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조숙해서 초등4- 5학년 정도면
생리도 시작하고 여자아이들이나 남자아이들 또래끼리 무리지어 놀며
누군가를 왕따시키기도 하고 그러지요.
우리 아이가 초등 6학년때였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도 복주머니에서 번호 뽑아서
아이들 발표도 시키고,
아이들 독서 지도할때 부모님도 숙제로 참여시키고는 했었지요.
오래되어 (지금 아이가 대학 2학년)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어린 왕따 민순이라는 책을 구입하셔서 반 전체 아이들에게 읽히고
독후감도 쓰게 하셨어요.
또래 아이들 특성을 잘 아시니 왕따 예방책으로 어린 왕따 민순이를 읽히셨던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관심과 배려대로 아이들은 별탈없이 즐겁게 1년을 보냈고요.
우리집 아이도 질풍노도 사춘기를 제대로 겪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조건 아이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해주는것이 아이를 위한 일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부모이면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것,
되고 안되는것은 명확히 선을 그어 주어야
아이도 혼란한 시기를 오히려 등대 삼아 잘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중학교때는 신설 학교이고 첫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아이들 인성에 공을 많이들이셨어요.
mbc성공시대며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여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진로지도도 하고 이런저런 신문기사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아이들 생각을 다섯줄 이내로
댓글을 쓰게하는 교육도 꾸준히 하셨구요.
교장선생님은 1년 하고 몇달이 지나 다른곳으로 전근 가셨고
남아 계신 선생님들이 교장선생님의 뜻과 커리큘럼을 이어 아이들에게 정성으로 지도하셨습니다.
1회 졸업할때까지 모두들 별탈없이 잘 성장해주었답니다 .
중학교 1회 졸업생들이 고3이 되어 수능을 보고 대학 입학을 앞둔
겨울 방학때는 전근가신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잊지 않고
전교생에게 격려의 편지도 보내주셨답니다.
선생님이든, 부모든, 누구든 아이 곁에있는 어른 단 1명이라도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베푼다면 대전 여고생이나, 대구 중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참으로 각박한 세상,
가정,학교,사회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좀더 보듬어 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