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에 출산했어요. 예정일보다 3주 정도 일찍.
아기는 3.1키로.. 남자아기에요..
낳을 땐 무통주사 맞고 자연분만 했었고, 나름 순산이었어요.
회음부 회복도 무지 빨랐구요..
다만 산후조리원 있을때 허리 쪽이 약간 아프다는 느낌을 가졌었는데
(아프다기 보다는 좀 뒤틀린 것 같다는)
통증까지는 아니어서 그럭저럭 넘어갔구요..
산후조리원 2주, 친정어머니 1주, 출퇴근 도우미 1주로 산후조리하고
11월말부터 혼자 아기 돌보기 시작했어요..
사정상 친정어머니도 안되어 도와주는 이 전혀 없이 혼자 보고 있어요.
그런데 어저께,,, 아기 기저귀 갈아주고 가던 중
갑자기 허리 쪽이 무너지는, 내려앉는 느낌이 들면서 주저앉았어요..
그 뒤로 허리가 계속 불편하고, 조금만 무거운 물건도 들지 못해요.ㅠ.ㅠ
걷기가 힘들어 기어다닐 때도 있구요.
앉았다 일어날 때 다시 허리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구요..
어제 오늘은 주말이라 남편과 같이 아기를 돌봤지만
내일부터는 또 저 혼자 아기 봐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에요..
(남편은 주중에 못들어오고, 위에도 썼듯 친정어머니는 현재 사정이 안되세요..ㅠ.ㅠ)
여기 계신 분들도 출산 후에 이렇게나 몸이 망가지신 것 느끼셨나요?ㅠ.ㅠ
제 나이 서른, 건강이라면 자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아기 낳기 직전까지도 회사에서 야근도 하고, 강골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는데..
무엇보다 당장 2개월도 안된 아기 봐야 하는데 어떡하나요.. 아기 들지도 못하겠어요..
(아기가 위식도역류 증세가 있어 눕혀 재울 수가 없기 때문에 거의 24시간을 안고 있어요...)
그리고 정확히는 골반 쪽이 아픈 것 같아요.. 허리라기보다는...
어느 병원에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척추/디스크 전문 병원은 아닌 것 같고...ㅠ.ㅠ
도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