자식 스스로 낳고 싶어서 태어난건 아니라고,부모가 결국 낳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으로 정말 새 순 키우듯이 물주고 햇빛주며 나무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배풀며 사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을까여.

 

IP : 112.168.xxx.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1.12.27 9:48 PM (221.146.xxx.188)

    듣다듣다 그런 어머니 처음 봅니다
    남편분 많이 사랑하고 즐겁게 사세요
    남의일이지만 당시의 어머니 아이들이 너무 안돼서 마음 아프네요
    저희도 시어머니가 뭐그닥 자식들을 사랑하며 키우지 않아서 ....
    정말 그런사람들은 뭐하러 자식은 낳았을까요

  • 2. ..
    '11.12.27 9:52 PM (119.71.xxx.60)

    무슨 호러영화 보는것 같네요
    현실에서 가능한 일이란게 믿어지지 않아요

    중2 아들이 자살했는데도 여전히 그 성격대로 살아계신것도 신기하고요

  • 3. ...
    '11.12.27 10:22 PM (14.138.xxx.181)

    남편잘해드리세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서 가슴이 쿵꽝거려요

  • 4. 에고
    '11.12.27 10:32 PM (59.29.xxx.218)

    남편분도 상처가 많으시겠어요
    너무 안스럽네요
    뭐하러 아이를 낳았을까요...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아픈거 아닐까 싶네요

  • 5. 에구..
    '11.12.27 10:33 PM (118.217.xxx.65)

    원글님 남편분은 삶의 고통속에서 살아남은 자살생존자예요.
    어머니의 학대와 동생의 죽음으로 가슴속에 헤아릴 수도 없는 큰 상처를 갖고 살아가고 계실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상처가 덫나지 않도록 원글님이 잘 살펴주시고, 치유될 수 있도록 잘 어루만져 주세요.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공포스러울정도이니, 어린 형제가 폭력앞에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 6. .....
    '11.12.28 12:27 AM (116.120.xxx.232)

    진짜 무섭네요.....ㅜㅜ
    남편분이 행복하시길.....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초롱초롱한 꿈을 꾸고있을 남편의 동생분도 행복하시길..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77 아 다르고 어 다른 안민석 의원 11 ㅇㅇㅇ 2011/12/27 1,546
52076 스팀보이 온수매트 쓰시는 분 있으세요? 1 사과 2011/12/27 2,118
52075 나꼼수 특별호외 주소 퍼왔어요~ 9 ... 2011/12/27 1,709
52074 나꼼수 호외 토런트주소 나꼼수 호외.. 2011/12/27 457
52073 남편한테 꼭 보여줘야 할 동영상 강의 ㅋㅋ 3 슈페르 2011/12/27 1,060
52072 포켓몬 영화를 보면 닌텐도에 뭘 넣어 준다는데 아시는 분이요 2 땡글이 2011/12/27 747
52071 작은 사무실 난방을 뭘로 하면 좋나요? 5 뼈골까지시려.. 2011/12/27 1,052
52070 바리스타를 고용하려고 하는데... 1 고민 2011/12/27 1,184
52069 전 나중에 저희 딸들 시집 보내고 싶지 않아요. 33 두딸엄마 2011/12/27 8,825
52068 골프 회원권 딜러... 어디가 믿을만 한가요? 2 골프 2011/12/27 578
52067 나꼼 들을려고 mp3사서 기능 겨우 익혀듣는데 8 에혀 2011/12/27 1,285
52066 이정희의원이하는 개인방송 희뉴스라네요 2 참맛 2011/12/27 1,566
52065 나꼼수]BBK 실소유주 헌정방송 ㅋㅋ 4 나꼼수 2011/12/27 1,999
52064 차인표가 재혼이였군요.. 22 복학생 2011/12/27 46,222
52063 조계종 어린이 법회~~ 4 법회. 2011/12/27 663
52062 나꼼수 메일 마감할께요 ^^ 40 쫄지마 2011/12/27 1,552
52061 귤이 살이 많이 찌나요? 11 범인은? 2011/12/27 3,871
52060 베이커리에서 제빵사로 일하면 휴무일이 어떻게 되나요 ? 1 컵케잌조아 2011/12/27 1,171
52059 꼼수 토렌트입니다 3 꼼수 2011/12/27 683
52058 요즘학원들은 히터 않틀어주나요? 5 고민 2011/12/27 1,210
52057 떡만들기 배우고 1 떡... 2011/12/27 975
52056 제가 좀 싫어하는 노래와 광고 7 그냥 2011/12/27 1,614
52055 고1 여자아이인데 이틀전 찜질방에서 쓰러져서 119를 불러서 병.. 18 ,,, 2011/12/27 9,511
52054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해당학교 방문안해도 뗄수있나요? 1 생활기록부 2011/12/27 1,470
52053 모든각이 같은데 정다각형이 아닌경우는? 3 중1수학 2011/12/27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