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 ― 1893) 작곡
교향곡 제6번 <비창悲愴> B단조 작품번호 74 제1악장
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etique’
차이코프스키를 우수憂愁의 작곡가라 한다. 아마 <비창>이 지니고 있는 음악의
대표성 때문일 것이다. 이 교향곡은 <비창>의 분위기를 호소력 있게 나타
내고 있고, 그의 음악의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과 형식의 균형, 관현악 편곡의
교묘한 처리가 뛰어난 점이,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가운데서도 최대 걸작이다.
하지만 초연 당시에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청중들의 호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프리드리히 실러가 말한 대로 「예술가란 그 시대의 소산물」이다. 그가 태어난
1840년부터 <비창>이 작곡된 1893년 당시 러시아는 불안과 암흑의 시대였는데
남달리 예민했던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심경을 이렇게 쓰고 있다.
“예술가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오늘날 몸소 겪고 있는
이 음산하기 그지없는 시대에는 오직 예술가만이 답답한 현실로부터
눈을 딴 데로 돌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곡에는 공포와 탄식, 패배와 절망적인 소리를 담고 있으며 삶의 부정에 대한
정서를 모두 나타내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염세적 성격, 불행했던 가정생활,
그리고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짓누르는 암울한 시대적 정서가 짙게 흐르고 있고
그의 어떤 작품에도 없는 인간이 갖는 불행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
이다.
<비창>이란 부제는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직접 붙였고, 1893년에 자신의 지휘로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퍼온 글을 정리)
제1악장: 아다지오― 알레그로 논 트로포adagio ― allegro non troppo
느리게 ― 지나치게 빠르지 않게 ~ 4/4박자, 소나타 형식
슬픔과 번뇌를 잘 나타낸 악장으로 곡의 템포나 표현에 있어서 변화가 많다.
들릴 듯 말 듯한 낮은 음의 현악기가 울리며, 파곳이 어두운 음으로 신음하며
나타난다.
이렇게 시작된 1악장에서 온갖 비애와 운명에 대한 체념과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이 전개된다.
파곳fagott: 목관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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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창悲愴’...........
이 ‘비창’이란 단어는 우리 한국인들에겐 무척 낯설고 실제 생활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지요. 프랑스어 Pathetique빠테띠크의 어원語源은 라틴어
Patheticus로 ‘연민의 정’ ‘슬픔’ ‘감동’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비창을 한국적으로 표현하면 ‘깊은 슬픔’이 되겠고 한자어로는 ‘비감悲感’
‘애수哀愁’가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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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비창> 1악장
지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9분 30초)
http://www.youtube.com/watch?v=LKu9hZDwEQ8&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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