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생들 시국선언문 발표 (서프 펌)

배꽃비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11-12-26 11:41:06
서울대생들 시국선언문 발표
  번호 83841  글쓴이 머니투데이  조회 372  누리 30 (30,0, 4:5:0)  등록일 2011-12-26 10:34 대문 4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壟斷)되었다
‘디도스 사건’ 철저 수사 촉구 시국선언문


1960년 4월 19일, 선배들이 직면했던 비통한 현실은 2011년 오늘, 우리의 눈앞에 망령처럼 되살아났다. 선배들과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가 다시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상황에 대하여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결연히 분노한다.

공명정대한 선거의 실현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자행된 일련의 선거방해 공작들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로 규정한다.

역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찬란한 자유의 가치가 민주주의와 그 생사를 함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지고(至高)한 민주주의의 수호 앞에는 좌-우의 이념 논리도, 어떠한 종류의 경제 논리도 우선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의 이 심각한 상황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책동 뒤에 가리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지성과 양심의 호소(號召)에 따라,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1960년 4월 19일의 의기(義氣)가 위기를 넘어 숭고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듯, 오늘날 우리의 결기(決起)는 상처를 딛고 더욱 굳건해질 민주주의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다음의 사항들을 단호하게 요구한다.

1.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에 따라,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혀라!

1. 일개 비서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라!

1.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의 관계인들은 더이상 진실을 감추려 하지 말고,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엄준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

이명박 정부는 지난 1960년 3월 15일의 선거 부정이 정권의 퇴진으로 이어졌음을 기억하라! 지금의 사태가 부정한 세력에 의해 흐지부지 덮인다면 1960년 4월 19일의 국민적 분노는 다시금 거리를 뒤덮을 것이고,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 또한 분연히 일어나 민주 수호의 길로 달려나갈 것이다.

 

2011년 12월 26일
서울대학교 학생 일동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83841 ..
    http://www.seoprise.com/etc/u2/601191 ..  
IP : 58.87.xxx.2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
    '11.12.26 12:01 PM (218.234.xxx.15)

    정봉주 의원 구속은 억울한 일이지만 지금 이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몸통을 공격했네요. 고맙게도..

  • 2. 잘 했다!
    '11.12.26 12:03 PM (211.117.xxx.33)

    읽는데 울컥...........
    자랑스럽습니다.

  • 3. 그래도 서울대생이네요.
    '11.12.26 12:22 PM (1.246.xxx.160)

    훌륭합니다.

  • 4. 지성
    '11.12.26 12:55 PM (14.32.xxx.96)

    훌륭하네요.

  • 5. 와락
    '11.12.27 12:04 PM (123.215.xxx.2)

    감사한 일이네요.
    요즘 대학생들 취직이다 스펙이다 정신없어서 예전만큼 시국에는 무관심하다고 들었는데...
    서울대 포스까지 더해져서인지^^ 대견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51 입덧하는 동생이 막 우네요. 7 에효.. 2012/01/24 3,016
62950 남편이 보너스를 안받아(안가져?)왔어요 10 ........ 2012/01/24 3,038
62949 우리 아들보고 앞으로 할아버지 젯밥 챙길 사람이라고 6 무한짜증 2012/01/24 2,582
62948 수삼 손질방법과 먹는방법 알려주세요 1 수삼 2012/01/24 1,560
62947 차 있으면 유지비 많이 들죠? 6 ..... 2012/01/24 2,312
62946 사십대 초반인데 헤어미용기술 배워는거 무리일까요? 4 고민 2012/01/24 2,808
62945 취학전 연산 학습지 공습이미지계산법& 기탄수학? 1 연산 2012/01/24 1,166
62944 양심불량 시짜들 3 2012/01/24 1,951
62943 해외아동 결연 사이트 부탁합니다 6 나무 2012/01/24 686
62942 혹시 이런 내용의 책이 뭔지 아시는분... 디디 2012/01/24 648
62941 섹스앤더시티, 위기의주부들같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 추.. 8 우울해 2012/01/24 2,655
62940 공인회계사 시험보는 친구에게 해줄만한 선물 머가있을까요? 3 ㅇㅇ 2012/01/24 2,021
62939 해를품은달 캐스팅 저게 뭡니까. 8 해와달 2012/01/24 4,117
62938 중학교 재배정 관련 (성동1군)어떤 학교가 나은지 2 엔쑤지아스틱.. 2012/01/24 1,074
62937 아이들 얘기, 고슴도치맘 1 .. 2012/01/24 766
62936 유두혼동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ㅠㅠ 6 절실맘 2012/01/24 4,738
62935 층간소음 슬리퍼 두툼한거 신으면해결될까요 12 해결방법 2012/01/24 4,598
62934 시엄니 미역국 7 다시다 2012/01/24 2,390
62933 쿡탑아래 식기세척기 2 인테리어궁금.. 2012/01/24 1,446
62932 미워하면 나한테 더 안좋겠지요? 8 동서 2012/01/24 2,034
62931 제주도 여행 가야하는지??? 제주 2012/01/24 998
62930 그 많던 친구들이 언제부터 정리?가 되기 시작하셨나요?.. 5 .. 2012/01/24 2,805
62929 눈썰매장 이용하려면........ 1 애버랜드 2012/01/24 658
62928 고딩딸아이 옷 정리했더니 두박스가 나오네요... 12 아깝다 ㅠㅠ.. 2012/01/24 3,714
62927 김수현 작가 설 특집극 봤는데 화가 나네요 20 화딱지나요 2012/01/24 1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