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이 어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에 왔어요.

j 조회수 : 11,198
작성일 : 2011-12-26 14:56:15

아침일찍 나가길래 어디 가냐니까 놀러간대요.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한 두시간쯤 있다가 문자가 오길 친구 데리고 집에 가도 되냐는거에요.

근데 그 문자를 금방 확인 못하고 30분쯤 늦게 했는데 친구 누구냐고 하면서 문자 보냈더니

이미 지금 집으로 가고 있대요. 남자가 아니라면서요.허걱.

 

좀 있으니 어떤 여학생이랑 둘이 들어오는데

여학생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라고 웃으면서 그래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둘이 아들방으로 들어가고..저는 조금있다가 과일 깎아서 들여보내줬죠.

둘이서 뭘하는지..저희 부부 외출하려다가 저 아이들만 두고 못나가겠다면서

저 아이들 나가면 나가자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있어도 갈생각을 안해요.

말로는 곧 갈거라고 해놓고.

결국  저희 부부는 쇼핑하러 가려던거 포기하고 좀 있다 저녁시간되면 성탄절이니까 외식하러 가자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녁시간까지 둘이 방에 들어앉아서 나오지 않길래

아들 불러서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갈건데..그랬더니 아들이 그 여학생보고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간다는데 너도 갈래?"
이렇게 물으니 그 여학생이 "그래도 돼요? "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서

우린 또 그렇게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되었어요. 허허.

 

근데 성탄절이라 우리가 갈려는  식당이 만원이라 몇십분 가량 대기해야 한대요.

그래서 명단에 이름 적어주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둘이 앉아서 놀면서 둘이 딱 붙어서 어깨에 손도 가끔 두르고  여자애는 아들 어깨에 예사로 기대고

넘 가관인거에요. 참. 진짜 엄마 아빠 보는데서 저래야 하는지

 

동네에 중고등학교 아이들 아파트 벤취 같은데 앉아서 거의 껴안다시피하고 있는거 욕했더니

내 아들이 그럴줄이야.

그렇게 저녁을 먹고 그 여학생을 보내고 ..집에와서 아이한테 그 얘길 하면서

너희들 그렇게 딱 붙어서 애정표현?하는거 좀 심하지 않냐고..더구나 엄마아빠 보는데서말야.했더니

죄송하다네요.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생각 못했다고.

 

하여간 진짜 자식있는사람 남의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네요.

 

 

IP : 112.166.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6 3:00 PM (110.13.xxx.156)

    문을 왜 닫아 주나요? 너희는 아직 어려서 문열어 놔야 한다 하고 열어두세요
    애둘만 절대 있게 하지 마시구요

  • 2.
    '11.12.26 3:05 PM (112.166.xxx.49)

    그렇군요 그생각까진 못했어요. 문을 열어놓을걸 그랬네요. 저희는 일부러 아들방과 벽이 맞닿아있는 거실에 나와 있었는데..문 생각은 못했어요.

  • 3. ㅇㅇ
    '11.12.26 3:09 PM (211.237.xxx.51)

    음.. 중3 딸이 있는데... 얘도 남녀공학 다니기는 하는데.. 언젠가 그런말이 나온적이 있는데...
    학교에서도 심심찮게 남친 여친사이로 사귀는 애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때로는 심각하게... 어른들 눈 안보이는 곳에서 학생이 해서는 안될 수위까지 넘나들수도있다고 생각해요.
    건전하게 사귀면 좋을텐데... 아이들이 몸이 크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죠..
    아드님하고 말씀 잘 해보세요...

  • 4. 그래도
    '11.12.26 3:12 PM (122.153.xxx.11)

    어른이 있는 상태에서 방문을 했으니 다행입니다.

    어른이 없는 집에 놀러가거나 놀러오게 하는게 성범죄 및 청소년 범죄 원인중의 많은 %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 키우지만 철칙 한가지...
    절대 어른 없는 친구집에 가지말고,,어른 없을때 친구를 우리집에 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 5. ㅇㅇㅇ
    '11.12.26 3:16 PM (121.189.xxx.87)

    이것들이 둘이 앉아서 놀면서 둘이 딱 붙어서 어깨에 손도 가끔 두르고 여자애는 아들 어깨에 예사로 기대고

    넘 가관인거에요. 참. 진짜 엄마 아빠 보는데서 저래야 하는지

    -남의 부모님 앞에서도 이러는 거 보면...저기..ㅁ.,ㅁ; 깊은 사이인 것 같아요

  • 6. ...
    '11.12.26 3:19 PM (180.229.xxx.80)

    24일 김포공항 롯데몰에 가족과 쇼핑갔었는데
    그 사람 붐비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리 앞에 가던 네 명의 일행.

    뒤에 두 명은 나이드신 부부였고
    그 앞은 10대후반 20대 초반 젊은 커플이었는데
    (그 남자애가 뒤에 부부 돌아다보며 엄마,아빠 엄마 어쩌고 하니 자식인줄 알았지.
    자식에 비해 부모님 연세가 많아보였어요.)

    여자애가 남자애한테 어찌나 치대는지 옆구리에 파고들어 두손으로 허리를 감싸고
    머리는 남자애 가슴팍에다 비비고...
    두어 층을 같이 내려오다보니 계속 봤는데
    어디 좀 모자란가 싶을정도로 주위의식은 물론, 나이드신 남자친구 부모님 의식도 안하더군요.

    괜히 뒤에 따라가며 초등생 우리애한테 내가 민망해지고

  • 7. 여자아이 부모가 이상해요.
    '11.12.26 7:03 PM (180.66.xxx.192)

    제가 아직 초등엄마라 그런지 몰라도
    크리스마스 같은 날 어떻게 애가 저녁을 밖에서 먹게 하나요.
    성인도 아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575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Moi 2012/04/03 591
91574 심리 전공 하신분(자식얘기라 악한 감정만인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 28 사노라면 2012/04/03 2,966
91573 책상과 책장 봄날 2012/04/03 948
91572 렌지후드 정말 필요한가요? 8 어떤날 2012/04/03 4,226
91571 여기눈와요 2 내참 2012/04/03 858
91570 사먹는 건표고 괜찮은가요? 3 표고버섯 2012/04/03 967
91569 여수밤바다 이런 날씨에 너무 좋네요. 7 버스커버스커.. 2012/04/03 1,805
91568 영화배우 황정민씨가 넘 좋아요 12 학학 2012/04/03 2,159
91567 새누리당 파뤼~ 선거광고 2탄 5 몬싸러~ 2012/04/03 683
91566 고백성사 1 .. 2012/04/03 683
91565 나는 꼼수다(봉주 10회) - 다운링크 3 나꼼 2012/04/03 1,055
91564 정신과 상담후 3 속타는맘 2012/04/03 1,683
91563 남자쌤으로 바뀐후 아이가 힘드어해요. 3 수영강사 2012/04/03 792
91562 한의원 추천해 주세요(목 뒤 근육 뭉침) 2 덕두원 2012/04/03 1,045
91561 초4딸아이 시험만보면 실수투성이에요.ㅠ 6 ,. 2012/04/03 1,513
91560 혼자 영어나 한자 공부 하시는 분들 계시 12 만학도 2012/04/03 1,606
91559 토니안 스쿨푸드 벤치마킹? 유늬히 2012/04/03 2,477
91558 4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3 608
91557 복희 정말 심하네요 ㅡㅡ 8 ㅇㅇ 2012/04/03 2,040
91556 [원전]후쿠시마 방사능이 태평양을 건너고 있다. 3 참맛 2012/04/03 1,351
91555 중2 남학생인데.. 너무너무 졸려해요 16 중학생 2012/04/03 1,928
91554 양념장의 신세계 2 2012/04/03 1,860
91553 눈이 펑펑 내려요 8 ,,, 2012/04/03 1,862
91552 유방암 수술후 항암치료중인 친구에게 어떤 반찬이 좋은가요?? 4 친구 2012/04/03 19,981
91551 1일2식법으로 비만 소화기계질환을 기적적으로 잡는다. 12 마테차 2012/04/03 9,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