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참 지옥같은 크리스마스 연휴였네요.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1) 시어머님께서 허리디스크로 인해, 거동이 매우 불편하세요. 2~3주 정도 되었고 계속 물리치료 받고 계신데,
호전될 기미가 안보여요. (차로 4시간 거리 지방에 거주하심)
2)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일하던 직원이 최근 갑자기 그만두어서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 너무 바쁩니다.
물론 휴일 없구요.. 크리스마스날 하루 쉬었네요. 그날도 뻗어서 잠만 쿨쿨..
3) 어린 아기가 있는데, 2주동안 감기+중이염으로 계속 병원 왔다갔다합니다. (아직 부모님들은 모르심)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오늘 응급실 다녀왔구요. 39.8도 찍었습니다.(해열제 시간맞춰 먹여도 안되서 응급실ㅠㅠ)
4) 남편의 누님이 해외에 계십니다. 솔로이시구요. 저랑 실제로 만난 적은 한 5번 내외
이렇습니다.
오늘 공개적으로 형님에게서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하신 말씀이었는데...
첫번째로는, 크리스마스에 전화한통도 없이 본인을 신경 안쓰고 있다는 것
두번째로는, 아픈 어머님께 찾아가지 않는다는 것
세번째로는, 아기 사진을 잘 보내주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남편에게 글로 남겼던 것인데, 저에게 하는 이야기가 분명합니다.
저도 계속 어머님이 신경쓰이고, 시댁가서 어머님 수발을 들어드리고는 싶은데..
아기는 감기가 낫지도 않고, 중이염은 계속 심한 상태이고..
남편은 너무 바빠서 시댁갈 시간도 없고.. 겨우 저혼자 추운 겨울에 아기 데리고 병원만 왔다갔다 할 뿐입니다.
근데 형님이 너무 서운하셨나봐요.
표면적으로 너무 저희가 저희 생각만한다고 생각하셨겠지요. 제가봐도 그렇습니다.
뭐, 이래저래 설명하기도 너무 변명같아보여 싫습니다.
시부모님들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안부인사를 보내드렸고, 아기 사진도 종종 핸폰으로 보내드리는데..
형님한테 소홀히 하는 모습이 비춰져서 시부모님도 한소리 하셨네요.
혼자 계신데 외롭고 쓸쓸하니 신경좀 쓰라구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제 생각은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 하고, 조금 변명한다 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