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왕따문제는 초등저학년때부터 기미가 보여요

경험 조회수 : 3,838
작성일 : 2011-12-24 20:13:41

초등 저학년인 우리아이도 올 봄에 왕따문제로 고민을 했습니다.

고학년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 스스로 왕따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 시작은 "나는 저 친구랑 놀고 싶은데 저 친구가 놀아주지 않아." 정도의 가벼운 고민입니다.

엄마들끼리도 아는 사이라 유심히 살펴봤더니 엄마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친하게 놀아요.

상대 엄마도 "그냥 애들 크면서 다 그러는거다.그렇게 툭탁거리다 잘 놀다.그러는거야." 라고 말했고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엄마나 선생님이 없는 아이들끼리 있는 곳에서는 전혀 달라집니다.

대놓고 '바보'라고 부르기도 하고 좀더 영악한 아이들은 '좀 그런 애'라는 식으로 돌려말하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기도 하구요.

그러다 그런 행동이 엄마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살짝살짝 드러납니다.

제가 문제제기를 하면 상대 엄마는 여전히 저를 유난한 엄마취급합니다.

 애들끼리 그럴수 있다구요. 좀더 두고봤더니 그집 아이가 주도하면서

서서히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애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어요.

그 숫자는 순식간에 늘어나서 저도 당황했어요.

 저학년때는 아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서 넘어가고

혹은 인지한다고 해도 부모가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만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고학년이 되면 아이 스스로 부끄럽다고 느껴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꾹꾹 참는 식이에요.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어른들 보는 앞에서는 정말 순진무구한 태도와 행동입니다.

 '설마 그 아이가 왕따를 주동했겠어?' 할 정도로 얌전한 아이들도 많아요.

기사 나온거 보면 왕따 시킨 주동자들도 다들 소극적이라고 하죠?

어른들 앞에서는 전혀 안그럴것 같은 애들이 돌아서서 지들끼리 있을때는 정말 잔인할 정도입니다.

 제가 아이에게 가르친 방법은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라는 거였어요.

 상대아이가 '바보'라고 놀리면 기분나쁘다는 의사표현을 꼭 하라고 했어요.

 "나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 기분 나빠" 이 말을 집에서 여러번 반복시켰고

"너는 소중한 아이다.이 세상 어떤 사람도 너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다."라고 누누히 당부했죠.

그리고 그래도 그 아이가 널 힘들게 하면 선생님이든 엄마,아빠든 좋으니 도와달라는 의사표현을 하라고 했어요.

엄마,아빠가 학교에 쫓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너를 도와주겠다구요.

그리고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네와는 왕래를 딱 끊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보라고 했어요.

솔직히 왕따 주도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뭐가 문제냐는 식이어서 만나서 도움을 요청해봤자

유난한 엄마 취급만 받고 더 속상해지기만 했어요.

그리고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 그런 친구를 사귀라고 했어요.

초등 저학년때면 기분 나쁘다는 의사표현을 하는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이 되더군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는 말 있죠?

건드려서 피곤할 것 같으면 안건드리고 건드려도 별 문제 없으면 점점 강도가 세집니다.

 왕따문제가 고학년때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문제라기보다는 조금씩 강도가 세어지다가

고학년이 되면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힘을 받게 되는 듯 해요.

초등 저학년을 기르시는 분들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IP : 116.125.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응이 관건
    '11.12.24 8:26 PM (114.207.xxx.163)

    약해 보이는 여자아이만 골라 "너, 창문에서 뛰어내려" 이러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거기 반응을 당차게 하는 아이의 경우, 움찔해서 남학생이 더 괴롭히지 않는다네요.
    초딩 고학년 되면 더 고난도의 당찬 반응이 필요하겠지만요.
    상대의 약해 보이는 반응이, 그 아이 속 어린악마에게 더 먹이를 주는 게 되겠죠.

  • 2. 여름
    '11.12.24 8:50 PM (175.212.xxx.211)

    어제 오늘 ..올라오는 왕
    따글 보고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 3. 요즘..
    '11.12.24 10:06 PM (222.101.xxx.207)

    애들 정말 영악합니다 정말 어른 앞에선 순진무궁 한척 ..솔직히 정말 영악하고 잔인한 사람들은
    다들 주변에서 그사람 너무나 성실하고 착하고 순수해 그럴 사람이 아니다.?
    가큼 방송에서도 봄니다.
    하지만 제주변에 생긴건 꼭 산적처럼 생겨서 사람들이 그 사람 얼굴만 보면 무서워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 착하십니다.
    오히려 산적처럼 도둑놈 처럼 생긴 사람이 더 약한거 갇습니다.
    곱상한 남자들이 더 잔인해용.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72 집에 초대받았는데 뭘 사가는게 좋을까요 4 ** 2012/03/05 1,311
79271 전문직과 결혼하는 여자들 직업은 22 소누 2012/03/05 20,927
79270 이너비 드셔보신 분~~~ 6 이너뷰티 2012/03/05 1,403
79269 제남편은 165만원을 받아요. 6 걱정 2012/03/05 4,430
79268 울집 햄스터가 죽었어요 ㅠ.ㅠ 10 슬픈날 2012/03/05 2,447
79267 현대백화점 상품권 백화점에서만 써야하나요? 7 상품권 2012/03/05 1,180
79266 저같은 얼굴있나요?? 10 속상해요ㅠㅠ.. 2012/03/05 2,203
79265 여권 새로 내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죠? 3 요즘 2012/03/05 832
79264 생리통이 유독 심한 날은 왜그럴까요? 생리통 2012/03/05 1,089
79263 욕먹을 각오하고 넋두리 좀 풀게요.. 64 열불나.. 2012/03/05 17,054
79262 참..마그네틱카드 이렇게 또.. 5 랄랄라 2012/03/05 1,589
79261 서울 아 춥네요~ 4 어떠신가요 2012/03/05 1,494
79260 비너스랑 코데즈 브*중에서 어떤걸 사야할지??? 2 pp 2012/03/05 838
79259 성가 5 사랑이 2012/03/05 1,171
79258 전 늘 질문만 하네요 ㅠ. 4 라맨 2012/03/05 703
79257 장터거래시 대부분 후불로 하시나요? 25 장터 2012/03/05 1,793
79256 새누리 공천 및 민주당 호남 공천 소식 모았습니다. 4 세우실 2012/03/05 1,336
79255 제주강정 구럼비 내일 발파된다고 하네요..ㅠㅠ 2 ㅇㅇ 2012/03/05 694
79254 초등 딸이 전교회장선거에 나가고 싶어해요.. 5 회장엄마후보.. 2012/03/05 2,039
79253 김장아찌 만들면 김이 안 풀어지나요?? 1 무식이통통 2012/03/05 1,236
79252 겨우내내 신던 어그부츠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3 봄봄봄 2012/03/05 1,626
79251 아기 키우신 분들,, 남편이 감기에 걸려오면 어떻게 하세요? 6 난감하다 2012/03/05 1,700
79250 남편이..저한테 엄마이길 바래요...미치겠어요. 10 아내 2012/03/05 2,912
79249 제사 관련 질문좀 드릴께요 7 메이플라워 2012/03/05 1,610
79248 마흔 중반되니 실수가 넘 많아져요. 3 .. 2012/03/05 1,574