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이 어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에 왔어요.

j 조회수 : 10,640
작성일 : 2011-12-26 14:56:15

아침일찍 나가길래 어디 가냐니까 놀러간대요.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한 두시간쯤 있다가 문자가 오길 친구 데리고 집에 가도 되냐는거에요.

근데 그 문자를 금방 확인 못하고 30분쯤 늦게 했는데 친구 누구냐고 하면서 문자 보냈더니

이미 지금 집으로 가고 있대요. 남자가 아니라면서요.허걱.

 

좀 있으니 어떤 여학생이랑 둘이 들어오는데

여학생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라고 웃으면서 그래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둘이 아들방으로 들어가고..저는 조금있다가 과일 깎아서 들여보내줬죠.

둘이서 뭘하는지..저희 부부 외출하려다가 저 아이들만 두고 못나가겠다면서

저 아이들 나가면 나가자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있어도 갈생각을 안해요.

말로는 곧 갈거라고 해놓고.

결국  저희 부부는 쇼핑하러 가려던거 포기하고 좀 있다 저녁시간되면 성탄절이니까 외식하러 가자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녁시간까지 둘이 방에 들어앉아서 나오지 않길래

아들 불러서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갈건데..그랬더니 아들이 그 여학생보고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간다는데 너도 갈래?"
이렇게 물으니 그 여학생이 "그래도 돼요? "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서

우린 또 그렇게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되었어요. 허허.

 

근데 성탄절이라 우리가 갈려는  식당이 만원이라 몇십분 가량 대기해야 한대요.

그래서 명단에 이름 적어주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둘이 앉아서 놀면서 둘이 딱 붙어서 어깨에 손도 가끔 두르고  여자애는 아들 어깨에 예사로 기대고

넘 가관인거에요. 참. 진짜 엄마 아빠 보는데서 저래야 하는지

 

동네에 중고등학교 아이들 아파트 벤취 같은데 앉아서 거의 껴안다시피하고 있는거 욕했더니

내 아들이 그럴줄이야.

그렇게 저녁을 먹고 그 여학생을 보내고 ..집에와서 아이한테 그 얘길 하면서

너희들 그렇게 딱 붙어서 애정표현?하는거 좀 심하지 않냐고..더구나 엄마아빠 보는데서말야.했더니

죄송하다네요.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생각 못했다고.

 

하여간 진짜 자식있는사람 남의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네요.

 

 

IP : 112.166.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6 3:00 PM (110.13.xxx.156)

    문을 왜 닫아 주나요? 너희는 아직 어려서 문열어 놔야 한다 하고 열어두세요
    애둘만 절대 있게 하지 마시구요

  • 2.
    '11.12.26 3:05 PM (112.166.xxx.49)

    그렇군요 그생각까진 못했어요. 문을 열어놓을걸 그랬네요. 저희는 일부러 아들방과 벽이 맞닿아있는 거실에 나와 있었는데..문 생각은 못했어요.

  • 3. ㅇㅇ
    '11.12.26 3:09 PM (211.237.xxx.51)

    음.. 중3 딸이 있는데... 얘도 남녀공학 다니기는 하는데.. 언젠가 그런말이 나온적이 있는데...
    학교에서도 심심찮게 남친 여친사이로 사귀는 애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때로는 심각하게... 어른들 눈 안보이는 곳에서 학생이 해서는 안될 수위까지 넘나들수도있다고 생각해요.
    건전하게 사귀면 좋을텐데... 아이들이 몸이 크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죠..
    아드님하고 말씀 잘 해보세요...

  • 4. 그래도
    '11.12.26 3:12 PM (122.153.xxx.11)

    어른이 있는 상태에서 방문을 했으니 다행입니다.

    어른이 없는 집에 놀러가거나 놀러오게 하는게 성범죄 및 청소년 범죄 원인중의 많은 %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 키우지만 철칙 한가지...
    절대 어른 없는 친구집에 가지말고,,어른 없을때 친구를 우리집에 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 5. ㅇㅇㅇ
    '11.12.26 3:16 PM (121.189.xxx.87)

    이것들이 둘이 앉아서 놀면서 둘이 딱 붙어서 어깨에 손도 가끔 두르고 여자애는 아들 어깨에 예사로 기대고

    넘 가관인거에요. 참. 진짜 엄마 아빠 보는데서 저래야 하는지

    -남의 부모님 앞에서도 이러는 거 보면...저기..ㅁ.,ㅁ; 깊은 사이인 것 같아요

  • 6. ...
    '11.12.26 3:19 PM (180.229.xxx.80)

    24일 김포공항 롯데몰에 가족과 쇼핑갔었는데
    그 사람 붐비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리 앞에 가던 네 명의 일행.

    뒤에 두 명은 나이드신 부부였고
    그 앞은 10대후반 20대 초반 젊은 커플이었는데
    (그 남자애가 뒤에 부부 돌아다보며 엄마,아빠 엄마 어쩌고 하니 자식인줄 알았지.
    자식에 비해 부모님 연세가 많아보였어요.)

    여자애가 남자애한테 어찌나 치대는지 옆구리에 파고들어 두손으로 허리를 감싸고
    머리는 남자애 가슴팍에다 비비고...
    두어 층을 같이 내려오다보니 계속 봤는데
    어디 좀 모자란가 싶을정도로 주위의식은 물론, 나이드신 남자친구 부모님 의식도 안하더군요.

    괜히 뒤에 따라가며 초등생 우리애한테 내가 민망해지고

  • 7. 여자아이 부모가 이상해요.
    '11.12.26 7:03 PM (180.66.xxx.192)

    제가 아직 초등엄마라 그런지 몰라도
    크리스마스 같은 날 어떻게 애가 저녁을 밖에서 먹게 하나요.
    성인도 아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914 얼굴축소 경락 정말 효과있나요? 2 dd 2012/02/07 3,504
66913 전기포트 사용하시나요. 20 전기하마 2012/02/07 7,138
66912 도곡1동(언주초주변) 예비중1을 위한 영어학원 추천바랍니다 2 고민 2012/02/07 1,270
66911 주어도 못쓰는. 아이패드2 ㅠ,,, 9 아이패드 2012/02/07 1,570
66910 요가동영상 요가 2012/02/07 1,413
66909 나 이제 꼼수 안해! 29 safi 2012/02/07 2,552
66908 새누리, 黨 심벌ㆍ로고ㆍ상징색 확정 세우실 2012/02/07 514
66907 자칭 무선 매니아 2 jjing 2012/02/07 399
66906 노대통령 살아계실때 한겨례에서 11 .... 2012/02/07 1,081
66905 팟캐스트 '벤처야설'도 괜찮아요 ㅎㅎ 2012/02/07 472
66904 어제 52세 여자분 보셨어요? 62 긴장하고 살.. 2012/02/07 16,798
66903 뺑소니차 잡으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3 뺑소니 나빠.. 2012/02/07 963
66902 젤 간단하게 원두커피 마시는 방법이 뭘까요? 18 단순하게 살.. 2012/02/07 3,622
66901 독일로 이민을 가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5 친구야 2012/02/07 2,064
66900 아우디 A6 오래타보신분 14 낼모레오십 2012/02/07 4,719
66899 수돗물에서 찌꺼기 같은게 나와요. ㅠ.ㅠ 6 알려주세요 2012/02/07 1,705
66898 생명과학, 생명공학, 식품공학 - 장래 진로 문의드립니다 3 걱정 2012/02/07 2,126
66897 임산부 요가 정말 좋네요 5 평온 2012/02/07 1,445
66896 월세 계약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3 재계약 2012/02/07 940
66895 미샤 보라색병 써보신분~ 6 피부미인 2012/02/07 4,764
66894 식당에서 일할 사람 구하려면 어디서 하나요? 2 로즈마리 2012/02/07 868
66893 6살 아이들 발달수준 어떤가요? 9 6살 2012/02/07 2,417
66892 어떠한 경우에도 이미 계약금이 넘어가면 계약체결이 끝난 건가요?.. 2 사기? 2012/02/07 1,039
66891 둘째낳으란 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둘째 낳으신분들 부럽기도 하.. 12 .. 둘째 2012/02/07 1,912
66890 실비보험 비갱신형으로 갈아탈까요?ㅠ 12 실비보험 2012/02/07 6,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