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남학생들의 심리 상태 공부하기..

은이맘 조회수 : 3,476
작성일 : 2011-12-25 07:59:47

전 중학교 교사인데,,,잠시 휴직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두 사건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구요...

다행히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네요...

전 시골의 학교에 있었는데, 이번 2사건은 둘다 지역에서는 oo 지역의 강남 이라고 불리고

학구열이 둘다 높고 학원 시설 좋고,,좋은 지역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중학생 담임을 하면서 ,

남자 중학생 부모님들은 내신 때문에(사실, 중학교 내신은 여학생이 훨 씬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 철이 들고

중학생 여학생들은 공부를 즐길 줄 알죠,,남학생들은 한참 어린 행동을 하고,,,"재미"에만 빠지는 경향이 있어요..)

남중을 선호하시는데,,,남여 공학이 왕따 문제는 덜합니다.

 제가 담임을 할 때도 우리반에 힘약한 왕따가 있었죠...학기 초부터 제가 대놓고 "ㅐㅐ 괴롭히면 내가 가만 안 둔다"라고 했었어요,,,다행히 큰 왕따 문제는 없었지만, 내가 보호막이 되어 주겠노라고 대 놓고 말한 그 아이도

한편으로 안심을 하면서도 , 한편으로 제게 막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남여 공학의 경우는 남자애가 누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여자애들이 가만히 안 있습니다.....

"상담시간" 이용해서 한번씩 개인적으로 "우리반 왕따 없니??" 물으면 정의감 가득찬 여자대들이 줄줄이 알려 줍니다.

그러면 그 아이들 불러서 경고하고,,

  중 1,2년 아직 심리적으로 덜 성숙해서 담임이 여러번 걸쳐서 " 게임 오래하는 거 정말 나쁘고,,게임 오래하다 죽은 사람도 있다...ㅐㅐ 괴롭히지 말아라,,,,어떤 나쁜짓 계속 하지 마라, 컴퓨터에서 흔히 보는 야동은 실제의 사랑해서 하는 게 아니다...그건 돈을 벌기위해서 가상으로 꾸며낸 연기다..그리고 그런 거 많이 보면 정신세계가 황폐해지고,,,나중에 결혼해서 부인한테 미안한 짓이다." 하면 어느 정도 먹힙니다...자기들끼리 누구 게임 오래한다고 고자질 하거든요....

즉 성적 문제를 제껴두고,,,중학교는 남녀공학이 더 낫다,,,이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 남자 중학교,,,분위기,,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주먹의 서열이 학기초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갑니다.

공부잘하는 건 그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될 수도 있구요,,딱 군대에서 느껴지는 그 무식하고,,판단력 흐리고 힘쎈 사람이 짱이 되는 분위기,,좀 그런 편이고,,분위기에 휩쓸려 착하고 선량한 아이도 불의한 아이로 변해가는 걸 많이 목격했습니다.

* 남자 중학생들이 폭력을 당하면 그 특징이

1. 교복이 많이 더러워지고,,찢어지기도 하고,,

2. 가방에 우유 같은 것이 쏟아져 있거나,,,

3. 가방이 내팽개진 것 같이 먼저투성이,,,----그날은 부모님의 특별히 아이와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학교에 입고 간 옷,,체육복,,,신발,,,가방 같은 거 살펴봐도 그 아이의 상태를 좀 알 수 있어요.그리고 실내화가 유독 많이 분실된다거나,,,--좁은 교실에서 실내화가 주요한 장난감이지,,,만짐의 대상..체육복을 누구에게 자주 빌려줬는데, 못 받는다든지,,이러면 주종의 관계라고 볼 수 있어요...)

4. 게임 아이템 키우기 --이거 원래 말 많았잖아요,,,아이가 게임 아이템 게임 아이템 이런 말 많이 한다면 주의깊게 살펴 보셔야 할 듯...

5. 남자애들은 " 화" 보다는 " 냉정함"이 먹힐 때도 있습니다. "화"는 그 아이들의 기본 정서거든요..

 개인적으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과목이 필요하다고 봐요..

------------------------------------------------------------------------------------------------

전 중학생들을 가까이 대하면서도 실제 이 아이들의 정신 세계가 너무 궁금합니다....(인용해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 피해자도 왜 그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했는지,,,,특히 부모님들도 안정적인 직업들이신 것 같은데..

근데,,,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히 중학생 남자애들의 성향을 서로  토론해서 재발 방지에 좀 기여했으면 해서요..

제가 아는 정도는 여기까지이고 현명한 댓글,,실제적인 댓글들 기대할게요...

IP : 91.66.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5 8:12 AM (175.113.xxx.117)

    중학교에서 도난사건이 많이 일어나더군요.
    체육복이나, 교복, 교과서, 그외 전자기기등.
    왕따와 관련해서 잘 살펴야 할 것 같아요.

  • 2. ..
    '11.12.25 8:45 AM (211.107.xxx.45)

    영웅심리죠
    넌 영웅이 아닌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애들앞에서 다그치는것은 불난집에 기름붓기기 때문에 따로 교무실로 불러서 다그치는게 낫습니다.

  • 3. 그리고
    '11.12.25 10:02 AM (59.7.xxx.178)

    힘은 없지만 눈치빠른 남자애들...오히려 강한 애한테 들러붙어서 알아서 나쁜짓해줍니다
    자잘한 심부름해주고 뭐사주고 힘있는 애한테 맞는건 오히려 친해서 그런거라고 아무렇지도않게 생각하고
    대신 더 힘없는애 돈뺏고 때려주고 협박하고 알아서 손발 노릇을 하는거죠
    1인자가 못되면 그 밑에서 2인자 3인자하면서 같이 나쁜짓하는거에요
    부모는 자기애가 나쁜 친구들한테 억지로 끌려다니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알아서 기면서 똑같이 나쁜짓하고 다니는거에요 부모만 모르고있는거죠
    초등고학년부터 중학교 남자애들 힘있고 인기있는 애들 불량한 애들한테 들러붙어서 몰려다니기 시작하면
    일단 어떻게 노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셔야해요

  • 4. ...
    '11.12.25 10:37 AM (175.112.xxx.147)

    공부때문에 아이들이 빗나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참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전 사춘기 시절은 참는 것을 배우고 가르켜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사소한 옷차림 이나 말투까지도 가볍게 생각 해서는 안 될것 같아요 공부를좀 못하더라도 생활적인 면을강조 하다보면 아이도 어느정도 수긍하고 스스로 자제하려는 노력은 하더라구요. 공부는나중 이야기죠.그리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연습을 계속한 아이는 나중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자신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한 고민도 하면서 공부도 하더라구요...저희 아이 이야기 입니다.

  • 5. ...
    '11.12.25 11:42 AM (115.41.xxx.10)

    우리애 반에서도 1학기 때 왕따아이가 있었는데
    여학생 몇이 엄마한테 얘길했나봐요.
    남자애들이 그 남학생을 툭툭치거나 때리기도 한다고...
    어머니 모임에서 그 애기가 나와
    적어도 여기 모인 엄마들은 자녀에게 얘기해서 말려주자고..
    그리고 한 어머니가 담임한테 전화로 상황을 알려주고 단속지도한다 부탁을 드렸어요.
    왕따 당하는 아이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짓을 하는 아이였어요.
    우리가 들어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걔를 그리 대하면 안된다
    애들에게 얘기하고 여학생들이 특히 감시역할을 한거 같아요.
    2학기 들면서 가까이는 안 하지만 적어도 때리는 일은 없다고 해요.

  • 6.
    '11.12.25 12:12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그런 측면에서 남녀공학이 더 나은거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521 자꾸 윗층에서 창문으로 쓰레기를 버리는데 어떻게 해야되나요? 3 속상해요 2012/02/06 1,948
66520 중학생 아들에게 세미싱글침대 작은가요? 12 비교 2012/02/06 2,470
66519 다이소 천원짜리 바구니들 일제인가요? 3 다이소 2012/02/06 1,647
66518 '스톤즈'가 부른 혹시 2012/02/06 346
66517 님들 어릴때 몇살때부터 기억이 나세요? 36 기억 2012/02/06 11,573
66516 아들친구가휴대폰을빌려가서 10 병영에서 2012/02/06 1,742
66515 오늘 참 별짓을 다해 봅니다. 3 ee 2012/02/06 1,078
66514 시어머니와 종교 6 빨간자동차 2012/02/06 1,539
66513 발가락이 붓고 간지러워요 4 가려움 2012/02/06 13,092
66512 댄싱퀸 영화 2012/02/06 652
66511 급질] 전자제품 구경 많이 할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2 급한질문 2012/02/06 577
66510 초등생 자녀 두신분들 중국어 교육 어떻게 생각하세요? 3 중국어 2012/02/06 999
66509 여기서 소문들은 부천 *임 피부과 가격이.. 6 .. 2012/02/06 1,790
66508 안산 안과병원 추천이요~~ 1 다래끼 2012/02/06 2,633
66507 저너무 억척스러운가요ㅠㅠ 11 ㅠㅠ 2012/02/06 3,640
66506 ebs 입시 설명회 1 고3엄마 2012/02/06 1,095
66505 우리나라 명절 중 정월대보름이 진정한 명절같지 않나요? 2 초록 2012/02/06 1,118
66504 아기낳고 바로 집으로.. 손님들은 언제부터 집에 올 수 있나요?.. 4 신생아관리 2012/02/06 2,205
66503 결혼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5 정말정말 2012/02/06 1,796
66502 44 헤어미용 다시 도전 . 할수 있겠죠? 6 헤어 2012/02/06 1,219
66501 중학교 입학 반배치고사 준비요~~ 8 고민 2012/02/06 1,699
66500 주변엄마들에게 괴리감은 커녕 물욕이 없어서 걱정이네요 5 노후무대책 2012/02/06 2,436
66499 곽현아 1 투보이스 2012/02/06 913
66498 맛없어 보이는 ? 조기를 얻었어요 5 조기 2012/02/06 757
66497 지겨우시겠지만 층간소음 가해자로서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16 ㅠㅠ 2012/02/06 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