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날 용돈을 못 드렸어요.

..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1-12-26 12:26:19

일요일이 친정엄마 생신이셨어요.

그래서 토요일에 저 혼자 친정에 갔다가 자고 다음 날 왔어요.

저희 친정이 지금 좀 문제가 있어요...

그 날도 생신이라서 간것도 있지만,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간거거든요..

말하자면 길고,가슴아프고,,,

암튼 그래서 신랑 혼자 놔두고 저 혼자 갔다왔어요.

중간에 케익사려는데 혹시 몰라 전화해봤더니 역시 아무도 엄마 생신인걸 모르더군요..

그래서 케익사가지고 갔다가...일 대충 해결하고...아침에 엄마 일하러 나가시는데 따라 나와서 집에 왔네요.

근데 제가 경황이 없어서 그만 엄마 용돈드리려고 챙겨간 봉투를 전해드리지 못했어요;;

지금 저랑 신랑이랑 사정이 안좋아서..한 푼도 아쉬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허리띠 바짝 졸라메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인데..

저희 친정엄마는 그런 걸 알기에,,얼마전 제가 사드린 옷으로 받은걸로 친다고 오지도 말라고 하셨었어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신랑도 그렇고...결혼하고 첫 생신이신데...그건 아니다 싶고 마음도 편치 않아서(저는 엄마가 사정 다 아니까 괜찮다 하셨다하는데 신랑이 오히려 그러는거 아니라고......)

얼마안되는 20만원..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그것도 저희에겐 큰 돈이라...다음에 더 잘해드리자 생각하고 이번엔 그것만 해드리자 했는데...

근데요,,제가 정말 못된년인가봐요..

어떻게하다 그렇게 상황이 되버리니 마음 한 켠에서 진짜 드리지말까하는 마음이 들어요.......

엄마는 지금 집 상황도 그렇고,,제 형편도 잘 아니 생신이고 뭐고 눈에도 안들어오시고..

저도 한편으론 형편 안좋으면서 그거 드려서 자존심세우려는건가싶고..꼭 드려야 마음 표현하는건가싶고...내년에 형편 좀 풀리면 더 크게해드리자싶고...무엇보다 신랑이 지금 외벌이라...너무 미안하고 그래요....

근데 또 한편으론 정말 마음이 편치 않고 슬퍼요....

결혼하고 첫 생신이신데.......ㅜㅜ

저 정말 못된 딸 맞죠???????

지금이라도 전해드려야 맞는거겠죠???

IP : 114.205.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26 2:09 PM (124.50.xxx.19)

    결혼하고 첫 생신인데.. 20만원은 아니더라도 10만원정도라도 전해드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형편이 어려운줄은 알겠지만,,,,,,10만원 있고도 살고 없고도 살고...

  • 2. 라맨
    '11.12.26 4:55 PM (125.140.xxx.49)

    살아보니
    내년에 더 잘 해드리지 뭐 -- 이거 잘 안돼더라구요.
    제때 작은 정성이라도 표 하는 게 맞아요.
    10만원으로 보내드리면 절충안이 되겠네요.
    어머니도 사정을 잘 아신다니...
    무슨 일이신지 잘 해결되시길 기도해드립니다.

  • 3. 원글이
    '11.12.26 5:48 PM (114.205.xxx.233)

    댓글 감사드려요.
    세 분 모두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부족한 제가 또 배우고 갑니다.
    생각했던대로 나중에라도 꼭 전해드려야겠어요.
    라맨님 기도해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74 도움요청)아이 방학 스케쥴표를 탁상달력처럼 만들어 주고 싶은데... 2 엄마라는.... 2011/12/27 844
52973 일진 자식을 둔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요? 42 무섭다 2011/12/27 10,676
52972 집에 사서 두고 두고 볼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4 사서 둘만한.. 2011/12/27 1,535
52971 아이돌 수익에 대해 .......... 11 이런 2011/12/27 3,041
52970 12월 27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1/12/27 902
52969 법원장의 서면경고에 최 변호사 "꼴값 떨지마".. 10 사랑이여 2011/12/27 1,881
52968 저는 요즘 이런 말이 답답해요 4 국민들~ 2011/12/27 761
52967 포항공대 교수 초등생 폭행사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57 애엄마 2011/12/27 8,460
52966 진짜어그 구매대행할 곳 3 추천해주세요.. 2011/12/27 827
52965 마누라가 몸이 좀 안좋네 하면 자리깔고 드러눕는 남편.. 10 한술더 2011/12/27 2,295
52964 겨울바람 나부끼는 푸른 통영 속으로 둘리 2011/12/27 551
52963 너무달은김치..익혀도 달아요 어떡하죠?? 4 우리집 2011/12/27 1,087
52962 제주도 배에 차 실고 가보신 분(인천이나 평택에서) 8 제주도 2011/12/27 6,785
52961 제주도 대명콘도 깨끗하나요?? 10 ** 2011/12/27 2,398
52960 강원도에 5살 아이랑 갈만한 곳 추천해 주세요 .. 2011/12/27 939
52959 초등1학년 방학땐 뭘 하면 좋을까요? 2 .. 2011/12/27 727
52958 욕이 편해질까봐 두려워요...^^ 3 피리지니 2011/12/27 586
52957 어그신으면 진짜 발 안 시려워요? 13 삐리리 2011/12/27 3,277
52956 전기밥솥에 밥해서 몇시간 꽂아두고 사세요? 11 밥이닷 2011/12/27 2,056
52955 '로봇 교도관' 등장이오 sooge 2011/12/27 672
52954 리모컨키 복사비용 ,, 2011/12/27 1,379
52953 수제쿠키 주문할 수 있는 곳? 1 추천요 2011/12/27 747
52952 아침내내 82자게있다가..나가기전...문득.. 30 ,. 2011/12/27 3,137
52951 나만 이런가 궁금하네요 6 다른 사람은.. 2011/12/27 1,521
52950 제주도를 잘 아시는 회원님들... 10 .... 2011/12/27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