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5개월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나이 32 여자친구 나이 31살
현재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상태이며,( 여자측은 어머님께만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여자친구 나이가 적지 않은 나이니 만큼 내년 봄또는 가을에라도 결혼을 시키고
싶어하십니다. 여자친구도 이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하였구여~
저는 현재 연봉 3천이 조금 넘는 회사에서 다니고 있으며, 모아둔 재산은 5천정도 되며,
결혼시 부모님께서 1억정도 보태 주실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얘기를 하였구여..
여자친구는 연봉 28백정도 되며, 모아둔 돈은 4천정도 됩니다. 물론 결혼할 시 여자친구측
부모님께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도움을 주실 형편은 안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ㅠㅠ
얼마전 제가 여자친구 어머님을 만나뵈었습니다. 근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첫인상이 날카롭다. 왜소하다. (제키가 173에66임.)
장난기가 많이 보인다 . (제가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사람이 진중한 맛이 없다.ㅠㅠ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왠지 모를 제가 능력도 그렇다고 저희 집안이 돈이 넉넉한것도 아니란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와 여친은 서로 많은 얘길 하면서 어머님께 좋은 모습 보이면 좋게 봐
주실거다. 라는 생각하면서 계속 잘 지내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제 일어났네여~
어제 우연찮게 여자친구가 어머님과 통화하다가 제 얘기가 나온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듣게 되었는데요. 첨에는 외모 얘기 하시다가 결국에는 집안도 그저그렇고, 외모도 그저
그렇고, 능력도 그저 그런남자랑 결혼해서 고생하지 말구 다른 남자를 만나보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참 씁쓸 하더군여~여자친구 어머님 입장 이해는 갑니다.
여자친구 아버님이 사업에 여러번 실패하셔서 제 여자친구가 고생이 많았거든요. 전문대 나와서
바로 취업해서 아버님 대출금 갚고, 그위에 오빠는 장애인이라서 여자친구가 대학교 학자금
대출금도 갚아주고요,(정말 제가 여자복이 있나?라는 생각들 정도로 착합니다. ) 현재 오빠는 공무원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런 제 여자친구 정말 고생 많았으니, 당연 부모님 입장에서는 저보다 나은 남자 만나서 덜
고생했으면, 하는 바램 누구나 하겠지요. 근데 왜이렇게 씁쓸할까요..제 여자친구도 많이 힘들어
합니다. 물론 저보다 힘들겠지요. 자기 어머니한테 많이 실망했다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어머니
맘이 이해가 가서 어머님이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하더라구여. 저도 그런생각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한없이 작아지지 않을 수 없는 하루가 되네여~ㅠㅠ
제가 가진 조건 많이 부족한거 저도 압니다. 그치만 전 나름 열심히 살고 있고, 제 조건이
이 친구를 만나기전까지 많이 부족하다 생각한적이 없었는데요. 이친구 어머님을 만나면서
제가 많이 부족한건가? 이런생각이 듭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자친구는 저를 믿고 끝까지 어머니 반대 이겨내서 같이 결혼할
거라고 합니다. 정말 고마운 여자친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