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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본 부부..

.. 조회수 : 17,104
작성일 : 2011-12-27 14:40:30
남편과 큰애와 함께 온 둘째를 가진 임산부가 병실앞 의자에서 시어머님께 전화를 했어요.
병원에 와서 예의상 한듯.

"어머님, 바쁘세요? "
"어머, 무슨일 있으세요?"
"네, 알겠어요?"

그러더니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부인 : "여보, 아버님이 119에  실려가고 있대"
남편: .... 그래? (핸드폰으로 게임중)
부인: 어머님이 일단 끊으라고 해서 끊었어. 무슨 큰일 있는거 아닐까?(아주 걱정스럽게..)
남편 : .... (계속 핸드폰 게임중)

  (..저 속으로 한대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아무 표정도 없고 미동도 안하고 그자세 그대로 있더군요)

부인은 대답 없는 남편에게 더이상 말을  하지 않더라구요.
말을 해도 대답도 안하고 게임만 하고..

정말 1분후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진료순서 기다리고 진료 받고..초음파실까지..
10분정도 지켜보았는데 아무일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보면서 와..저 남편 대단하다. 어떻게 부모가 119 실려간다는데 미동도 안하고 게임만할까.
했다가..부인도 약간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만걸 보면 
시부모님들이 자주 그런 모습을 보이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고 보니 별일도 아닌데,
아들은 키워도 소용없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장난이든 아니든 그 상황에서 보면 며느리가 더 걱정하는듯 보였거든요.

적어도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그 아들.
아들넘이라고 하고 싶은 막장아들. 
나중에 전화한통 할 지 의문스러워요.

양치기 소년처럼 부모가 거짓말을 하더라도 전화 한통은 해야하지 않을까 
10분정도 대기실에 있었는데 끝까지 아무일 없었던 사람처럼 행동하고 갔습니다.

아들만 둘인데 내 아들도 저러면 어떻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아들 넘들은 키워도 소용이 없나봅니다.







IP : 116.120.xxx.21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
    '11.12.27 2:42 PM (59.19.xxx.165)

    아들이 소용없는게 아니라 그집에 그 시부모님자식이 소용없는거죠

    세상에 잇는 모든 아들을 매도 하지 마세여

  • 2. ㅇㅇ
    '11.12.27 2:43 PM (211.237.xxx.51)

    헉.. 그 옆에서 그 큰 아들과 뱃속의 아기가 다 듣고 보고 있었겠군요.......
    에휴..
    아들이 좀 무심한 편이긴 해도 저정도면 문제죠;;;

  • 3. ㅎㅎ
    '11.12.27 2:45 PM (115.136.xxx.7)

    원글님 아드님들도 그 남편처럼 부모한테 그러지 않게 잘 키우시구요.
    남의 아들 걱정 하지 마시구요. 정말 윗분 말씀대로 모든 아들들 매도하지 마세요.
    부모가 잘 키우면 저렇지 않아요.

  • 4. ....
    '11.12.27 2:48 PM (175.112.xxx.71)

    "보면서 와..저 남편 대단하다. 어떻게 부모가 119 실려간다는데 미동도 안하고 게임만할까.
    했다가..부인도 약간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만걸 보면
    시부모님들이 자주 그런 모습을 보이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경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좀 반인륜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일까요?

  • 5. ....
    '11.12.27 2:49 PM (175.112.xxx.71)

    가치는 가치관으로 수정하구요.
    근데 왜 댓글기능 중에 수정기능이 없는 겁니까?
    댓글 올리기가 때로는 힘들어 죽갔어요.ㅎㅎㅎ

  • 6. ...
    '11.12.27 2:49 PM (14.46.xxx.183)

    제 친구 시부모님들이 별것아닌데도 119 불러서 실려가곤 첨엔 자식들이 시껍하고 일이고 뭐고 땔치고 뛰어갔는데 가서 검사해보면 멀쩡하고..소화불량이고...이런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담부터 그러던가 말던가 무덤덤하더라구요...--;;

  • 7. 근데
    '11.12.27 2:51 PM (112.168.xxx.63)

    정확하게 들으신게 맞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인지 무슨 사정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는데
    남의 전화 내용과 대화 내용만 간추려서 상상하기가
    참 조심스럽고 어렵다고 생각해요.

  • 8. ..
    '11.12.27 2:53 PM (116.40.xxx.171)

    병원에서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환자중에 어떤 아들이 와서 자기 엄마한테 "엄마는 악마야 죽어도 싸" 이렇게 말하는거 들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그 엄마 오래 못살고 죽을 병인데 그렇게 말하대요
    그 집 자세한 가족사는 모르니 왈가왈부 할건 어니지만 사람들 많은데서 그렇게 말하니 다들 놀라긴 했죠

  • 9. ㅇㅇ
    '11.12.27 2:56 PM (121.189.xxx.245)

    신하균 같은 사연이 있을 지도

  • 10. 세상에
    '11.12.27 2:57 PM (125.137.xxx.140)

    친부모가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이 119에 실려 갔다는데
    일단 왜???라고 묻느게 본능이잖아요.
    하물며 부무가 119에 실려 갔다는데 게임만 하는 아들????
    매일 매일 119에 실려 가도 자식이라면 우선 걱정부터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리고 여기 자유 게시판은 50%가 남 얘기예요~~~

  • 11. ..님
    '11.12.27 2:58 PM (175.112.xxx.71)

    세상에는 정말 많은 유형의 사람들이 삽니다.
    너무 놀라워요.

    그나저나 까뮈 작품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요.
    어떤 젊은이가 할머니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대하다가,
    그 할머니가 그 동정심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니
    따귀를 때리고 싶어졌다는....."

    좀 무섭죠. 이런 인간의 본성을 파악한 까뮈는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악마였을까요?

    아, 나, 너무 무서운 말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아요.요즘.

  • 12. 그보다
    '11.12.27 3:01 PM (14.52.xxx.59)

    게임을 하고 있더라는게 걸립니다
    문제아빠들의 대다수가 게임중독이더라구요
    집에 와도 애도 안 보고,애가 놀아달라면 애한테도 게임을 시키구요
    정말 우리나라는 이러다 게임으로 망하겠어요
    남자애들중 게임중독 아닌것 같은 애들도 드물고,ㅠㅠ

  • 13. ..........
    '11.12.27 3:46 PM (175.112.xxx.71)

    제가 요즘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모든 부모가 다 선은 아니고 어떤 자식의 경우 부모 은덕도 모르는 경우가 아닐수 있다는 그런 경험.
    그래서 그 아들의 태도가 놀라운 것일 수 있지만 만약 어떤 사연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쉽게 하게 된거죠.

    세상에는 우리사 생각하는 그런 상식적인 부모 자식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 14. 글쎄요
    '11.12.27 3:47 PM (118.38.xxx.44)

    동정심을 지긋지긋하게 요구하는 보기 싫은 부모,
    평생 보기 싫은 냉랭한 관계인 부모에게
    병원 대기실에 앉아서 며느리가 무심한 안부 전화를 한다?

    며느리가 병원대기실에 앉아서 전화를 할 정도면
    시부모와 그리 냉랭한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 15. 글쎄
    '11.12.27 3:48 PM (211.199.xxx.206) - 삭제된댓글

    그 집만의 사정이 있겠죠..배 아프고 숨 못쉬고 땀 나고 (다 본인의 느낌) 심장이 빨리 뛴다는 둥.. 119타고 응급실 가는 것이 습관인 경우를 봐서리...아무리 다른 병원에서 별별 검사를 해도 심리적 요인...영양제 주사 병원에서 안놓아 준다고 쌈하는 경우도 보고...

  • 16. 흠....
    '11.12.27 3:50 PM (175.112.xxx.71)

    글쎄요님 말이 맞을 수 있어요.
    다만 며느리는 아무래도 3자이다 보니, 아들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시부모를 대할 수도 있지 않나요??
    아닌가요?
    뭐,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이런 경우 더이상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요즘 경험하는 바가 있다보니 성급하게 글을 올렸을 수도 있구요.

  • 17. 포기
    '11.12.27 3:56 PM (115.143.xxx.59)

    그걸 이제 아셨어요?세상의 거의 모든아들들은 부모 나몰라라 해요..결혼하면 땡..

  • 18. 근데
    '11.12.27 4:00 PM (14.52.xxx.59)

    또 자기 마누라가 자기 부모 홀대하면 욱하는게 대한민국 아들들이죠

  • 19. ㅇㅇ
    '11.12.27 5:25 PM (121.130.xxx.78)

    시어머니 119 불러타고 병원 가셨다기에
    제가 너무 놀란 거에 비해 남편 반응이 무덤덤해서 더 놀랐어요.
    알고보니 남편은 어려서부터 아프다는 걸 내세워
    사람을 조종하려는 엄마한테 질리고 지쳐있더군요.
    119 불러탈 만큼 긴급상황도 아니었고 옆에 가족도 있었어요.
    택시 잡는 새를 못참고 119 부르라고 난리치신 거구요.
    입원도 병원측에선 본인이 원하니 이런 저런 검사나 받아보라고
    허락한거더라구요.
    요즘은 병원도 영리를 앞세우기 때문에 큰 병 아니어도 입원 시키고
    온갖 검사 다 받게 하더군요.
    저도 몇번 당해보니 많이 무뎌집니다. 같이 지쳐가요.

  • 20. 된다!!
    '11.12.27 5:42 PM (58.238.xxx.86)

    정말 막장일수도 있고,
    그 부모라는 사람이 그 남자분에게 어떻게 잘못을 했고, 상처를 줬을지 모를일이에요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욕하는 금물이에요
    남의 행동을 이러쿵저러쿵 재단하는것도 금물

  • 21. ㅇㅇ
    '11.12.27 7:56 PM (110.12.xxx.223)

    저런 장면 봤다면 남한테 말할만도 하고만요 뭘.

  • 22. ...
    '11.12.27 10:30 PM (125.52.xxx.66)

    저 주위에 저런남자 두명이나 알아요.......
    바로 제 남편과 남동생이요....
    119라는 말 들으면 저 사람보다는 신경쓸지도 모르겠는데
    근본적으론 관심없어요. 아니면 내심 아우 귀찮아 할지도 ㅋㅋㅋ
    둘 다 여자형제랑 비교해서 편애받으면서 컸고
    천성이 자기밖에 몰라요.
    부모들이 떠받을여 키워서 부모귀한줄도 모르고요.
    실제로 저런인간이 주위에 둘씩이나 있다보니 뭐 신기하지도 않네요

  • 23. ...
    '11.12.27 10:31 PM (125.52.xxx.66)

    그나마 저 남자가 에이씨 안한것도 다행이네요.
    제 남동생같으면 어휴 에이씨 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대기업다니고 겉으로보면 멀쩡합니다.
    아무튼 다 부모가 잘못키운듯.....
    오냐오냐키우고 잘못해도 자기 싫어할까봐 혼도 못내고 하니까
    부모를 아주 우습게 알지요

  • 24. ...........
    '11.12.27 11:25 PM (175.113.xxx.3)

    119에 실려가는 도중에 차분히(느낌이 그러네요) 통화한걸 보면...그닥 위험상황 아닌거 같습니다.

  • 25. 어느정도는
    '11.12.27 11:37 PM (121.130.xxx.3)

    사실이죠. 병원에 입원해 보면 아들은 안 와요. 며느리들은 죽지못해 그래도 한두번은 들여다보지만.

    보통 아들은 와도 10분 있다 가고. 잘 사는 아들은 한번도 안 오다가 입퇴원 수속도 일하는 아줌마가 하는거 봤어요. 그 할머니 독실도 충분한데 외롭다고 울 엄마 쓰시는 이인실로 옮겨 왔었는데 정말 내내 불쌍했어요.

  • 26.
    '11.12.28 12:06 AM (183.109.xxx.143)

    글쓰신분 꿈이 드라마 작가이신가요?
    억지로 지어낸 얘기티가나는데
    너무 유치해요

  • 27. 이자벨
    '11.12.28 8:41 AM (116.36.xxx.239)

    그 때 그 상황의 단면만 보고 그 부부를 가치판단하네요....

    갑자기 최근 겪은 제 시댁 이야기..
    시골에 홀로 사시는 시할머니 모시기 싫어서 울 어머님 119 응급실 몇번 이용하시고...아..간호사들도 어머님을 티가 나게 냉랭하게 대해서 처음엔 그들을 안 좋게 봤습죠...사정은 남편에게 나중에 들은 것이고요..

    건물을 사달라고 했는데 아버님이 안 사주셔서 계속 요구하시다 밤에 119로 응급실에 가셔서 결국 아버님한테 얻으셨죠...

    그런 일들을 최근에 겪은 저로선, 복잡할 수 있는 가족사에, 눈에 뜨인 한 면만 보고 관찰자의 자의적 해석은 무리라는 것.....

  • 28. ..
    '11.12.28 10:05 AM (211.244.xxx.39)

    뭔가 사정이 있겠죠
    그집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엄한사람 막장으로 만드는지???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면 시어머니가 먼저 아들한테 연락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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