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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갑상선암이시래요.. 제가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딸.. 조회수 : 3,216
작성일 : 2011-12-26 16:53:45

사실 목에 혹이 만져진다고 처음 검사를 받으신건 3년 전이에요.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받으셨는데, 조직검사 해보니 양성이고, 굳이 수술 안하셔도 될 것 같다며

정기검진만 6개월에 한 번씩 받으셨어요.

지난주 월요일에도 6개월 만의 조직검사를 받으시고,

오늘 결과 들으러 가셨는데,

의사가 뭐 확실히 얘기 안하고,

이제 나이도 있으시고, 암쪽으로 기운 것 같으니,

확실한건 수술해서 혹을 떼내어 조직검사를 해봐야 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대요.

그러면서 외과 쪽으로 넘겼다고 하네요.

 

전화로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나니 왜 이렇게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나요..

엄마 당신은 맘이 어떠셨을지... ㅜ.ㅜ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늘 각오하던거라 상관없다고 하시는데,

갑상선암이 아무리 착한 암이라고 해도, 그게 당사자 입장에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가 없잖아요...

 

수술 날짜 잡히면 2박 3일 정도 병원에 있어야한다는데,

제가 뭘 준비해야할까요.

두살 아들이 딸린 주부라, 뭘 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 막막합니다.

 

일단 외과 예약을 잡고 오셨다는데,

그 때 같이 가드려야겠죠?

 

세침검사로 조직검사를 했는데, 무슨 수술을 해서 혹을 제거하고 또 조직검사를 해야 확실하게 안다느니,

이런 말이 너무 걱정됩니다...

조언 좀 주세요..

IP : 121.131.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6 4:59 PM (72.227.xxx.52)

    어느 병원이신가요?
    제가 갑상선암으로 수술했는데요. 제 경우는 세포 검사 수준에서 거의 99% 암이라고 나왔거든요.
    아직 혹이 많이 크지 않으면.. 수술을 해서 암 확인을 하기가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되요.

    저는 32세에 했어요. 근데, 제가 겪은 후유증이 상당했거든요.
    수술하고 나서 꽤 오랫동안 식사를 잘 못하고.. 목이 계속 아파요. 삼키는 게 아프거든요.
    이게 한달은 가요. 수술 부위가 게속 뻐근하고요. 컨디션이 조금만 안 좋으면 거기가 막 땡겨요.
    수술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그래요. 또 수술 직후에는 한쪽 팔을 한달동안 못 썼어요.
    목소리도 담배 많이 핀 사람처럼 가늘고 지직거리는 목소리인 상태가 약 3개월 정도.. 지속.
    제 경우는, 후유증이 많았던 것 같고 사람마다 매우 다른데요.
    여하간 연세있는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거든요.

    큰 병원에서 검사를 최대한 많이 받아보시고 수술 결정하시는 게 어떨까요?
    너무 기다리면 암이 전이되니까 위험하지만요. 피검사라던가, 초음파라던가.. 조금 더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 2. 량스
    '11.12.26 5:00 PM (203.248.xxx.70)

    갑상선암은 일반암과 달라서 왠만하면 큰 무리 없이 완치돼요...
    너무 큰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어머니 안심시켜드리시고 치료 잘 받고 나오시면 무리 없을것 같습니다^^

  • 3. 슈맘
    '11.12.26 5:07 PM (1.226.xxx.234)

    제 친정 엄마도 12년전에 암수술 하셨어요
    혹을 떼어서 세포진 검사 하니까 암이여서 바로 수술하셨고 수술 다음다음날 퇴원하셨어요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 하시고 처방해준 약 먹고 지금도 갑상선약 드시고 계세요
    암이라는 말이 충격이셨겠지만 그래도 착한 암 축에 끼니 넘 염려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그땐 항암 치료를 따로 하지 않으셧던걸로 기억해요
    수술은 3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님도 수술하셧는데 일주일후 바로 원에서 전처럼 활동 하시고 그러세요
    검사하실때 항상 함께 가셔서 손잡아주시고 그러면 덜 무서우실거예요

  • 4. ...
    '11.12.26 5:07 PM (72.227.xxx.52)

    위에 못 썼는데 만약 수술하게 되시면요,

    단기적으로는...
    1. 식사 도움 (주로 부드러운 것, 목에 염증생긴 것처럼 삼키기가 힘들거든요)
    2. 물리치료 (어딘가 꼭 아픈데가 생겨요)
    3. 집안일 도움 (도우미를 구해주신다던가요.. 당분간)
    4. 내시경 수술 말고 그냥 절개로 수술하시는 경우, 상처에 붙이는 흉터 방지 제품이 있거든요.
    요런 거 구해주시면 좋아요.

    * 수술 후에는 한동안 머리를 잘 못 움직여 머리 감을 때 도움이 필요하니까요.
    병원서 퇴원 전에 병원 내 미용실에 같이 가주시던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요 정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모든 수술이 그렇지만, 갑상선도 수술하고 나면 계속 기운이 없으니까요.
    그냥 일상 생활하시는데 도움이 좀 필요하실 거에요.

    수술 직후에 너무 힘드시면 간병인 구해주세요.
    그럼 잘 보살펴드릴 거에요. 꼭 식구가 가 있지 않아도 되요.

  • 5. 수술은
    '11.12.26 5:24 PM (1.227.xxx.88)

    잘알아보고 하시길 바래요.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면,평생 약을 먹어야해요

    수술후 옥소치료는 수술보다 더 힘들고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하지만,2주간 식사조절은 상당이 스트레스요인 이었어요.

    이런걸 치료과정으로 여기고, 긍적적인마음으로 견딘다해도,

    평생 홀몬제를 먹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해서는~

    수술전에 과연, 갑상선을 전부드러내는것이 최선 이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할껄 했다는 후회가 남아요.

    네이#에 갑암환자를 위한 카페가 있어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6. 수술한이...
    '11.12.26 5:25 PM (116.33.xxx.67)

    1. 일단 네이버 갑상선암 카페 가입하셔서 폭풍검색하시면 대충 윤곽 나올꺼구요. 병원, 의사 선택, 병원비, 입원기간, 치료과정 등등..

    2. 글 후반부에 쓰신것처럼 조직검사(세침검사하고 틀려요. 덩어리 보이는..)를 또 해야한다면 조직검사 제대로 할줄 아는 전문 개인병원을 알아보세요. 대개 유방갑상선 클리닉이구요. 참고로 이쪽으로는 노만수외과, 정파종외과가 유명해요. 개인병원이라 별로 기다리지도 않구요.
    나이 드신 분들 수술 두번하시면 체력 많이 떨어져요.

    3. 수술 후 입원시 간병인은 크게 필요치 않지만 중간 중간 아이스크림같이 찬거 챙겨주세요.

    4. 수술 후 동위원소치료를 위해 저요오드식할때가 힘든데요. 저요오드소금, 반찬 등 신경써서 챙겨주세요. 갑상푸드라고 그런 식품 판매하는 곳 있어요.

    5. 윗님 말씀대로 수술후 흉터방지제품 신경써 주시구요. 이쁜 스카프나 흉터 가리는 셔츠나 티셔츠도 챙겨주시구요.

    착한 암이다 뭐다... 막상 본인은 그래도 힘들어요.
    나를 위해 열심히 알아보고 준비하는 가족을 보면 좀 덜 우울하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도 들고요.
    아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꼭 신경써 주세요. 어머님께 많은 위로가 될겁니다.

  • 7. 네이버에
    '11.12.26 6:38 PM (121.138.xxx.172)

    찾아보세요 그리고 서울대에서 나온 갑상선암에 관한 책도 상세히설명되어있어요
    병에 대해 알아야 두려움도 덜하고 준비도 잘할수있어요
    수술당일은 간병할 사람이 있으면 좀 더 편하구요 그다음부턴 혼자있어도 크게 불편하지않아요
    병원에 따로 음식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짧은 입원기간이라 그럭저럭 먹을만해요
    윗님말씀대로 아이스크림도 좋구요 너무 단것이 싫으면 과일쥬스얼린것이 괜찮아요
    수술후 집안일을 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좀 더 빨리 회복되겠지요

  • 8. 수술은 신중히...
    '11.12.26 8:08 PM (175.114.xxx.126)

    갑상선전절제하고 다음주 두번째옥소치료받으러가는 아짐이에요...
    젊은 저도 수술 후 몸이 훅 갔는데, 연세있으시니 제가 더 염려되네요
    갑상선쪽에 여의도성모가 괜찮다고 알고있어요..
    수술은 여기저기 알아보고 신중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에 못모르고, 갑상선암 착한 암이라고 주변에 떠벌리고 다녔는데
    암은 암이구요... 당사자는 괴로울 수 있으니 자주 찾아뵙고 잘해드리세요
    남들하는 항암치료가 갑상선암수술한 사람들에겐 옥소치료구요
    저는 옥소치료겸 다른 방사선검사땜에 식이요법 3번째인데, 지치네요...
    아버지도 암이 깊으셔서 수술,항암,방사선 돌아가면서 계속 받으시는데
    진작에 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했었으면 하는 후회가 진저리치는 요즘입니다.

  • 9. .....
    '11.12.27 1:49 AM (121.160.xxx.81)

    갑상선암은 수술하고 조직 검사를 해서 확실히 암진단이 되어야 보험금이 나온다더군요.
    저도 세침검사 하고 암이라고 수술하자 후 덩어리 검사해보니 암이 맞더라고 했어요.
    수술한 당일에만 목에 열 시키느라 아이스크림 필요해요. 작은 컵 하나면 충분.
    기침 많이 나오는데 몇 시간 동안 물도 금식이라 500미리 생수 들고 다니면서 입 헹궈 종이컵에 뱉으면 입이 덜 말라요. 밤새도록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르는 느낌이라 이틀은 생수병 들고 살았어요. 자다가도 수시로 마셨다는..
    2박 3일이면 퇴원한다지만 하루 더 있어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퇴원하라는 거 하루 더 있겠다고 했더니 그날 칼슘부족현상 와서 발 저려 칼슘제 링겔 맞았어요.
    퇴원 후 입맛을 많이 잃어요. 대장금 드라마에서 장금이가 미각을 잃었다던데 그 느낌이 이거였을까 싶을 정도로... 뭘 먹어도 맛이 안 느껴져서 힘들었던게 한달 정도 가서 그게 힘들었어요.
    자면서도 목을 누가 조르는 느낌이 나요. 갑상선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참 크더군요. 그 느낌이 무디어질때까지 참 불편합니다.
    흉터치료용 메디폼 같은 건 병원에서 처방해줘서 따로 비싸게 돈 들이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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