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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시키다 스스로 왕따된 아이 이야기

아들엄마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11-12-26 19:32:00

이문제로 남일같지 않은데 많은 글들이 올라오네요

저희는 강남권 외곽에 조용한 동네라 애들도 엄마들도 순한편이에요

학교에 엄마들 참여도 낮고  조용조용 나서지 않은 그런동네에요.

저희아들이 초등1학년 입학할때 좀 유별난 남자아이가 입학했어요

너무 나댔어요 ADHD가 의심됐는데 그엄마는 아니라고 그냥

병원치료받는다고 엄마들 동정표사고 우울증에 날마다 기도한다고하던....

 

그동정심에 제가 넘어가서 잠시 친하게 지냈는데

선생님께 선물?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학기초에 저한테도 조언도 해주고 했어요.

 3학년때 우리아들과 그애가 같은반이됐어요.

그애는 상황파악이 빠르고 말은 어른도 못이기게 잘하고 선생님도 잘 속이는

정말 영악했고

저희 아들은 키만크고 느리고 순했어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고 주위 엄마들도 그랬으니 객관적일거에요

학기초에 같은 모둠이 됐는데 괴롭히기 시작했나봐요

앞에두고 귓속말로 낄낄거리고 우리아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암튼 하루는 아들이

너무 속상하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담임을 찾아갔더니 일찍부터 그런일이

있었던것을 알고 있더라구요.  그담임 좋은분인데 지금도 많이 섭섭해요

그런일 있으면 애기를 해줘야 하는데... 제가 찾아갈때까지 아무애기 없다가 그제사

아들이 울었던적이 여러번이라고 애기를 하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암튼 그 영악한 애는 약하고 만만한 애들 자기집 초대해서 과자좀 주고 포섭을 했나봐요

동네에서 지나가는데 아들을 몇명이서 놀리더래요. 그러면서 울고 왔더군요 먼저 네가 놀렸나고 하니

자기는 안녕? 했더니 갑자기 놀리더래요

그때 청소밀대 주며 제가 때기고 오라고 했어요.  그때 여기 82에 속상에서 올렸더니

많은분들이 당신이 그모양이니 당신아들이 그렇다는 댓글에 저 상처 받았어요.

엄마가 오죽하면 놀리는 친구를 때리고 오라고 했겠어요.ㅠㅠ

암튼 많은일이 있었어요.

학교에 그애가 개구리를 같나놨나봐요. 담임이 같이 관찰할거라고 해서 그애가 많이 가져왔는데

우리애만 못보게 했대요. 지꺼라고 !! 담임도 알고 있어도  애들이 그래요~~ 그러고 말더군요

 

4학년때 다른반이 되었는데 그애가 괴롭힌다는 애기가 여기저기 들리더군요.

정말 머리도 커서 정말 악랄하게  제가 더 화가 치밀더군요.

얼찌나 말도 잘하고 임기응변에 강한지 애같지가 않았어요.

저희애한테 욕을 하길래 얼굴을 가격했더니 코피가 났대요.

그담부터는 안놀린대요.

많은분들이 올려준것처럼 정말 한번 쎄게 나가야 멈추는것같아요.

 

같은학년 여러명 모아서 축구를하는데 그애도 끼고 싶다고 그엄마가 축구총무엄마에게

애기를 하더래요.

그엄마 동정심또 유발하면서 간곡하게 부탁을 하더래요. 하교후 학교에서 축구하면

애들이 그애는 안껴준대요  축구부아니라고.

 

암튼 그애는 안당해본 아이가 없을정도로 유명하고 상대적으로 엄마들은 소극적이었어요.

지금은 친한애도 없고 축구부 끼고 싶어 안달인 스스로 왕따가 되었어요.

엄마들도 그애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이고  안되기도 했지만

그때 생각하면 징글징글해요.

 

그엄마에게 전화로 애가 이러이러 하다고 했더니

 

자기 아이는 절대로 그런애가 아니다.  자기아이는 엄마에게 모든걸 애기하기때문에 그럴리없다.

지금도 그엄마 말이 생각나네요.

왕따후기에 적힌 그 엄마들처럼요....

 

 

 

 

 

 

 

 

IP : 116.39.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6 8:26 PM (115.143.xxx.5)

    님 아이가 당한 상처로 마음 아프시겠어요.
    내가 당한 일이 아니고 자식이 당한 일이니 더 속상하시겠지요.
    하지만 주홍글씨처럼 한번 잘못한 사람은 계속 나쁜 사람이라고 못 박아야 할까요..
    4학년이면 아직 어린 나이니 좀 더 바른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야겠지요.
    한편으로 사랑하는 아들이 저러니 그 엄마도 얼마나 속상할까요.
    자기 아이의 나쁜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참 힘들거 같아요.

  • 2. 원글
    '11.12.26 8:52 PM (116.39.xxx.218)

    ..님 지금도 그러고 다니는 그애를 제가 품어야될 이유가 있나요? 그엄마는 다른애들이 자기네들 따시킨다고 생각할거에요 왕따도 그 부모가 상황을 자기식으로 보는데서 문제가 있어요. 그엄마 지독한 기독교에요. 저도 종교가 있지만 답답해요. 엄마들과 교류하며 상황파악을 해야하는데 자기애 말만듣고 기도만 한대요. 정말 아들을 위해서 간절히 한대요

  • 3. 이상한...
    '11.12.27 6:51 AM (49.50.xxx.237)

    문제부모밑에 문제애가 있어요.
    그 엄마부터 잘못된 사람이네요.
    남이 그런말 해주면 잘 살펴봐야지 자기애는 괜찮다니..
    정말 자기새끼는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요.
    다 아는 사실을 본인들만 모른다는 ㅠㅠ

    이기적이고 자기자식밖에 모르는 인간이 기도만 한다고 될 일인가요.
    암튼 답답한 사람들 많네요.

  • 4. 어떤앤지
    '11.12.27 2:38 PM (112.149.xxx.31)

    알것 같아요. 저희애도 왕따 당한다는 애랑 친하게 지내라 해서 친하게 지냈다고
    오히려 뒤집어 씌여서 곤란을 겪은 일이 있어요.
    오늘도 게시판 보고 아이들에게 한소리 했는데
    친구가 설사 없더라도 혼자 조용히 다니는것이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게 맞는 교육방법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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